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미궁장 한박스를 주문해습니다.
미궁장은 사무실로 배달을 시켰지요.

지난 금요일 택배 포장을 뜯고 동봉해주신 이것저것들을 펼쳐보고 있는데
사무실 여자사람 동료들이 제 주위에 몰려옵니다. 박과장 뭐 샀냐며..

요즘 과식, 과음 등으로 속이 안좋고 화장실도 들쭉날쭉으로 가면서 힘들었는데,
'미궁장사랑'이라고 인터넷 라디오 듣다가 재미있어서 샀다고 했더니..

청00이 좋고, 00약품 00이 좋고, 그냥 마트가서 유산균 과립 사서 두포씩 먹으면 빠르다 그러고,
식습관을 바꾸고 물을 많이 마셔라.. ... 거드는 사람이 많습니다.

관심없는 척 그래놓고 몇포씩 먹는 거냐며 누가 사은품으로 주신 체험판을 들고가 버리니
너도나도 3~4포씩을 들고 갑니다. (이거 비싼건데.. 라고 말은 못하고..)

아무튼 금요일 사무실서 한포, 집에와서 자기 전에 한포를 먹었습니다.
큰~ 컵에 물을 가득 담아서 입에 물을 머금고 쓴 맛이 느껴지기 전에 삼켜서
쓴맛으로 큰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은 아침에 한포씩 먹었습니다.
화장실은 토요일, 일요일 각 2회씩 갔는데요.. 자 여기서 제가 생각한 장점입니다.
그냥 가감없이 생각나는 대로 쓰겠습니다.

- 똥꼬에 무리가 없다.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으나, 몰아서 보는 변비 환우?들은 아실겁니다.
모아서 가면 똥꼬에 무리가 많이가 아프고, 꽤 오랜시간 노력?을 했는데도
손가락만한 것 몇 덩어리만 남아있는 변기를 보고 허탈하기 일쑤고,
어떤 때는 피를 보거나 이런 고통들이 조금씩 쌓이고 악화되서
항문외과 갈일을 만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미궁장사랑, 이걸 두포 먹고 크게 신호가 왔던 토요일..
예상보다 큰 신호에 잔뜩 긴장(아플까봐, 힘들까봐)을 했는데,
앉아서는 똥꼬에 예상보다 무리가 없어 오히려 '이거 헛빵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다른 신호가 없어 금방 일어났는데, 뒤돌아서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황금색 그녀석들이 그야말로 한다라이가 있는 겁니다.
양에 비해서 별 냄새도 없고, 똥꼬에 별 무리가 없이 그 정도 아이들이 나와서
절 기다리고 있을 줄 몰랐던 것이죠.

- 두번째는 냄새가 고약하지 않습니다.
제 가족은 제가 화장실을 쓰고 있으면, 한동안 안방 화장실을 씁니다.
저도 좀 민망해서 나 쓰고 나왔다고 미리 알려줍니다.
그런데 이거 냄새가 향기로울 순 없겠지만, 고약하진 않다는 느낌입니다.

- 세번째 잔변감이 없다.
사실 비데가 회사/집에 다 설치가 되기 전에는 잔변감으로 힘든일이 많았습니다.
집에서야 급한대로 좌욕겸 샤워기를 쓰면서 해결해왔는데,
사무실서는 오래 앉아있기도 불편하고 잔변감(실제 잔변)으로 기분도 찝찝했고,
뒷처리도 곤욕스러웠죠. 덜닦인 느낌.. 아시죠

한달쯤 더 써봐야겠지만 당장 삼일간의 사용으로는 잔변감 없이 시원합니다.
단단한 빅똥에 딱 떨어지고 휴지에 남지도 않는 쾌변은 아니었지만,
똥꼬에 뭐가 남아 찝찝한 느낌없이 단번에 딱 끝난 느낌입니다.
참기름을 발라논 것처럼 그냥 쑥쑥쑥 빠져놔왔습니다.

- 딴지마켓 나눔 비타민 메이커에서도 유산균 제제?를 판매하고
몇통 사먹어봤는데, 솔직히 배변에 도움은 미궁장사랑이 좋은 것 같습니다.
비타민은 계속 나눔 비타민을 이용합니다.

- 호기심에 제 미궁장사랑을 뺏어갔던 동료들(3명입니다)이 문자를 보냅니다.
이거 어디꺼냐고. 어디서 사냐고...

뭐 이걸로 전 제 할일을 다 한 것 같습니다.
그분들도 만난 거죠.. 황금색 빅똥을... 제 이야기는 여기까집니다.

다음번 주문에 종합적인 생각을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괜찮은 제품이네요.. 기분좋은 구매경험이었습니다.

동료들이 열포 넘게 들고가서 제가 먹을 것이 좀 부족합니다.
이벤트 당첨 기대합니다. 또 나누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