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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이 실하다는 오호츠크해와 배링해 심해에서 잡은 스노우 크랩.

오호츠크해, 배링해 심해에서 잡은 스노우 크랩은 속살이 실하다는 것은 많이 알려졌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대게는 복불복스럽게 속이 부실한 것도 많다. 조업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 100% 실한 것만 잡을 수 없는 노릇이지만, 소비자가 그것까지 알 필요는 당연히 없다. 그렇다고 손 놓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실한 대게를 잡을 확률을 높일 수밖에.

말은 쉽지만, 현실은 쉽지 않기에 실한 대게를 잘 잡는 노하우를 가진 대형 선사 조업선과의 관계가 중요하다. 속이지 않는 업자인가부터 시작해 업력과 노하우는 충분한가를 판별할 수 있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

아신 수산 대표는 이런 경력이 부족하지만은 않다고 할 수 있다. 간략히 설명해 보자면,  부산수산대 어업학과를 졸업, 해군 ROTC를 거쳐 오호츠크 베링해에서 조업하는 대형선박의 부선장으로 근무했다. 10여 년간 몸소 쌓은 승선 경험과 러시아 무역회사와 관계를 통해 대게를 직접 수입하기 시작했고 그게 어느덧 20년 정도가 되었다.

일단 실문부터 영접 해보자.

짜짠~

여기 손바닥 만한 스노우 크랩이 있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런 크기의 스노우 크랩이 박스 한가득이다. 박스에 들어가 있는 스노우 크랩의 크기는 대략 2L이라고 말하는데, 한 박스에 5kg 남짓 들어있다. 마릿수로 치자면 대략 10마리다. 

한 사람이 한두마리 정도 먹는다고 쳐보면 다섯명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는 양이다. 4인 가족이 먹었을 때도 넉넉히 먹을 수 있다. 가격을 생각해 보면 쉽게 손이 가질 않을 거다. 일반적으로 수산 시장에 갔을 때 이정도 양이면, kg당 5만원 선이라고 치면, 대략 20만원 정도가 된다. 20만원도 수산 시장에서 대게 kg만 따졌을 때 가격이고 부가 비용은 따로 계산해야 한다. 

대게 전문점에 가면 가격은 더 높아진다. 당연히 자리 비용과 인건비 밑반찬이 들어가서 더 높아지는 것이지만, 대게 자체 가격만으로 생각해도 20만원 보다는 많이 나오기 마련이다.

아진 수산 스노우 크랩은 수입산인 것도 있지만 가격이 그나마 저렴한 편이다. 같은 무게에 대략 15만원 선으로 집에서 쪄서 먹어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나마 저렴하게 대게를 먹을 수 있다.

어떻게 수입되는가? 믿을 수 있을까?

딴지마켓에서 파는 상품 대다수는 마켓 기자가 직접 찾아가서 공장이나 생산지를 확인하지만, 취재가 어려운 상품도 더러 있다. 스노우 크랩도 그중 하나인데, 러시아까지 가는 건 갈 수 있다 쳐도 일반인인 마켓 기자가 험난한 조업선에 타고 망망대해로 가서 스노우 크랩을 잡는 걸 확인하는 건 안전하지도 않을뿐더러 현실적으로도 그 단계까지 가지도 못한다. 

그렇다 보니 다른 방법으로 검증을 진행해야 한다. 다른 방법이란 건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