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감자돌이
밥도둑 등장
간장게장을 먹는 나라는 많지 않다.
중국이나 일본 일부 지역 정도에서 비슷한 음식을 소비한다고 하지만 그나마도 만드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다.

일단 외국에서는 생물을 많이 소비하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생물을 먹는 건 항상 주의가 필요하고 그만큼 호불호도 꽤 갈린다.
하지만 잘 만들면 또 그만한 별미가 없어 마니아층도 견고하다.
오늘은 우리나라 대표 밥도둑 3종을 소개한다.

귀빈정 간장게장, 새우장, 전복장
친근한 풍경
전북 익산의 한 가정집

처럼 보이는 공장에서 오늘의 게장이 탄생한다.
기사 더보기
서해 바다에서 잡아 급속 냉동한 암꽃게만을 사용하는 귀빈정 게장.
냉동된 꽃게를 찬물에 담가 해동하는데 여기에 식초를 살짝 넣어 비린내를 잡는 게 포인트다.

20분 정도 해동한 뒤 청소용 솔로 박박 문질러 씻는다.
그물로 잡아 바로 냉동해 오기 때문에 간혹 집게나 다리에 그물 조각이 걸려 오기도 한다.
씻으면서 한번, 통에 담으며 두 번 확인해 이를 제거한다.

손질을 끝낸 게들은 작업장을 옮겨 통에 담는다.
무게를 재가며 통에 담고 그 상태로 10분 정도 기다리면 게 안에 있던 물이 빠진다.
빠진 물을 제거하고 다시 정확하게 무게를 잰 후 간장을 넣는다.

간장게장은 신선하고 맛있는 게만큼 간장 역시 중요하다.
귀빈정 게장에 사용하는 간장은 약 20가지의 재료를 넣어 끓인다.
전날 오후에 끓인 간장을 그대로 식혀 다음 날 사용한다.

새우장은 깐 새우를 사용한다.
역시 냉동된 새우를 식초물에 담아 해동한 다음 똑같이 씻어서 통에 담아 간장을 넣으면 완성이다.
전복장은 두 제품과 다르게 한 시간 정도 삶아 사용한다.
삶은 후 솔로 세척하고 헹궈 똑같이 무게를 달아 통에 간장과 함께 담아 완성한다.

모두 준비된 제품은 실링기로 마무리해 냉동실에 들어간다.
도둑 타이틀에 맞게
아쉽게도 게장을 먹지 못해 담당자의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
그래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했다.
맛은 매우 주관적인 영역이기에 정의를 내릴 순 없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자극적인 맛은 아니라는 평이다.
아주 짜거나 비리지 않지만 그렇다고 심심하지도 않은, 적당히 짭조름한 간장과 약간의 해산물 향이 잘 어우러지는 맛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핵심은 해동이다.
첫 시식 당시 급하게 해동해 좋은 평을 듣지 못했다.
두 번째 시식은 제품을 받은 후 바로 냉장고에 넣어 하루 정도 해동해 진행했더니 좋은 평을 들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신선함이 생명인 제품이기에 구매하시는 분들도 제품을 받아 바로 냉장고에 넣어 하루 정도 완전히 해동 후에 드시는 걸 추천드린다.

게장은 별다른 손질 없이 오기 때문에 먹기 전에 손질을 잘해서 드시면 제대로 된 맛을 즐길 수 있다.

새우장은 깐 새우를 사용하기 때문에 해동만 잘해서 꼬리 잡고 그냥 바로 입에 넣으시면 된다.

전복장도 껍데기만 제거해 먹기 좋게 잘라 드시면 된다.

아무리 신경 써도 생물을 냉동한 제품이기 때문에 먹기 전에 항상 주의가 필요하다.
먹기 전에 잘 살펴보고 제품을 받은 다음 관리도 잘해줘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게장 등딱지에 청양고추, 다진 마늘 넣고 참기를 살짝 둘러 밥 비벼 먹는 귀빈정 추천 레시피도 공유드린다.
평소 게딱지에 밥 비벼드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시도해 보셔도 좋을 것 같다.

소박하지만 맛있게
작은 오두막에서 탄생하는 오늘의 제품.
겉은 소박하고 친근한 느낌이지만 그 안은 손수 끓인 간장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20가지 재료를 넣고 끓이는 간장과 하나하나 솔로 문질러 세척하는 정성이 들어있는 귀빈정.
이런 밥도둑 반찬들을 평소 즐겨 먹지만 마땅히 집에서 주문해 먹을 곳이 없던 분들이라면 한 번쯤 시도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