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나이나이
석류 좋아하세요?
맛있어서 좋아하지만 생과를 구매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손도 잘 가지 않는다.
석류를 까보면 보석처럼 알알이 과육이 들어차 있는데, 과육 안의 씨가 조금 단단하기 때문에 이걸 씹어 먹기 불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석류 씨가 에스트로겐을 많이 함유한 건 알겠지만, 과육만 쪽쪽 먹고 버리고 싶은 게 솔직한 심정이다.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유사물질인 엘라그산이 풍부하여 여성이 먹으면 건강에 좋다고 하니 어디 한번 먹어볼까?
껍질을 까면서 과육이 옷이나 바닥에 튀어 버렸다. 치워야 하는 생각에 귀찮음이 몰려왔다.
석류 알갱이를 보면 알겠지만, 알알이 들어찬 모양 덕분에 다산의 상징이 되기도 했다. 여성의 과일이라 불리기도 했는데, 과거에도 석류가 여성에게 좋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씨 발라 먹을 고생을 안해도 된다.
나와 같은 귀찮니스트를 위해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시중에는 진한 농축액이나 착즙액이 많이 출시되어 있다.
보관도 어려운 석류를 매일 사서 먹기보다는 간편하게 한 포 쭉 마실 수도 있고, 꾸준히 먹을 수 있어 잠깐, 일 년에 한 두 번 먹는 석류보다 나을 거 같다.
석류 애브리타임
보령 아로니아에서 출시한 석류 애브리 타임이다.
절취선이 있어 개봉이 쉽고 10ml 용량이라 휴대가 간편하다.
한 포에 10mL 정도의 농축된 석류즙이 들어 있다. 석류즙 하나만 먹는다면 적은 양이라고 생각될 수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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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석류즙 하나만 먹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건강을 위해 챙겨먹는 영양제
이것저것 챙겨 먹는 나에게는 적당한 양인데 혹시나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은 두 포를 먹어도 전혀 문제 되지 않는다.
한 포 뜯어 그대로 먹어도 새콤달콤하니 맛있다. 진하다고 생각되면 물에 타 먹거나 요플레 등에 타서 먹어도 밍밍하지 않으니 취향대로 먹으면 되겠다.
한포에 들어있는 양과 진하기를 보라
석류 애브라타임은 스페인산 석류 농축액으로 만들어졌다.
스페인의 알람브라의 궁전으로 유명한 지역 '그라나다'는 실제 석류라는 뜻을 지녔고, 심지어 국기에는 석류(꽃)이 그려져 있을 정도로 석류를 사랑하고 그만큼 유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녀도 좋아한 석류
미녀라면 당연히 석류를 좋아해야 한다는 느낌의 광고 카피.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지하 세계에 잡혀온 여신과 이브를 유혹한 과일로 등장하여 여성만 먹어야 한다고 오해하기 쉽다.
석류는 여자는 물론 남자에게도 참 좋은 과일이 석류다. 다만 석류를 아무리 먹고 마셔도 경국지색이 되는 건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