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딴지마켓 락기

불소가 들어간 치약이 충치 예방에 좋다는 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개인적인 이유 또는 사정으로 인해 불소 치약을 꺼려하는 분도 은근히 있다.

구강 건강에 미친 사람들, 아니, 정상적으로 표현하자면 구강 전문 기업 닥스메디에서는 그런 분들을 위해 놓치지 않고 세심하게 무불소 치약을 만들었다. 그런데 그냥 무불소로 하면 차별점이 없지 않나. 구강 건강에 미친 자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유산균 배양액을 첨가해 버렸다.

바로 무불소, 유산균 배합 치약인 “닥트러스트 프로엔프리”다.

닥스메디의 무불소 유산균 치약

프로엔프리 치약에는 불소를 뺀 것뿐만 아니라 유산균 배양액을 넣었다. 여기서 질문 하나가 떠오를 것이다. 왜 불소 치약에는 유산균을 넣지 않았느냐는 것일 거다.

설명하자면, 불소는 보통 미생물에 영향을 주어 사멸하게 만든다. 당연히 유산균도 미생물이므로 불소와 유산균은 같이 쓸 수 없다. 불소 치약에 유산균 넣어 봤자니까.

불소 치약의 장점이 바로 이거다. 미생물을 죽이는 항균 작용을 한다는 거다. 그렇다면 유산균을 집어넣는 이유는 뭘까? 그것은 바로 ‘정균’에 있다.

항균은 많이 들어봤을 거다. 항균은 균을 증식하지 못하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균 자체를 소멸시킨다고 보면 된다. 정균은 다르다. 정균은 유익균에게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입속 보이지 않는 미생물 전쟁에서 유익균에게 전략 무기와 식량을 투하해 세력을 넓힐 수 있게 해주는 거다.

정리하자면, 불소 치약은 전략 폭격으로 무주공산을 만들어 버린다면, 무불소 유산균 치약은 아군 병력을 확실히 늘려 입속 세계의 우위를 선점하게 해준다는 거다.

불소 치약이 좋냐, 무불소 유산균 치약이 좋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본인의 구강 건강에 따라 다르다고 말할 수 있겠다.

무불소 유산균 치약, 어떨 때 좋을까?

닥스메디에선 프로&프리 치약을 시니어 분들에게 추천한다고 한다. 불소 염려가 있거나 중증 환자, 혹은 노약자라고 하는데, 이게 ‘노약자’라고 하면 조금 쓰기 애매할 때가 있다. 그래서 조금 디테일하게 나눠 봤다.

제일 먼저는 역시 불소 염려가 있는 분이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 불소를 쓰기 어려운 분들이 있다. 그런 분들은 무불소 치약을 쓰는데, 무불소 유산균 치약은 더 나은 대안이 될 수도 있으니 추천한다.

다음은 뱉기 훈련이 안 된 영유아다. 어린이들은 불소 치약이 좋다는 건 아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렇지만 뱉기 훈련이 안 된 영유아는 입에 들어오는 건 삼키는 습관이 있기에 무불소 치약을 쓴다. 여기서 무불소에 유산균 배양액이 있는 치약을 쓴다면 구강 내 미생물 균형에도 도움을 줄 수 있으니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잇몸이 좋지 않은 분들이다. 물론, 이름이 치약이긴 하지만, 정말 약은 아니다. 그러니 치과 치료를 꼭 받기를 추천한다. 잇몸이 좋지 않은 분들께 추천하는 이유가 있다. 구강은 균들의 전쟁이 벌어지는 곳이다. 보이지 않는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는 구강 내에서 전략 폭격인 항균도 중요하지만, 정균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요즘엔 구강 내에도 유산균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얘기도 많이 나오는 중이니, 유산균 발효액이 들어간 치약을 써보고 싶은 분은 닥스메디 프로&프리 치약을 추천한다는 거다.

프로&프리 일반 치약과 키즈 치약의 공통점

프로&프리 치약은 일반과 키즈로 나뉜다. 그런데 기본은 같기 때문에 전성분 중 겹치는 부분이 많다. 같은 이유로 중요 성분도 같고 비슷한 계열의 성분도 많다.

다른 점이 있다면, 키즈용엔 레몬민트향, 오렌지 오일을 넣어 화한 맛을 줄였고 어른들 제품은 멘톨을 넣어 화한 맛이 잘 나게 했다.

다른 점은 이 정도고 이제는 공통점을 집중해서 봐보겠다.

구강 내 pH 밸런스를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건 또 무슨 소리냐. 건강한 구강에는 평균적인 pH 농도가 있다. 물론 24시간 계속 유지되는 건 아니고 왔다 갔다 할 테지만, 평균을 내보면 중성에서 약산성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탄산음료나 당분이 높은 음료, 음식을 먹게 되면 구강 내 산도가 변하게 된다. 그게 지속되고 반복되면… 이 이상의 이야기는 밑의 그림으로 대신한다.

직접 사용기

한국인들은 화한 맛을 좋아한다. 개운하고 상쾌한 느낌으로 화한 맛을 받아들인다. 그렇지만 삼키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적다. 왜냐, 화한 맛은 치약이니까.

민트초코가 호불호 갈리는 이유

반대로 화하지 않은 치약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치약에는 멘톨이나 민트가 꼭 들어가야 하는 것이 한국이다. 닥스메디도 당연히 멘톨을 넣어 화한 맛이 나게 했다.

문제는 화한 맛이 난다고 해서 양치질을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거다. 그런 의미에서 본인은 변형 바스법으로 열심히 양치질했다.

며칠 프로엔프리로 양치한 결과, 여기서 말할 수 없지만 아무튼 좋은 인상을 받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할 수가 없어 아쉽다.

이거 참 괜찮은 치약이군.

결론을 내자면, 아마도 꽤 오랫동안 프로엔프리 치약을 쓸 것 같다. 맛도 괜찮고 화한 느낌도 적당하면서 너무 자극적이지 않고, 게다가 아침에는 불소 치약을 쓰고, 저녁에는 프로엔프리 치약을 쓰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당연하게도 선택권이 없어 무불소 치약을 쓰는 분들에겐 바로 추천 가능하고, 불소 치약을 꼭 써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무불소 치약을 찾는 분이라면 추천할 수 있는 치약이다.

하루 세 번 만나는 개운함. 닥스메디 닥트러스트 무불소 유산균 치약인 프로엔프리 치약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