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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편하고 잘 녹는 종이 세제(50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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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기사












딴지라디오PD 나타샤 



혼자 살기 시작하며 가장 설렌 순간이 언제인지 아는가? 남자친구를 데려왔을 때도 아니오. 혼자 술병을 깠을 때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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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살림살이를 구입하던 순간이었다


 

처음 혼자 장을 봤을 때를 잊지 못한다. a부터z까지 오롯 내가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큰 살림살이는 가격대가 꽤 높다. 스무 살 용돈 받아 쓰는 학생으로썬 걍 싼 게 최고다. 취향이 들어가기 힘들다그나마 선택할 폭이 있는 품목이 세제였다. 그중에서도 세탁 세제 선택에 신중했다



 세탁이라 하면 내 몸을 씻는 만큼 중한 일이 아니던가. 세탁하지 않거나 세탁이 잘못된 옷을 입으면 냄새난다. 아무리 몸을 깨끗이 씻어도 소용없다또한, 잘 고른 세제, 열 방향제 부럽지 않다. 빨래 널어놓고 외출했다 들어오면 집안 가득 퍼지는 세제의 향이란. 특유의 포근한 향이 나를 감싸 안아주는 것 같다. 오죽하면 갓 세탁한 향을 담은 향수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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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냄새가 날 것 같다.



 


세탁 세제를 직접 골라 사용한 지 어언 7, 다양한 종류를 사용해봤다. 가루 세제, 액체 세제 종류별로 거진 다 거쳤다. 왜냐고? 뭔가 만족스럽지 못했으니까.



찬물에 잘 녹는다고 광고해서 산 세제는 손빨래할 때 풀어보니 그럴싸하지 않았고, 이게 제대로 헹궈지는지 의심스러워 다시 헹굼 버튼을 눌렀다. 어떤 건 향이 부족해 섬유유연제를 함께 써야 했다. 게다가 요리하는 것도 아닌데 세탁할 때마다 세제 계량이 어찌나 힘든지



물론 제품 뒷면에 몇 킬로엔 몇 밀리를 넣으시오라고 적혀있다. 근데 내가 돌리는 빨랫감이 몇 킬론지 어떻게 아는가. 부족하면 문제지만 많으면 뭐 빨래가 더 잘 되겠지란 심정으로 항상 과다하게 세제를 투여한다그리고 액체 세제고 가루 세제고 너무 무겁다. 기본 용량이 1.5kg 이상이다 보니 장 볼 때마다 큰 짐인 데다가, 여행이나 긴 출장 시에 세탁 세제를 싸가기가 애매하다.


가루 세제는 스푼으로 퍼서 쓰기 때문에 무게가 상관없지만, 액체 세제는 사용 시에도 문제가 있다. 액체 세제는 통을 한 번 들어 뚜껑에 계량을 해서 세탁기에 투여하는 과정을 거친다. 뭐 많아 봤자 이틀에 한 번 빨래할 텐데 그거 한 번 드는 게 뭐가 힘드냐. 운동으로 생각해라는 아주 긍정적인 사람이 아닌 이상, 세탁 시 마다 한쪽 팔의 하중과 그로 인해 필연적으로! 세제 통에 질질 흘릴 수밖에 없는 액체 세제를 미워하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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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이렇게 따를 순 없다



그래서 왔다. 초고농축 친환경 종이세제 한장으로






 

짧고 굵게 포인트만 집어 가겠다.



잘 녹는가



백문이 불여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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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는다 녹아



 

안전한가

에이핑크는 NONONO를 불렀고, ‘한장으로 NONONO했다NO 형광증백제! NO 방부제! NO 인산염!



이 세 화학물질이 안 좋은 건 숱한 기사로 접하셨을 거다. 특히 형광증백제는 표백제 아니야?’라고 생각하실 분들을 위해 살짝만 설명드리겠다. 형광증백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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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걸 더 하얗게 보이기 위해 첨가하는 염료다. 인체에 유해해서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치명적이진 않지만 지속해서 장기간 노출 시 위험할 수 있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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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형광증백제는 섬유에 친화성이 있어 옷에 아주 철썩 달라붙는다. 아무리 친환경 샴푸로 머리 감고 천연 화장품 발라도, 형광증백제가 첨가된 세제를 쓰면 내 몸이 형광물질로 뒤덮여 있는 거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한장으로 NONONO, NO형광증백제, NO방부제, NO인산염이다. 



 

정량사용 가능한가


세제 과다 사용은 비극을 가져온다.



세탁기를 많이 돌릴수록 섬유 손실이 많아 옷이 빨리 상하게 된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빨래 후 옷에 남은 세제 잔여물 걱정으로 세탁기를 2회 이상 돌리는 경우가 많다...그렇다고 헹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제가 물에 완벽하게 분해되지 않고 섬유 속에 스며들게 되는데 이때 옷에 남은 세제 잔여물이 피부에 흡수되면 영 좋지 않다고 한다.


세제 정량사용이 이렇게 중요하다.




한장으로는 세탁기 종류와 상관없이 편리하게 정량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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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량이 필요 없다. 그냥 찢으면 된다.



중성세제




알칼리성 세제로 세탁하시오



의류택에서 이런 문구 본 분 계신가? 아마 없을 거다. 약 알칼리성 세제는 세척력이 높지만 잘못 쓰면 의류의 색 빠짐, 변색, 옷 손상이 생길 수 있다.



미세먼지다 뭐다 해서 옷 한두 번 입고 세탁하지 않는가. 그럼 옷감 손상이 될 수밖에 없다. 중성세제는 세탁으로 인한 섬유 손상이 거의 없다.



한장으로는 중성세제다.  pH6.9로 일반적으로 알칼리성인 분말 세제나 액체 세제에 의해 손상될 수 있는 섬유를 보호하면서 세척할 수 있다.



편리한가




기존 세탁 세제 대비 무게가 1/10 수준이다. 요새 집 화장실 수납이 용이치 않다. 세제 통은 인테리어에 어긋나는 건 당연지사.



한장으로는 어디든지 쏙-보관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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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사이에 쏙






휴대용으론 말해 무엇하는가. 지퍼백으로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딴지일보 부편집장 죽지않는 돌고래의 상품평




진화한 감상은 어떻습니까?, 라고 묻고 싶습니다. 이런 걸 만들어 버리면 보다 완벽한 청소를 위해 보다 완벽한 세제 배합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도통 사기가 오르지 않습니다. 이 한 장은 귀차니스트를 위한 한 장입니다. 보다 굉장한 친환경 세제는 존재할 수 있으나 이 간편함은 웬만해선 당해낼 수 없습니다. 저의 경우, 이불 빨래 할 때 한 장을 넣고 돌리는데 만족도가 높습니다. 주제넘게 관계 없는 한마디를 하자면 세탁은 세제도 중요하지만 세탁기도 중요한만큼 몇 년에 한 번씩 완전 분해 청소를 권합니다. 음, 관계 없는 말을 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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