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쌍화차! 익숙한 그 이름
카페 대신 다방이 음료 문화를 주도하던 시절에는 커피가 싫은 사람들의 단골 메뉴였다고 들어왔던 쌍화차.
지금도 약국이 문을 닫은 시간이라면 편의점에 가서 아쉬운대로 사마시곤 하는 쌍화차.
그런 쌍화차가 컵과 병이 아닌, 파우치 형태로도 팔리고 있다니,
솔직히 샘플을 받을 때만 해도 이렇게까지 수요가 있는 식품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과거라면 몰라도 21세기에, 약국과 편의점에 대기업 제품이 깔려있기까지 한데...
하지만 내가 모르고 있었을 뿐. 이미 많은 사람들이 쌍화차를 찾아 마시고 있더라. 그 증거가 위의 브랜드다. 전국에 60여 개 쌍화차 전문점은 물론, 수많은 카피 제품까지 나오게 만든 더 쌍화!
전통 방식 그대로 만든 더 쌍화
어렸을 때 먹어본 한약은 늘 사탕 하나랑 같이 먹어야 할 정도로 쓰디 썼다.
하지만 더 쌍화의 전통쌍화차는 한약재 특유의 향미가 그대로 느껴지면서도 쓰지 않은 맛이다.
당연하겠다. 이 우주의 대한민국은 쌍화차를 다방에서도 즐겨 마시고 편의점에서도 병에 담긴 제품이 꾸준히 팔리는 곳, 쌍화차가 쓰게 만들어진 우주였다면 이런 세계가 되었을 리는 없을 터.
그러나 한약재의 맛을 중화시킨다고 무작정 달게 만들면 자칫 한방차 향이 나는 설탕물이 될 수도 있겠다. 그래서인지 더 쌍화는 설탕 대신 사향벌꿀을 11% 함량으로 넣었단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파는 양산 쌍화차 대비 단맛이 덜하다. 딱 쓰지 않을 정도로만 배합한 느낌이다.
거기다 계피, 당귀, 천궁, 생강 등 자기 주장이 강한 재료들의 맛과 향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전통 방식으로 8시간 이상 다렸기 때문이라고.
사극이나 정보 프로그램 등에서 한약을 다리는 과정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이거 오래 걸린다. 쌍화차는 한약도 아니고 차인데도 전통 방식에 따라 굳이 긴 시간을 들여 달여낸다는 것이다.
흠... 정말?
확인에 들어갔다.
종로에 이런 공장이?
생산장을 찾아가려는데 주소가 이상하다. 종로? 서울에 있는 그 종로?
보통 공장이라 함은 수도권에 있더라도 부지가 저렴한 외곽이나, 세금 혜택을 노려볼 수 있는 산업 단지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종로5가역 인근이라니.
지하철역을 나와 조금 걷다보니 골목 사이로 더 쌍화 간판을 단 카페가 나온다.
외관만 보면 아, 찻집에서 쌍화차를 만들어 배송을 해주는 형식인가 싶었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 공간이 숨어 있다.
한방음료 제조 시설인지라 HACCP 인증을 받는 경우가 잘 없지만
그래도 인증 기준에 맞는 생산 시설을 갖추고 싶었다 한다.
지금 여과를 거쳐 포장되고 있는 이 쌍화차는 어제부터 달여지고 있던 것들이라고.
그래서인지 같은 탕약기를 여러 대 구비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우리 전통차를 더 널리 마시도록
더 쌍화는 사실 온라인 판매보다는 체인점에 더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쌍화차에 홍삼과 죽 등을 곁들인 한상차림 메뉴를 개발하고 체인점도 1지역 1점포 원칙을 지키며 열고 있단다.
점주분들에게 한방에 대한 기초 지식을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니, 당장의 사업 확장보다 장기적 목표를 보고 나아가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왜 이렇게 쌍화차에 진심인 걸까?
더 쌍화의 김득수 대표
계기는 사소했다. 다른 한의원에서 대기 중인 환자에게 박카▲를 주는 것을 보고 뭔가 더 한의원에 어울리는 음료를 제공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했던 것이라고.
그래서 비타민 음료 대신 쌍화차를 제공해본 것인데 팔아달라는 요청이 많이 들어왔단다.
그동안 친근하게 접할 기회가 많이 없어서 그렇지, 과거 다방마다 쌍화차란 메뉴가 있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이다.
종로라는 지역 특성상 외국인들까지 쌍화차를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부심도 느낀단다.
그러나 아직 카페의 접근성이 압도적으로 좋다보니(워낙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대한민국이라...) 상대적으로 커피에 비해서는 더쌍화의 체인점을 쉽게 찾아가기는 어렵다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은 아쉬운대로 온라인을 통해 더쌍화를 만나보셔도 좋을 것이다. 예쁜 다기와 함께 전통 찻집 분위기를 내며 마시는 쌍화차 한 잔이라면, 잠깐 동안이나마 낭만의 시절로 시간 여행을 보내줄지도 모른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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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더 쌍화 | |
제품설명 | 검증된 재료를 전통방식대로 달여낸 전통쌍화차, 고은님백수오, 녹용음양으랏차, 녹용쌍화 | |
검증단평 | 퍼그맨 | 양산 쌍화차 대비 단맛이 덜하다. 계피, 당귀, 천궁, 생강 등 자기 주장이 강한 재료들의 맛과 향도 부드럽게 느껴진다. 전통 방식으로 8시간 이상 다렸기 때문. |
추천대상 | 전통차를 좋아하는 분 | |
비추대상 | 진한 차보다 맑은 차를 선호하는 분 |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향후 제품라인업 관리에 건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