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완판되는 딴지마켓의 인기 상품
박오현 청도 반시 감말랭이 올해도 완판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에 소개할 상품! 바로 청도반시 감말랭이야.
반시가 뭐냐고? 반쯤 말렸다는 뜻의 반(半)건시지.
땡! 고개를 끄덕인 너님 땡! 반시(盤枾)의 반은 밥상을 뜻해. 모양이 납작하게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야. 마치 밥상처럼.
조선 명종 때 청도 세월마을 출신의 박호 선생께서 평해군수로 재임하다가 귀향시 그곳의 토종 감나무의 접수를 무속에 꽂아 가지고 와서 청도의 감나무에 접목한 것이 이곳 토질과 기후에 맞아서 새로운 품종인 ‘청도반시’가 되었어. (청도군 농업기술센터 참조)
청도반시의 특징은 위에도 언급했지만 모양은 평방형이고, 육질이 유연하며, 당도가 높아. 게다가 수분도 많아.
하지만 무엇보다도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씨가 없다는 거야. 이게 전국에 유일해~! 근데 그 이유가 글쎄?! 청도의 공기 좋고, 물 좋고, 아름답고, 살기 좋은 자연 환경 때문이라는 거지 뭐야? 열악한 환경에서는 종족을 보존하려는 게 생명체의 특징이지만 청도의 환경이 워낙 좋으니 감이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아서 씨가 없다나 뭐라나?!
청도반시의 효능은,,,말로 하지 않아도 알겠지? 충치예방, 눈의 활력에도 도움을 줘. 민간약으로도 쓰였다고 해. 비타민C가 많아서 겨울철 감기 예방에도 그만이고, 탁월한 항암 효과 등등등~!
그런데 너님들 아는 단감? 홍시? 곶감? 이런 거 아니라 왜 하필 감말랭이일까? 이건 바로 씨가 없다는 청도반시의 특성에 기인해. 씨가 없어서 과육이 실하고 먹기가 편하기도 하지만 같은 이유로 형태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아서 곶감으로 만들기 어려워. 그래서 주로 감말랭이로 만들어 먹어.
너님들 청도 가봤어? 청도엔 온~통 감나무 천지야. 집 마당에도, 바깥에도, 산 비탈에도 감나무 천지삐까리. 가을에 가면 붉은 감들이 주렁 주렁 매달려 있는데, 장관이지. 즉, 청도에서는 감농사 하시는 분들이 천지삐까리라는 말씀?! 그 중 내가 오늘 소개할 상품은 바로 ‘박청 감말랭이’란다.
그냥 박오현 할아버지께서 만드신 청도반시 감말랭이란 뜻이야. 정식 명칭도 아니고 내가 붙였어. -.-
이 ‘박청 감말랭이’로 말할 것 같으면 청도군 매전면 덕산리에서 박오현 할아버지 내외가 하루에 오직 십킬로그램 만을 생산하는 청정 웰빙 식품이야! 감의 빠른 숙성을 위해 황가루를 피우는, 그런 인위적인 과정이 전혀 없지. 이 순결하고 씨없는 감말랭이 1킬로 상품이 무려 백화점 판매가의 절반값! 너님들 횡재한 거다.
사진으로 보자 한번~
바로 이 청도반시를
기계로 깎아.
그 후 직접 꼭지를 따고 등분을 낸 다음
건조기에 넣고 한참을 말리면
짜잔~~~ 맛있어 보이는 감말랭이가 탄생!
저 감말랭이를 찢어 보면? 벌려 보면? 더욱~ 진한 색을 드러내는데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 달달한 기운이 전해지는 그게 아~!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쑥스러워하시는 할아버지 내외. 하하.
이거야. 바로 이거!
과연 맛은 어떠할까? 나를 포함하여 딴지 식구들이 대신 먹어 봤어. 달고 맛있다는 평이 주요한 가운데 죽돌 기자의 평을 인용하여 볼게.
“이 감말랭이는 다른 감말랭이들의 권위를 무너뜨릴 것이고 이윽고 대중적 지지를 얻어 독점적 지위를 향유할 것이다. 극소수의 건방진 감말랭이 만이 이런 익숙하면서도 독단적인 맛을 낼 수 있는데 0.1%의 첨가물도 넣지 않은 그 건방짐이 내게는 너무나 무례해 불쾌할 지경이다. 이런 건방진 것들은 다 먹어서 없애버려야 한다.”
벙커 두레박 요원의 평은 어떨까?
“먹기 좋게 썰려 있어 아이, 노인, 처녀, 유부녀, 거유 모든 이들이 부담없이 손을 내밀어 먹을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단맛이 아닌 품위 있고 은은한 단맛이 입안에서 감 향과 함께 퍼지니 행복합니다.”
먹고 싶어 미칠 지경인 거? 안다. 심지어 벙커의 킴스 요원은 감 향 자체를 싫어한다며 시식을 거부하였으나 하나만 먹어보라는 재촉에 못 이겨 한 입을 베어 물고는,,,그냥 말았어. 그런데 기대도 하지 않았건만! 나중엔 자발적으로 감말랭이를 집는 킴스의 손가락을 난 봤어! 94년, 서정원이 스페인을 상대로 2-2 동점골을 넣었던 순간보다 훨씬 감동적이었던! 감히 예상할 수 없는 그런 반전을 선사케한! 이게 바로 박오현 할아버지의 청도반시 감말랭이다!! (아씨,,난 왜 재미가 없지.)
이 외에도 맛을 본 전부가 맛있다고 호평 일색이었어. 쫄깃하고, 달달하고, 고급스러운 그 맛!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법이잖아~ 객관성이 떨어진다는 열분덜의 지적이 들리네. 그래서, 딴지 카페 손님들을 상대로 강제로 먹이고, 시식 평을 명령했어!
남자 한 분, 여자 한 분! 두 분의 의견을 요약하면,
‘맛있다. 식감이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적당하게 부드러워서 씹기에 좋고 충분히 달기도 느껴져서 먹기가 좋다. 술 안주로도 좋을 것 같다.’
이 정도면 벌써 주문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 믿고 사 먹어봐. 여기까지 스크롤 내려가며 읽을 필요가 뭐 있어~ 하~ 참. 마지막까지 갸우뚱거리는 당신! 이해해. 당신 말이 맞아. 벙커에 오는 손님은 친벙커 성향이니까 역시 팔이 안으로 굽을 수 있어. 인정 -.-ㅂ
그래서 내가 직접 바깥으로 나가 봤어. 주위를 둘러 보니 연극 입장을 기다리는 긴 줄이 보이는 거야? 그래서 다가가서 정중하게 명을 내렸지. 그 평가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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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도 괜찮고, 그런데 조금 덜 달아요, 곶감 비슷한데 당이 좀 떨어져요.”
“전 맛있어요. (냠냠 먹으면서) 진짜 맛있는데? (먹으면서) 맛있어요 진짜. 딱 좋은데 단 것도.”
두 번째 답하신 분은 더 먹고픈데 머뭇거리시는 것 같아서 더 드셔도 된다고 했더니 “아, 정말요?”라며 화색이 돌았어. 낯선 남자가 앞에 있음에도, 경계심을 풀고 얼굴에 온화하고 환한 빛을 드러내는 그 맛이라 할 수 있지.
“맛있는데,, 달고 맛있고...”
“맛있는데,,, 더 이상 표현할 수 없는?”
이 정도면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랑 전혀 연관없는 사람들의 평가가 이 정도라니~ 아! 어디처럼 원하는 내용만 입맛대로 골라 쓴 거 아니라 민족정론지 딴지에서 운영하는 마켓인 만큼 있는 평 그대로 다 적은 거야~
이 박스에 예쁘게 담겨서 갈 거야. 가족과 함께 먹어도 좋고, 애인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기도 좋을 것 같아. 아 이제 상품 설명 다 했다. 마무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 거냐? 어설프지만 여기서 끗!! 알지? 잘 쓰면 더욱 많은 임무가 내게 떨어질까 염려가 되어 일부러 엉성하게 쓰는 거. 너님들은 항상 나의 이러한 의도를 염두에 두기를!
저희 제품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 감사합니다^^
감을 말릴 때 적당히 말랑거리는 식감을 만드는게 나름의 노하우 입니다.
맛있게 드시고 남은 제품은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