딴지마켓 퍼그맨
세대를 뛰어넘은 한식 떡볶이
학교 앞에 떡볶이 집이 있어서 친구들과 즐겨 먹었던 경험은 세대를 초월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대한민국이라면 떡볶이를 먹으며 학창시절을 보낼 것이 자명한 여기는 대한민국. 그렇다. 떡볶이는 유행이 아니고, 추억도 아니다. 한국인의 생활 양식 중 아주 커다란 일부다.
하지만 이런 떡볶이도 한 때 자조의 대상이 된 적이 있었다. 아직 세계가 한국의 음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던 시절, 한식 세계화 사업을 한답시고 외국인들에게 '두 유 노 김치?', '두 유 노 떡볶이?'하고 물으며 먹여대는 일이 심심치 않게 벌어졌었다.
떡볶이는 맵다라는 기본적인 사전 정보조차 없던 외국인들은 당연히 한 입 베어물고는 인상을 써댔다. 그 모습을 보고 기자들이나 전문가란 사람들은 '떡볶이는 세계화하기엔 너무 맵다, 떡의 식감이 찐득해 불쾌하다, 비주얼이 좋지 않다' 등의 레파토리로 한식 세계화의 반응이 좋지 않은 이유를 분석했고 말이다.
참으로 흑역사가 아닐 수 없다. 문화적으로 알려만 주니 이렇게들 찾아 먹어줄 수가 없는데...
아무튼 그 시절 이후로 어쩐지 대한민국의 떡볶이 맛이 뭔가 변한 것처럼 느껴진다면, 기분 탓일까? 세계화를 위해서 안 맵게, 더 보기 좋게, 1만 원 넘는 가격으로 고급스럽게, 변화 아닌 변화가 일어났다. 어떤 브랜드는 아주 매운 맛을 지향하며 차별화하기도 했지만, 뭐 세계화를 위한 노력이 아니라해도, 다양화가 쉽다는 떡볶이의 특성을 이용해 정말 다양한 맛이 난립하기 시작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요한 것은 기본
떡볶이의 기본은 무엇인가? 떡이다.
소스라고 대답하신 분들이 있다면, 한 번 자문해보시길, 같은 소스에 파스타 면을 넣는다면 그것을 떡볶이라 부르실 수 있겠냐고.
이 당연하지만 혼동하기 쉬운 사실을 새삼 상기시켜준 떡볶이가 있었으니, 바로 핫이슈 떡볶이다.
솔직히 처음에는 큰 기대 안 했었다. 떡볶이는 워낙에 입점 문의가 많이 들어오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고르고 골라 입점까지 시킨 떡볶이는 좋은 후기에도 불구, 입지를 다지지 못하고 입점을 종료했었고...
그렇게 수많은 입점 문의에도 떡볶이 라인업은 빈약한 것이 지금 딴지마켓의 상황이다보니, '떡볶이는 품질 차별화가 어렵나보나'라는 생각이 굳어져 갔다. 어느 동네에든 가게가 있는데다, 온라인 마켓에 널린 게 떡볶이 밀키트 브랜드이니까.
이 경험으로 되려 어지간한 떡볶이로는 딴지마켓에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생겼다. 그런 우리건만 시식용으로 도착한 떡볶이가 전자렌지 전용이라니...
이런 제품은 맛있기 힘들다는 사실 또한 여러 번 경험한 터, 기대감이라고는 없는 분위기에서 시식을 진행했다.
그런데, 딴지의 마켓팀 동료들이 다들 '맛있다'고 감탄하는 것 아닌가?
소스 맛도 맛이지만, 특히나 떡이 옛날 떡볶이의 느낌을 그대로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떡 생산 전문 아이케이푸드
공장은 부천시에 위치한 아이케이푸드.
원래는 프레스 공장이었던 곳을 리모델링해 떡을 생산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느 공장처럼 넓게 펼쳐놓은 기계를 넘어다니며 취재하지 않고, 특이하게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내려오면서 떡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담아야 했다.
밀이나 쌀(아이케이푸드는 국내산 밀과 쌀만 쓴다고 한다)을 반죽하는 기계에 넣어주면
기계가 열심히 치대면서 찌다가
길게 뽑아준다.
물에 담가 냉각을 시켜주고
커팅해서
벨트에 실어 아래층으로 보낸다.
아래층에서는 떡을 소분하고 비닐에 넣어 밀봉하는 거대한 기계가 있다.
밀봉된 떡은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냉동 창고에 넣었다가
다른 공장에 위탁 생산한 소스와 부재료들이 도착하면 밀키트로 포장된다.
즉석 떡볶이는 포천의 전자렌지 용기 포장 전문 공장으로 떡을 보내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애매하게 전자렌지용으로 만들기 보다는 소비자들의 편의를 생각해 기술을 가진 업체에게 위탁하는 방안을 생각한 모양이다.
비닐을 뜯지 않아도 터지지 않고 조리되어 나오는 것이 과연 편하긴 편했다.
다만, 아이케이푸드 입장에서는 해당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용기에 용량 제한이 있어 더 많이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단다.
더 맛있는 떡볶이 브랜드를 목표로
좁고 긴 형태의 프레스 공장을 개조한 것 치고는 꽤 체계적으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냉동떡 전문 공장으로는 10여 년동안의 업력을 이어오고 있단다.
떡 전문 업체 답게 냉동을 해도 맛과 끈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배합을 꾸준히 연구하고 있고 그에 따른 특허도 보유중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떡만 파는 것은 아니다. 소스나 다른 메뉴 개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었다.
취재 차 방문한 내게 새로 개발한 강정 떡볶이를 시식시켜주었다.
떡만이 아니라 밀가루와 쌀가루를 사용하는 면도 맛있는 제품이 많다고 자부하고 있다.
방앗간에서 쉽게 쉽게 떡을 뽑아내는 것을 보며 자란 터라 냉동떡을 제대로 만드는데 이렇듯 큰 규모의 시설이 필요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그만큼 냉동떡을 맛있게 만드는 것은 난이도가 있는 작업이란 얘기겠다.
물론, 떡을 매입하고 소스와 다른 부재료의 질에 신경쓰는 타업체들도 마냥 쉬운 길을 가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 결과물-핫이슈 떡볶이를 봤을 때, 떡을 잘 만들 수 있는 노하우는 꽤 유의미한 차이를 만들어내는 중인 듯하다.
이렇듯 떡볶이의 기본에 대한 열쇠를 쥐고 있음으로 인한 자신감도 있었겠지만, 떡 전문 업체가 자체 브랜드를 만들어 떡볶이의 즉석, 밀키트 시장에 뛰어들기란 역시나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부디, 핫이슈 브랜드가, 이 치열한 대한민국 떡볶이 시장에서 선전했으면 좋겠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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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핫이슈 쉐킷떡볶이 | |
제품설명 | 우리밀로 만들어 떡부터 다른, 전자렌지용 초간편 떡볶이 | |
검증단평 | 퍼그맨 | 이제 390초만 기다리면 맛있는 떡볶이를 먹을 수 있다. |
추천대상 | 간편한 떡볶이를 찾고 계신 분. | |
비추대상 | 전자레인지 조리조차 귀찮으신 분. |
번호 | 제목 | 별점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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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자명:피앤씨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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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하고 맛좋은 제품을 더많이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