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부 퍼그맨
개똥이 황금색이 된다는 '아침애사료', 정말 그런지 함 보기 위해 딴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체변단까지 모집해 검증한 사료였다.
'체변단'이 맞는지, '채변단'이 맞는지 논란이 있지만 넘어가도록 하자.
(이런 거 해본 데가 없으니 우리도 뭐라 불러야 될지 헷갈려서 글타...)
이러한 검증 노력이 헛되지 않게 대체로 잘 먹고 잘 쌌다는 평을 들으며 팔리고 있다.
그 비결은 파우더 대신 재료를 직접 가공해 만드는 것이었다.
파우더를 너무 많이 먹인 아기?
원래는 사람이 먹다 남은 걸 먹였으나 사실 개들은 장이 짧거나 사람 같이 탄수화물 전분 등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전용 사료가 개발된 다음에야 제 수명을 누리는 개들이 많아진 듯 하다.
장이 개짧음
요는 개들은 개들의 소화기관을 고려한 음식을 먹이는 게 좋다는 것. 여기에는 사료뿐만 아니라 간식도 예외가 아니다.
그래서 '아침애간식'도 만든다.
생산 과정은 사료와 조금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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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에 있는 생산 공장에서 차를 타고 이동하면...
이렇게 간식 생산만을 위해 만들어진 공장이 따로 운영되고 있다. 원재료를 갈아서 배합하고 환(?)처럼 만들어야 하는 사료와 달리 간식은 원재료의 가공을 최소화하면서 건조만 해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고구마에 고기포를 말아서 말린 간식.
이렇듯 아주 단순한 가공만 거친다.
생산실로 들어서니
저 피자 커터 같은 걸로 프레스에 눌려나온 다짐육을 하나하나 자르고 있다. 진짜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수제 애견간식이다.
이렇게 손으로 다듬은 재료들을 건조실로 가져가서
잘 말리고
포장한다.
실로 단순한 공정이지만 일단 그 양이 엄청나다. 그럼에도 '수제'라는 타이틀을 달고 방식만 수제, 실질적으로는 공장제로 가는 여타 공장과는 달리 직접 손으로 만들기를 고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실 파우더를 쓰지 않고 생재료를 그대로 배합해 만드는 사료와 달리 애견용 간식은 차별화가 쉽지 않은 상품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개들은 제품 불량이 생기더라도 눈으로 못 먹을 거를 골라내고 컴플레인 걸 수 있는 사람과 다르지 않던가. 일단 입 안에 넣고 보는 개들을 위해 이렇게 하나하나 손으로 작업해 만드는 간식은 나름대로 의미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거 다 떠나 사람이 개 먹는 거에 이렇게까지 신경 쓰기도 한다는 거 가슴 뜨뜻해지는 일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