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나이나이
한 번 쓰게 되면 계속 쓰게 되는 것들이 있다. 복잡한 기술이 들어가는 것이 아닌 제품들. 일명 ‘안 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는 상품들이다.
간단하면서도 생활 속 불편함을 없애주는 상품, 우리는 이것을 아이디어 상품이라 부른다.
불편함에서부터 시작하다.
고기를 구울 때 연기도 적고 기름도 튀지 않게끔 해주는 간편함 때문에 에어프라이어를 자주 쓴다. 그러나 이 편한 에어프라이어도 단점이 있다. 조리 후 에어프라이어 바닥에 고이는 기름과 눌러붙은 양념 때문에 바스켓을 닦아 내야 하는 귀찮음이 바로 그것이다.
게다가 사용한 다음 바로 닦지 않으면, 기름이 굳어 아무리 설거지를 열심히 해도 뽀독하게 잘 닦이지 않는다.
특히 공기 순환을 위해 이중 구조 바스켓구조라 더 닦기 힘들다. 그 귀찮음 때문에 기름종이를 바닥에 깔아 사용하기도 하지만, 종이 한 장으로는 기름을 다 감당할 수 없을뿐더러 공기 순환을 막아 음식 바닥 면이 잘 익지 않고 조리 시간이 길어지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에어프라이어의 단점을 보완 할 수 있는 제품은 없을까?
불편함을 덜어줄 제품, 당연히 있다.
바로 에어프라이어팟, 일명 에프팟이다.
슈퍼 서브 에어프라이어팟(A.K.A. 에프팟)
혼자 제 기능을 하기보다는 마치 씬스틸러처럼 본 상품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제품이 있다. 에어프라이어팟이 바로 그런 제품인데, 에어프라이어의 불편함을 상쇄할 카드로 출시됐다.
에프팟, 흔한 실리콘 용기로 생각할 수 있겠지만, 특징 하나씩 살펴본다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에프팟 특징 같이 살펴보도록 하자.
1. 수십 개의 내부 돌기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에어프라이어, 오븐은 공기를 데워 순환시키면서 음식을 익혀 주는데, 음식이 바닥에 붙어 있으면 아래는 잘 익지 않는다.
에프팟은 수십 개의 돌기가 재료를 떠받들어 위아래 골고루 열기가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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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음식과 기름을 분리하다.
돌기로 인해 음식이 바닥과 살짝 떨어져 있기 때문에 기름이 아래로 떨어지고 고이게 된다. 이 기름이 그 자리에 머물지 않게 하는 것도 에프팟의 장점이다.
제주 흑돼지 오겹과 양념 불고기를 구워 보았다.
많은 양의 기름이 생겼고 가장자리로 흘러 모아졌다.
에어프라이어 바스킷과 플레이트는 깨끗.
용기 중앙으로 갈수록 높아지는 구조로 만들어 기름이 자연스레 가장자리로 모이게 된다. 가장자리를 보게 되면, 가운데 보다 움푹 꺼져있는 것이 보인다. 바로 이곳으로 기름이 모이게 된다.
3. 음식을 옮겨 담을 필요 없는 편리함.
조리가 다 되었다면, 에프팟 양옆에 달린 손잡이를 잡고 식탁 위에 그대로 올려놓으면 된다. 물론 플레이팅을 위해 그릇에 옮겨도 되지만, 플레이팅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식탁에 올리면 끝이다.
주의할 점은 있다. 열전도율이 떨어진다고는 하지만, 고기를 구울 때 약 180도 이상의 온도로 수십분간 익히기 때문에 에프팟도 같이 뜨거워진다는 거다. 그러니 높은 온도에서 오래 조리를 했다면, 장갑이나 집게를 이용해 꺼내길 추천한다.
4. 에프팟은 닦기 편하다.
에프팟의 재질은 실리콘이다. 실리콘의 장점은 닦기 편하다는 것에 있다. 고기를 조리한 후라고 하더라도 세척이 간단하다. 주방용 휴지로 기름을 쓱 닦아준 다음 세제를 이용해 쓱싹 닦아주면 끝이다. 세척 방식은 같으나 다른 재질에 비해 힘이 덜 든다는 것은 정말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대상 받은 에프팟
처음 에프팟을 본 사람은 심플한 외형을 보면서 한 마디 할 수 있겠지 싶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같은 생각을 했을 순 있겠으나, 그걸 실행에 옮기고 제품으로 만들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에프팟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해 그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것으로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받기도 했다.
좋은 상품이란 것을 인증받은 셈이다. 하지만 걱정도 있다. 간단한 구조 때문에 유사 상품이 많이 나올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강조하는 이유는 단 하나다. 가장 먼저 나온 원조라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다.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에프팟 강추
대상 받았다는 거 자랑도 했으니 마지막으로 짧고 굵게 추천하도록 하겠다.
에어프라이어가 있는가?
있다면, 에프팟 강추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