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 수입]메종브레몽1830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 + 15년산 발사믹 메인이미지](https://cdn-ddanzi.bizhost.kr/files/goods/186144307/1681181664_0.jpg)
딴지마켓 락기
프랑스 남부에 엑상프로방스라는 지역이 있다. Aix-en-Provence라고 쓰는데, 여기서 Aix가 물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물이 풍족한 지역으로 유명하며, 프랑스 내에서는 은퇴 후 가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도 은퇴한 부유한 사람들도 있으며, 젊은 학생들도 많아 도시에는 활기가 넘친다.
폴 세잔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14만 명이란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떼제베(TGV) 역도 있고 명품 매장, 부티크도 많으며, 주변 도시와의 연계도 왕성한, 작지만 번성한 지역이다.
Maison Brémond 1830
메종 브레몽 1830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1830년, 대략 200년 전부터 프로방스 지역에서 설립한 이래로 계속 프로방스에 자리 잡고 있다. 올리브 오일부터, 발사믹, 트러플 오일, 스프레드 등등 꽤나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다루는 회사다.
본점은 엑상프로방스, 프랑스 내 분점은 18개 점포만 운영하고 있다.
지점을 많이 늘리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공장식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고급 식료품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에 한계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현지에서도 찾기 어려운 유니크함
Rive Gauche Passage 파리의 오래된 부촌의 상점가
오른쪽에 메종 브레몽 1830 간판이 보인다.
직접 운영하는 부티크를 제외하곤 대형 매장에서 메종브레몽1830을 찾기 어렵다. 파리 현지 요원도 파리 세느강의 Rive Gauche(히브 고슈, 좌안, 매우 부촌)의 오래된 Passage(빠싸쥬, 상점가)에서 지점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시트러스 프룻츠 오일
그런 메종브레몽1830에서 나온 시트러스 프룻츠 오일이다. 기본 베이스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며, 레몬, 오렌지추출물이 들어가 있다.
원재료 모두 이탈리아의 우르시니 가족이 재배하는 올리브 오일과 만감류로 만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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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족은 우리가 흔히 아는 소규모 가족 재배와는 규모부터가 다르다. 대단지 농업은 물론이고 ‘우르시니’라는 이름을 내세운 식료품 브랜드도 가지고 있으며, 자체 공장까지 겸비한 농업 회사라고 보면 된다.
19세기부터 이탈리아 아브루초(Abruzzo) 지역에서 올리브를 엄선해서 키우는 것으로 유명한 우르시니는 올리브와 만감류 등을 수확해 판매하기도 하는데, 메종브레몽1830도 고객 중 하나이다.
15년 숙성 발사믹
메종브레몽1830에서 이탈리아 모데나산 포도를 가져와 숙성시켜 만드는 발사믹이다. 여러 종류 중에서 고급스러움과 대중성 모두 사로잡은 제품이 바로 15년 숙성 발사믹이다.
15년산은 상대적으로 환한 빛깔을 가진 와인 같은 색을 가졌으며, 맛은 포도의 향기가 상큼하게 콧속을 두드린다. 입안 전체에 부드럽게 감기면서 향이 점점 증폭된다.
30년산은 보다 진득한 액체의 느낌으로 짙은 루비색(내지는 간장색)을 낸다. 달큰한 맛이 한층 강해졌고, 발사믹 특유의 향이 더 진하게 다가온다.
먹어보자
먼저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만 먹어보기로 했다. 많은 분이 기름을 그냥 먹으면 느끼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일반 기름을 생각하시면 안 된다. 올리브를 압착해 만든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올리브 특유의 상큼함이 있어 그냥 먹어도 좋다.
특히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은 조리용으로 쓰지 않는다. 만감류 오일과 같이 들어있어 조리하면 향이 다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후첨 용도로 많이 쓰기 때문이다.
샐러드와 빵을 준비했다.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을 먼저 뿌린다. 색도 노랗게 예쁘다.
15년산 발사믹을 넣어준다.
빵에 푹 찍는다.
맛이 기가 막히다.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과 15년산 발사믹의 맛은 정말 궁합이 잘 맞는다.
샐러드에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만 넣어도 맛이 좋다.
물론 15년산 발사믹과 같이 먹으면 훨씬 풍부한 맛이 난다.
꽤 잘 어울리는 조합
상큼한 시트러스 올리브 오일과 15년산 발사믹이 꽤 잘 어울렸다. 특히 빵에 찍어 먹을 때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주면서 맛을 더 풍성하게 해주더라. 샐러드에 넣어서 먹을 때도 상큼함과 상큼함이 결합하는 맛이 좋았다. 단점이라고 한다면, 샐러드를 코끼리만큼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물론, 코끼리만큼 먹지는 못했지만, 한 입 먹었을 때는 코끼리만큼의 자신감을 느끼게 해줬다.
많은 사람이 올리브오일 쌩으로 먹는 걸 식용유 들이켜는 거랑 비슷하게 생각하겠지만, 신선함 가득 담긴 올리브 오일을 먹어보면 다르다는 걸 단박에 알 수 있다. 올리브의 상큼함과 레몬의 새콤함이 담겨있다라고나 할까. 한 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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