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딴지마켓 나이나이

돈가스는 돈가스 자체로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하고 밥반찬으로도 훌륭히 제 역할을 수행한다. 다만, 만들어 먹기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니다. 제대로 튀기려면, 기름을 듬뿍 담아다가 적당한 온도로 올리고 바삭하게 튀겨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따른다. 

하지만 요새 돈가스도 많이 발전해서 기름에 튀기지 않고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기를 이용해 바삭하게 만들 수 있다. 

간단하게 먹는 돈가스

제주햄 돈가스는 기름에 한번 튀긴 다음 급냉 시킨다. 그래서 우리가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에어프라이기로 튀겨 먹으면 된다. 그래서 기름이 여기저기 튀고 기름 냄새가 사방팔방 퍼지는 것을 막아준다.

해동 되지 않은 냉동 상태의 돈가스이지만 노릇노릇하여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그렇다 보니 맛도 맛이지만, 어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게 중요하다. 공장 위생 상태를 확인하는 것. 우리 딴지마켓이 잘 하는 거 아니겠는가?

룰루랄라 공장 견학

이곳이 바로 제주햄 공장이다. 돈가스는 물론 제주 흑돈 슈바인학센, 소시지, 떡갈비도 만들어지는 곳이다. 

아쉽게도 돈가스 시즌이 아니라 가열차게 만들어지고 있는 모습은 못 보았지만,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는 결연한 의지를 가지고 공장 내부를 돌아보기로 했다.

생산하지 않는 공장을 둘러보는 것에 대한 수확도 톡톡히 있었는데, 보통 견학로를 통해 멀리서 지켜봐야 하지만, 이날은 공장 내부와 기계 속까지 낱낱이 확인할 수 있었다.

해썹 인증 공장으로 규모도 있고 깔끔해 안정감이 있다. 

100% 제주 돼지로 만든 돈가스

제주햄 돈가스는 100% 제주 돼지로 만든다. 제주 돼지 통등심을 제주햄 공장에서 일정하게 만들어 냉장으로 같은 제주에 있는 오크라팜, 해썹 인증 공장으로 이동 다지고 튀기는 작업을 한다. 

제주에서 모두 만들기 때문에 제주 돼지를 도축 가공하는 시간과 동선이 짧아 조금 더 맛있는 돈가스를 먹을 수 있게 된다.

한번 튀긴 후 영하 18도로 급냉한 돈가스라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기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다고 전하기만 보다는 직접 먹어보기로 했다.

직접 먹어본 돈가스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행하기 전 머릿속에서 전자레인지로 돌려 먹는 것보다 당연히 에어프라이기가 맛이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별 생각 없이 전자레인지로 돌려 맛을 보는데, 살짝 깜짝 놀랐다. 맛이 꽤 좋아서 였다. 물론 에어프라이기 보다 바삭한 감은 떨어졌지만 에어프라이기보다 더 간단한 방법에 이정도 맛이라면 용인될 수준이다. 

전자레인지로 돌린 돈가스

다만, 역시나 바삭함은 에어프라기가 좋았다. 당연히 한번 더 튀기는 방식이라 이건 어쩔 수 없었다. 시간이냐 바삭함이냐는 본인 취향대로 조리 방법을 선택하는 걸 추천드린다.

에어프라이어로 돌린 돈가스

맛은 좋았다. 간편식으로 나온 시판 돈가스는 맞지만, 그렇다고 맛이 크게 떨어지지 않고 되려 기대 이상이었다. 같이 들어간 소스의 맛도 돈가스와 잘 어울어졌다. 

치즈 돈가스는 치즈가 너무 적지도 많지도 않은 적당한 느낌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와 돈가스 궁합은 널리 알려진 바. 맛의 조화가 좋았다.

간편하고 맛있다.

총 평은 간편하고 맛있다로 정리할 수 있겠다. 전자레인지, 에어프라이기는 기름 보다 훨씬 간편하다. 게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괜찮은 돈가스의 식감과 제주 돼지의 맛이라 거기서 거기일 거라는 생각을 조금 달라지게 해줬다. 

간단하게 제주 돼지 돈가스를 드시고 싶다면, 추천 드리고 싶다. 

돈가스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