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후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026년은 신영복 선생님이 돌아가신 지 10주기가 된다.
책을 가까이하는 인간이 못되지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은 인생 책 중 한 권으로,
억울한 옥살이 중에 어떻게 그토록 정제되고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는지 놀라움을 안겨주었다.
만일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세상 욕이나 하며 화병으로 까무러쳤을 것 같은데 말이다.
책을 잘 읽지 않는 나도 반하게 만들었던 신영복 선생님의 책들
희망 없는 옥중 생활, 그 힘든 상황에서도 사소한 것들로부터 배우고 깨우치는 모습은 경이롭기까지 했다.
글맛은 또 어찌나 담백하고 힘이 있는지, 한 줄 한 줄 곱씹게 했고 책장을 멈추게 만들었다.
여러 번 읽어도 보물 같은 문장들이 계속 나오던 책이다.
그렇게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으로 신영복 선생님을 접하고, 다른 저서들을 통해 글뿐만 아니라 그림과 글씨에도 능통한 아티스트의 삶을 사셨다는 걸 알게되었고 더욱 반할 수밖에 없었다.
딴지마켓은 매년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 달력을 소개해왔는데,
우연히 딴지마켓 요원이 되어 신영복 선생님의 작품들로 빚어진 달력을 소개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 진심.
긴 설명은 필요 없다. 달력부터 살펴보자.
2026 신영복의 서화 달력(왼쪽)/ 신영복의 엽서 달력(오른쪽)
제품 구성
올해도 탁상형과 벽걸이형 두 가지가 준비됐다.
신영복의 엽서 달력(탁상형)
신영복의 서화 달력 (벽걸이형)
예전 달력들은 두 가지 모두 서화로만 구성되었는데,
이번 2026년 탁상 달력은 서화 대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엽서 원본을 실었다.
탁상 달력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엽서 원본
또한 달력에 있는 큐알 코드를 찍으면 엽서 원문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들을 수 있도록 준비했다.
낭송자는 15명의 더불어숲 회원들로 성우 송정희 님의 낭독학교에서 3개월간 낭독을 배우고 녹음을 하셨다고 한다.
탁상 달력의 QR 코드. 카메라로 찍으면 아름다운 목소리로 낭송되는 걸 들을 수 있다. (위 사진은 TEST QR코드)
벽걸이 달력은 신영복 선생님의 서화를 담았다.
선생님의 대표적인 그림과 글씨를 조금 더 큰 사이즈로 즐길 수 있다.
벽걸이 달력
(왼쪽)벽걸이 달력/ (오른쪽) 탁상 달력
공간에 맞게 원하는 크기의 달력을 고르면 될 것 같다.
이번 2026 탁상 달력은 전에 없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엽서 원본을 담았기에 두 개를 다 가지면 더 좋지 않을까.
한정 생산이다. 서두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