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메이(feat. 락기)
잠을 잘 못 자는 사람에게 따뜻한 우유를 권하기도 하는데, 우유 속에 잠을 유도하는 성분이 있어서 그렇다. 여기서 착안한 것일까? 베개 이름이 무려 우유 베개다. 그만큼 숙면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인가?
평소 조그만 소리에도 몸을 뒤척이고 잠에 잘 들지 못하는 본인은 우유 베개의 실력을 테스트해보고 싶어졌다.
“어디 한번 드루와 드루와”
달콤한 고래들의 “우유베개”
우유 베개를 만든 곳은 독특한 상호를 가진 “달콤한고래들”이다. 독특한 상호 만큼이나 모토도 특별한데, “세상에 없는 베개를 만들자.”이다.
말이 쉽지, 세상에 없는 베개가 존재할까? 베개의 모양은 한정되어 있고 재질도 한정되어 있으며, 독보적인 판매량의 솜 베개와 신성 라텍스 베개가 이미 한국을 휩쓸었는데?
그런데 말이다. 그런 베개가 있었다. 바로 라텍스를 조각조각 내서 후레이크로 만들어 채운 베개, 바로 우유 베개다. 라텍스를 조각낸 후레이크라 가격도 낮아지면서 특별한 베개가 됐다. 게다가 마냥 조각만 낸 베개가 아니다. 이브자리와 함께 개발한, 동등한 입장에서 R&D에 적극 참여해 만든 베개가 우유 베개다.
50만 개의 라텍스 조각
적당한 탄성
고백하자면, 정말 50만 개인지 세보지 못했다. 셀 엄두가 나지 않는 숫자였기 때문이다. 대신 우유베개를 가지고 바로 누워보았다. 너무 말랑거리면 손모가지 감이고 너무 딴딴하면 후레이크를 낸 장점이 없을 거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바로 누워보니, 오호라! 적당한 탄성에 거대한 크기, 그리고 절대 말랑하진 않은 적당한 푹신함. 50만 개, 믿을 만한 수준의 탄성이었다. 게다가 종류가 하나가 아니다. 마치 ‘이 베개 중에 당신에게 맞는 베개 하나는 있을 것이다.’라고 외치는 듯이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종류도 다양하다, 우유베개.
우유베개는 종류가 꽤 많다. 예를 들어 경추 부분의 부드러운 정도에 따라, 우유베개, 우유베개 플러스, 우유베개 알파로 나뉘고 그냥 우유 베개에서도 조금 더 낮은 이지핏과 이지핏보다는 높은 스탠다드 핏이 있다.
보다시피 이중 너님에게 맞는 베개가 있을 거다 싶을 정도로 종류가 다양하다. 자칫 너무 많은 종류 때문에 고르기 어려울 것도 같다. 보통은 바로 베개 종류에 대해 나열하겠지만, 이번엔 다르다. 달콤한고래들은 이브자리와 협력관계라 삼성동에 있는 체험 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그래서 체험 센터 취재 내용을 먼저 말씀드리겠다...
수면공감, 이브자리 체험 센터
우유베개 검증 기간을 무려 한 달을 잡고 사용해 보기로 했다. 경추 베개 특성상 적응 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약 한 달간 우유 베개를 사용해 본 결과 잠에서 쉽게 깨지 않고 편안한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경추 베개에 적응하기 전까지 불편했던 점, 궁금했던 점이 있어 “궁금증을 해소하고 돌아오리라.”라는 일념으로 취재 노트를 챙겨 강남에 위치한 이브자리 R&D 센터(우유 베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방문했다.
참고로 본인은 평소 솜 베개를 사용하고 정침(똑바로 눕는) 자세를 선호하는 작은 체구의 성인 여성이다. 일반적인 체형의 성인인 경우 우유 베개 스탠다드 핏을 사용하면 되는데 본인은 몸판 두께가 얇고 골격이 가벼운 체형이라 이지핏을 사용했다.
1층 체험장
체험관 규모는 3층으로 되어 있을 정도로 크고 넓다.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1층에서 바로 베개 체험을 진행할 수 있으며, 체험 직전에 서면을 통해 질의응답을 진행한다.
사용 중인 베개 종류, 수면 자세, 깔개의 소재, 만족도 여부 등을 알아본다.
아주 정확한 측정은 아니라고 하고, 참고 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고 한다.
자신에게 맞는 베개, 방향을 찾아본다.
답변을 기반으로 현재 사용 중인 베개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하지만 체험과 동시에 그 자리에서 나에게 맞는 베개를 찾기란 어렵기 때문에 고객이 현재 사용 중인 침구에 불만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솔루션을 함께 찾는 것이 원칙이다(비 예약자는 2층에 준비된 공간에서 자율적으로 체험을 해야 하므로 사전 예약을 추천한다).
체험센터 Q&A
본인이 질문이 많아 풀어 쓰면 너무 길어져서 Q&A로 정리해 봤다.
Q. 푹 꺼지는 솜 베개를 쓰다가 이지핏을 쓰는데 처음엔 이것도 은근히 높게 느껴지더라. (본인은 2주 정도 적응 시간이 필요했다.)
A. 쿠션감이 있는 베개를 사용하던 사람이 경추 베개를 사용하면 처음엔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은 A, B면에서 좁은 부분(A면)을 사용하면 내 목을 밀어낸다고 표현한다. 따라서 오히려 경사가 낮은 B면을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체형이 아담한 경우에도 부드러운 B면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Q. 성인 여성은 이지핏인가?
A. 웬만한 성인 여성은 스탠다드 핏을 많이 사용한다. 일단 베개가 위아래 호환되기 때문에(A면, B면을 말하는 것) 스탠다드가 일반적인 성인용이라고 말하고 싶다. 사실 베개 추천은 단언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 성인인데 키즈나 주니어용을 사용하고 만족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목의 길이, 승모근 발달 정도, 몸판 두께, 깔개 컨디션 등 베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조건들이 있다. 따라서 체험관에 방문해 이야기를 나눈 뒤 나에게 맞는 베개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지방에 사는 분들은 강남에 있는 체험관 방문이 어려울 수 있겠다. 본인도 지방 출신이라 지방민의 아쉬움을 잘 안다. 수제화를 맞추고 싶은데 치수를 재러 서울까지 올라갈 수가 없고, TV에서 방영하는 맛집은 수도권 비율이 높아 통탄의 시간을 보냈다. 따라서 담당자의 설명을 생생하게 기록하려고 노력했다.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
Q. 우유 베개를 사용하고 나서 어느 날은 개운한데 어느 날은 목 통증이 있더라. 혹시 나에게 우유 베개가 안 맞는 건가?
A. 사실 베개를 베고 잤을 때 통증이 생기는 것은 베개의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하고 싶다. 물론 성인이 아동용 베개를 베거나 지나치게 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통증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평소와 비슷한 굴곡의, 비슷한 높이의 베개를 사용했는데, 불편함을 느낀 경우라면 이미 이전의 몸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였을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낮에 격한 운동을 하고 저녁에 자려고 누웠을 때 허리통증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이제서야 중력을 타고 모든 신경계가 쏠려 눌리는 것이다. 베개의 경우 그게 목이다. 하루 전이나 이틀 전에 무리한 몸 사용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본인은 취재를 위해 달콤한고래들 직원과 동행했다. 하지만 체험관에서 설명해주신 분은 이브자리 R&D센터 직원이었다. R&D센터에는 다양한 침구 업체들이 입점해 있다. “우와, 이렇게 많은 침구류가 있다니, 전부 둘러보고 구매해야지.” 이런 리액션, 매우 바람직하다. 많이 둘러보고 비교하면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라텍스 베개에 관심이 있으면서 기존의 것과 다른 라텍스 베개를 찾는다면 우유 베개에 집중하길 바란다. 우유 베개에는 서로 다른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종류의 베개들이 준비되어 있다. 이 중 본인에게 맞는 베개를 찾는 것만 해도 성공적인 체험이 될 것이다.
우유베개
가장 기본이 되는 우유베개다. 기본 높이인 스탠다드핏과 조금 낮은 이지핏으로 나뉜다. 경추 지지를 가장 단단하게 잡아주며, 크기도 68X42cm로 기본이 되는 사이즈다. 베개가 크기 때문에 뒤척여도 머리는 베개 위에 놓이게 된다.
우유베개 알파
우유베개 알파는 기존 우유베개 보다 경추 지지 부분이 부드럽다. 경추 지지가 가장 부드러운 플러스보다는 단단하기 때문에 아주 약하진 않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단단한 느낌의 지지를 원하시는 분이 쓰면 좋다. 특이한 점은 우유베개 중에 유일하게 방수가 되는 커버를 쓴다는 거다. 이유는 딱히 없다고 한다. 아마도 가장 나중에 나온 베개여서가 아닐까 짐작만 할 뿐이다.
크기는 기본 우유베개와 동일하며, 스탠다드핏과 이지핏이 있는 것도 동일하다.
우유베개 플러스
가장 부드러운 경추 지지를 해주는 베개다. 경추 베개 입문자용으로 아주 적합하며, 적응 기간도 필요 없을 정도다. 경추 베개를 써본 적 없는 남자 직원이 가장 좋다고 했던 베개이기도 하다. 50만 개의 듀얼칩(기본 우유 베개와 달리 모양이 다른 두 종류의 라텍스 조각이 들어간다)을 넣어 앞의 두 제품보다 더 부드럽게 사용이 가능하다.
크기는 68X37cm로 기본 베개보다 살짝 작지만, 실제로 보면 작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우유베개 플러스는 스탠다드, 이지가 없이 단일 제품이다.
우유베개 키즈&주니어
아이들의 발달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키즈가 조금 더 어린아이들에게, 주니어가 키즈보다는 조금 더 나이가 있을 때 쓰는 베개다. 기본 소재, 항균성 모두 성인용 우유 베개와 같지만, 아이에게 맞게 설계되어 더 낮고 경추 지지가 부드럽다.
당신의 선택을 기다린다.
달콤한고래들는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베개 종류를 하나씩 늘려 간다. 이번에 딴지스에게 소개할 제품은 우유 베개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우유 베개 알파, 우유 베개 플러스, 키즈와 주니어 이렇게 다섯 종류다.
베개는 소모품이라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기능을 잃어버린다. 거기다 성별, 몸무게, 수면습관 등에 따라 복원력이 더 빨리 떨어질 수 있다. 그래서 “구매 당시엔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별로더라.” 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대략 2년 6개월 정도 썼다면, 베개를 바꿀 시간이 온 거다. 내 몸은 매일 변화, 노화하는데 베개는 그대로 사용하려는 것은 맞지 않다.
체험관을 이용하면 디테일한 선택을 할 수 있겠으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방문하고 구매할 여유가 없는 분도 많이 계실 것이다. 그런 분들께는 본 검증기가 약소하게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내 몸은 평균 성인의 체형이다.”라거나 혹시 필자와 같은 체형의 여성분께.
마지막으로 간단히 정리해드리며 검증기를 마치겠다. 처음부터 우유 베개와 같이 단단한 경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조금 부드러운 알파나 플러스를, 베스트 셀러인 우유 베개를 선택하고 싶다면 스탠다드핏(가장 높은 뒷높이 10.5cm)과 이지핏(가장 높은 뒷높이 10cm) 중에서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 본인의 글은 선택을 도와주는 것일 뿐 정답을 말하는 것이 아님을 꼭 기억해주길 바란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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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우유베개 플러스 | |
제품설명 | 다양한 체형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한 우유베개 시리즈. 이중에 너님한테 맞는 베개 하나는 있겠지. | |
검증단평 | 퍼그맨 | 여러 버전이 있으니 자신의 몸에 맞는 베개를 찾는다면 더욱 좋을 것이다. |
추천대상 | 베개 바꾸실 때가 된 분. 우유 베개 명성을 익히 들어오신 분. | |
비추대상 | 자신에게 맞는 베개를 이미 찾으신 분. |
번호 | 제목 | 별점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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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 1주일 정도 사용함 | 에말이오 | 2024-01-13 |
25 | 너무너무 좋습니다. | 호호호호 | 2023-11-20 |
24 | 매우만족 | 함구 | 2022-11-28 |
23 | 우유단잠 | 명지바람과사람과사람 | 2022-11-26 |
22 | 좋아요 적극추천해요 | 여우의행복 | 2022-11-11 |
21 | 진짜 강추~ | 쩡어엉스 | 2022-10-27 |
20 | 우유베개 플러스 강추합니다. | 쫑이야쫑 | 2022-10-13 |
19 | 베개 교체하는데 우유베개 생각나서 구입해 봄 | 게롤트 | 2022-08-14 |
18 | 베개커버 | 길눈 | 2022-07-19 |
17 | 목이 편한합니다. | 명지바람과사람과사람 | 2022-07-15 |
번호 | 처리상태 | 구분 | 제목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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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 상품 | 냉감커버만 따로 구매 가능할까요? [1] | 104호🎗 | 2024-06-14 |
20 | 상품 | 우유베게플러스 [1] | 프롤 | 2024-05-23 |
19 | 상품 | 문자확인했습니다 [1] | 그오 | 2023-06-14 |
18 | 상품 | 커버 [1] | 그오 | 2023-06-12 |
17 | 상품 | 방수커버는 어떻게 구매하나요? [1] | 203호🎗 | 2022-12-06 |
16 | 배송 | 배송오류 [1] | 쫑이야쫑 | 2022-10-12 |
15 | 상품 | 우유베개 플러스 커버만 구매 가능한가요? [1] | 너나들이77 | 2022-09-30 |
14 | 배송 | 무료배송 [1] | 🎗도흐 | 2022-09-05 |
13 | 상품 | 커버 문의 드려요 [1] | 똥그랑똥 | 2022-06-02 |
12 | 상품 | 사은품문의 [1] | 죠아 | 2022-05-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