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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수건인가 행주인가
빨래를 바짝 말려도 은근히 느껴지는 꿉꿉한 냄새, 여름철이 아니어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다. 수건의 수명이 다할 때가 아니라면 이것은 건조 방식의 문제일 것이다. 여름에 에어컨, 겨울에 보일러를 틀어도 밀폐된 공간에 방치된 빨래는 섬유 속속들이 잘 마르지 않는다. 겉으로 마른 것 같아도 습한 상태로 밖에 나와있던 섬유에 어떤 세균이 자리 잡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다.
건조기의 필요성은 항상 느끼고 있었지만 혼자 사는 사람에게 건조기는 사치품이었다. 집에 놓을 공간도 부족하고 몇 개 되지도 않는 빨래를 건조기에 넣고 돌리자니 전기값도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았다.
내가 사용한 수건 몇 장만 말리고 싶어도 대형 건조기를 사용하면 어쩔 수 없이 큰 건조기를 한 번은 돌려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무게에 따라 시간을 책정한다지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전력이 있기 때문에 필요한 에너지 그 이상을 추가로 사용하게 된다.
빨래 양이 많지 않은 1인 가구에게 알맞은 건조기를 찾아왔고 오랜 검증 기간을 거쳐 드디어! 제품을 소개할 수 있게 됐다.
바로 대형 건조기만큼이나 특별한 기술을 탑재한 미니 건조기, 홈세라의 에어로데이지다.
CES 2022 혁신상을 수상한 미니 건조기
에어로데이지는 국제 전자 제품 박람회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이다. CES 2022 혁신상 뿐만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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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중소기업청 우수 아이디어상을 수상했다.
떠오르는 샛별이라구
SNS에선 귀여운 디자인으로 입소문 나고 있다. 시중에 나온 사각형 미니 건조기와 달리 모양은 동글동글, 은은한 크림색으로 어떤 인테리어에도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그 바람에 대기업 건조기 못지않은 홈세라의 기술력이 묻혀 양정희 대표는 약간의 아쉬움을 느낀다고 했다. 일단 한번 사용해보라고, 자신 있게 권하는 에어로데이지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약 세 달 간 건조기를 사용해봤다.
10평의 작은 집에 거주하는 본 요원은 제품이 도착하기 전, 건조기를 설치할 거실 각부터 쟀다.
여기 들어가면 딱인데 좁아서 될까?
택배가 도착하고 집 안으로 혼자서 옮기는데 무리 없이 쉽게 들렸다. 겉 박스는 컸지만 속에 들은 건조기의 높이는 51cm, 무게 10kg으로 아담했다. 전날 미리 비워둔 공간에도 쏙 들어갔다.
건조기 사이즈 대만족
본인은 바닥에 놓고 사용 중이지만 공간 효율과 인테리어를 고려해 책장이나 선반 위에 올려놓으면 더 예쁠 것 같다.
이렇게
간단한 설치와 사용법 그리고 무려 8가지 모드
구성품으로 본체, 교체 필터 5장, 배기구, 설명서가 들어있다. 설치와 사용법도 간단해 아날로그 멘탈인 본 요원도 쉽게 사용할 수 있었다.
1. 본체에 필터, 배기구를 끼우고 코드 연결하기
2. 건조기 상단 조작부에서 원하는 건조 방식을 선택
건조기 상단에는 소량, 표준, 대량, 쾌속, AI모드, 살균, 탈취, 신발이라는 단어가 적힌 총 8개의 터치 버튼이 있다. 사용 전 빨래 종류와 양을 고려해 건조 방식을 선택하면 되겠다.
8가지 건조 모드
본 요원은 빨랫감 9장을 넣고 AI모드를 선택했다.
우웅-하는 잔잔한 백색 소음이 흘러나올 뿐, 일반 건조기에서 들리는 큰 소음과 진동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1시간 뒤 건조기 상단에 END라는 표시와 함께 건조가 끝났음을 알리는 소리가 들렸다.
수건이 완벽하게 말라 보송하게 부풀어 있다. 포근한 냄새를 맡으며 인생은 건조기 사용 전과 후로 나뉜다는 '건조기 혁명론'을 체감했다. 그런데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본가에서 빨래 건조기를 사용하면 부엌까지 침투하던 '그것'이 에어로데이지 주변에서는 느껴지지 않았다. 바로 후끈후끈한 열기(熱汽)다.
방출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하다
공학도 양정희 대표는 기술적 설계를 디자인에 반영했다. 그가 직접 설계한 에어로데이지는 한 번 사용한 열을 재사용하고 사용한 뒤 방출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한다. 굴곡 있는 아치형 디자인은 공기 저항 발생을 줄이고 회전력을 높여 열을 오래 가둘 수 있도록 한다. 투입한 열을 최대한 모두 사용하기 때문에 방출되는 열이 적고 주변이 뜨거워지지 않는 것이다.
건조기 옆 라인을 따라 보이는 미세한 경사는 찬 공기와 뜨거운 공기가 순환하면서 부딪혀 수분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한다. 배기구를 아래쪽에 위치한 것도 수분을 머금은 공기는 아래로 가라앉는다는 원리를 이용해 역할을 다한 에너지만 밖으로 보내기 위함이다.
에어로데이지를 디자인할 때 기술적, 미학적 요소를 함께 고려했는데, 여기서 더 눈여겨봐야 할 것은 건조기 성능과 직결된 자체 개발 기술들이다.
옷감이 손상되지 않도록, 자체 개발 듀얼 팬히터(DFH)
에어로데이지는 태양열의 65%를 차지하는 '원적외선' 히터를 사용한다. 피부에 태양열이 흡수되는 원리를 건조기에 적용해 히터가 섬유 깊숙이 침투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열이 섬유 한 부분에만 닿지 않도록 듀얼 팬을 이용해 건조기 내 열풍을 순환시키면서 열풍이 섬유 사이사이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홈세라의 DFH 기술은 에어로데이지의 저전력 운용을 가능하게 하고 열을 분산시켜 의류 손상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소음은 작게, 세계 최초 웜기어 DC 모터
웜기어와 DC 모터를 가로 형태로 제작해 공간과 무게 배분을 최적화했다. 웜기어는 모터 전력을 50% 절감하고, DC 모터는 부피와 무게, 소음과 진동을 줄인다. DC 모터를 사용하면 (부품 가격이 비쌀 뿐)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많다.
양방향 구동이 가능한 DC 모터의 특징을 이용해 홈세라 미니 건조기는 2분마다 회전 방향을 바꾸도록 설정되었다. 이로써 옷의 지나친 구김을 방지하고 열을 골고루 분산할 수 있다. 또한 DC 모터를 사용하면 50db 이하의 저소음 운용이 가능하다. 건조기를 밤늦은 시간에 사용해도 방 문을 닫으면 가동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다. 실제로 본 요원은 건조기가 작동 중인지 확인하러 거실로 나가본 적도 있다.
잘 돌아가고 있는 건가
안심하고 사용하는 반영구 스테인리스 필터
내열 강화 PC로 만든 대형 필터, 스테인리스로 만든 린트 필터, 미세먼지를 잡아주는 패브릭 필터까지 3중 필터를 사용했다. 패브릭에 붙은 먼지는 손으로 당기면 쭉- 떼어지고, 스테인리스 린트 필터는 내구성이 좋고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해 물로 세척 후 재사용할 수 있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전기 요금'이 아닐까 싶다. 한 번 사용할 때 소량 모드 기준으로 62.9원, 쾌속의 경우 36.5원이 나온다. 그만큼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건데 에너지 소비 효율 등급은 5등급이 나왔다.
저전력임에도 등급이 높은 이유는 에너지 등급 기준이 대형 건조기이기 때문이다. 수치를 단순화시켜 예를 들면, 최대 16kg 빨래를 돌릴 수 있는 1kw 대형 건조기는... 1000/16=62.5로 소비전력을 책정받게 되고... 최대 3kg을 돌릴 수 있는 650w 에어로데이지는... 650/3=216으로 책정받게 된다. 대형 건조기를 기준으로 결정되는 에너지 효율 등급에서 미니 건조기가 좋은 등급을 받기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홈세라에게 주어진 미션
이렇게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홈세라가 극복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생산지에 대한 편견이다. 중국 생산이라고 하면 여전히 하품이라는 생각이 우선한다. 하지만 성장 도입부에 들어 선 홈세라가 DC 모터 같은 고급 부품을 사용하면서 단가를 낮추기 위해선 중국 생산이 불가피했다.
이는 고객들이 좋은 제품을 알아보고 선택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다. 지금은 브랜드 홈세라를 알리고 고객에게 인정받아 제품 생산량이 늘면 내후년 정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국내 생산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한다.
최상의 만족도를 만끽하며
세 달이 지난 지금까지 단 한 번의 오류 없이 최상의 만족도로 사용 중이다. 막 건조를 끝낸 따끈한 빨래를 개며 생각한다.
'이제 건조기 없는 삶으로 돌아갈 수 없겠구나'
성능, 요금, 부피 등 여러 요인으로 건조기 구매를 망설였다면 이번 기회에 홈세라의 기똥찬 미니 건조기를 사용해보길 바란다. 대형 건조기 뺨치는 기능은 물론, 전력 소모를 낮춤으로서 탄소 배출 줄이기에도 동참할 수 있으니 친환경적 시대정신에도 부합하는 착한 제품이니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