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본지는 건방지기 짝이 없는 독자들의 문의 쇄도에 굴복, 결국 정기구독 실시라는 은혜를 하사하기로 전격 합의한 바 있다.(두둥)
<벙커깊수키>는 2012년 11월 본지에서 창간한 디지털 매거진 <더딴지>를 전신으로 하는 딴지그룹 사보로 기존에는 PDF 파일 다운이라는 완타치 다이다이 방식으로 서비스하였으나 ‘인쇄비, 유통 그딴 건 모르겠고 종이잡지로 찍어내라’는 독자들의 꾸준하고도 성가신 성원을 더 이상 무시했다가는 유혈사태를 피할 수 없다고 판단, 우리가 뭐 살신성인과 대자대비 정신으로 무장한 종교단체도 아닐진데 굳이 이런 것까지 해야하나 싶은 마음도 없진 않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결국 딴지그룹 아지트에서만 판매하던 <벙커1깊수키>와 통합, 명랑그룹사보로 거듭난 이 놀랍고도 신성한 종이잡지를 찍어내고야 마는 기염을 토해버렸다.
<벙커깊수키>는 단 하나의 주제를 잡고 두 달간 뽀개는 한놈 패기 스타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통합 2호, 3호 주제는 <결혼>, 4호, 5호 주제는 <나쁜짓>이다. 딴지그룹이 만드는 잡지인만큼 명랑발랄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결혼을 주제로 한 호에선 유부남 필진의 <결혼하지마, 빙시나>, 이혼한 그룹 직원의 <이혼, 가능하다>, 전문의 출신 필진의 <성관계시 누가 더 좋은가>등 범람하는 멘토의 거품을 단칼에 날리는 실전형 기획 기사 외에도 <썅년 건축학 개론>, <나만 썅년인가>등 스스로의 삶을 갈아 나온 엑기스로 마치 타인에게 보양식을 선사하는 듯한 대승적 기사들도 한웅큼이다. 뭐, 실리는 내용들이 대략 이런 식이라는 거, 예로 들어봤다.
기획기사 외에 딴지그룹 아지트인 <벙커1>에서 실시하는 다채로운 강연 소식과 강연자들의 원고도 함께 싣고 있다. 당빠 사보니까 회사 소식도 함께 실리는 거다. 본지 전속 작가라 불러도 손색 없는 강도하의 <존슨>은 올해도 계속 연재를 유지한다. 매 호 독자들의 투고 중 신선발랄한 원고를 선정하여 함께 싣고 있으니 자칫 딴지 그룹의 노예가 될 수 있는 무시무시한 함정은, 알아서들 잘 피해나가시라.
뭐, 설명 길어봤자 뭐하겠나.
우째 저째 버텨온 딴지그룹 17년史, 독자 너네들이 있었기에 종이잡지를 찍어내는 말도 안되는 일도 가능했다. 그거 보답하기 위하야 앞으로도 힘든 거 티 안내고(너무 힘들 땐 조금 내겠다)징징 안 거리고, 발랄하게, 만들어 나가겠다.
고맙다.
말로 이 고마움을 구구절절 표현하면 다 날아갈까봐 아끼고 아꼈는데, 그래도, 고맙다.
이상.
추신 : 정기구독하면 더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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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3호(결혼 특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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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5호(나쁜짓 특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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