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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 미쉘 바스키아 Trumpet, 1984

    스물 일곱의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천재 화가 장 미쉘 바스키아의 작품을 지클리 프린트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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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마켓 락기





프랑스 여행을 처음 가기로 했을 때, 그 두근두근함이 잊히질 않는다. 남부 니스 해변부터 프로방스, 파리까지 쭉 올라가는, 그야말로 프랑스를 관통하는 대장정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계획을 짜면서 미술관과 박물관을 꽉꽉 채워 넣었는데, 이유는 따로 없다. 본인, 여행은 쉬는 것이 아닌 행군이라 생각하는 한국인이기 때문이다. 



보면, 동한다.


프랑스 남부에서는 미술관을 딱 한군데 갔다. 폴 세잔의 그림들. 기차 시간이 촉박하고 마음이 급해 관람이라기보다는 ‘나! 여기 찍고 간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 맞다. 대충 봤다는 말이다.


파리에서부터는 달랐다. 이제 마지막 여행지기도하고 이동도 없어 미술관 스케줄도 여유롭게 잡았다. 르부르에 갔을 때는 감동이 아닌 감탄만 하다 왔다. ‘저게 모나리자구나, 저게 비너스의 탄생이구나. 우와, 이야.’ 정도로 교과서에서 보던 작품을 직접 본다는 감탄이 주였다.




오르세 미술관에 갔을 때도 처음엔 별반 다르지 않겠지, 생각했다. 하지만 모네의 그림들을 보자, 헉 하면서 발이 딱 멈추더라. 밝고 환하고 몽환적인 색감. 하늘이 바다 같고 사람이 바람 같은 기분. 처음으로 느꼈다.


‘이 그림들 가지고 싶다.’


모네의 그림에 감동 받아 기념품을 사려고 기웃거렸지만, 내가 생각했던 품질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원작을 가지고 갈 순 없지 않나. 최대한 원작 분위기가 나는 걸 찾았지만, 아쉽게도 찾을 수 없었다.



그림닷컴


프랑스 여행도 벌써 몇 년이나 흘러 기억 저편에 사라지고 사진첩에서도 안 보던 중 그림닷컴이란 곳에서 제안이 들어왔다. 


그림닷컴, 생소하다. 하지만 바른손카드는 다들 알 것이다. ‘안녕? 잘 지내?’ 라고 손편지 쓸 때. 이쁜 그림 엽서, 마음을 건드리는 문구가 적힌 카드에 ‘자니?’를 적을 때 애용하던 그 바른손카드 맞다. 그림닷컴의 모체는 바른손카드다. 


반가운 마음은 잠시 접고 그림닷컴에서 보내온 작가 이력을 검색하고 검색했다. 그림도 같이 보긴 했지만, 모니터로 보는 것이기에 감흥이 크지 않았다. 


파주 출판단지 1호 건물, 그림닷컴



대략적인 조사를 마치고 그림닷컴으로 가는 날, 날씨가 화창해 드라이브하는 기분이 들더라. 도착 이후에 독특한 건물을 보고도, 음, 이 정도 감탄만 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미팅룸으로 바로 들어가 간단한 미팅을 가진 후 본격적인 그림 탐방을 시작, 그림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보게되자 과거 감정이 하나 쓱 올라왔다.





‘아, 이 그림 가지고 싶다.’


모니터 속에서만 보던 그림을 눈앞에서, 실물 크기로 보니 마음이 동했다. 원본이 아님을 아는데도 감동이 반감되진 않더라. 상당한 퀄리티였다.



더욱 정교하게


섬세함을 사진으로 담을 수 없어 매우 아쉽다.



실제로 보니 마음이 동하는 이유는 바로 퀄리티에 있다. 그림닷컴은 다양한 아트 프린팅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특허 기술을 이용한 프린팅 기법도 있다. 그림닷컴 그림들은 대체로 그 정교함이 매우 훌륭한 데다가 캔버스지,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바로 그 캔버스지에 프린팅하는 작품도 많아 질감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그림닷컴 판화 공방. 규모가 상당하다.



프린팅 종류도 질감까지 표현하는 마티에르(matière)부터, 아카이벌 피그먼트, 지클리, 실크스크린까지 다양하다. 다 생소한 이름이지만, 마티에르 프린팅 기법이 가장 생소할 것이다. 이유가 있다. 바로 앞서 얘기한, 그림닷컴에서만 쓰는 특허 인쇄기술이기 때문이다. 오돌토돌하게 입체적인 인쇄 기술 있지 않은가. 그 기술 중 하나가 마티에르고, 그림닷컴에선 이 마티에르 기법도 사용한다.



액자, 그림의 완성.


액자 공방에 있던 그림. 그림 하나로 분위기가 즐거워진다.



다양한 소재의 액자



그림의 완성은 액자로 마무리가 될 만큼 존재감이 크다. 그림닷컴은 액자도 소홀히 하지 않고 직접 제작까지 한다. 취급하는 액자의 종류는 실로 방대하다. 알루미늄 프레임부터 원목, 무늬가 들어간 것까지 많아 고르기 어렵다는 느낌도 든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그림닷컴에서 그림에 어울리면서도 잘 나가는 프레임을 선별해 해당 그림마다 소개할 것이다. 




나의 그림으로.


그림을 즐긴다, 작품을 음미하다를 아직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발걸음을 사로잡았던 작품을 본 경험이 생기고 그림을 가지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는 경험을 했을 뿐이다. 


그림닷컴은 그 마음을 채워줄 중요한 창구가 될 거라 본다. 가벼운 마음으로, 인테리어로 혹은 진심으로 소장하고 싶은 원화마저 발견할지 모른다. 


다른 예술 작품과 마찬가지로 그림은 바라보는 나의 시선과 감정이 중요하다. 비싸다고, 저렴하다고 그 가격이 나의 감정과 경험의 값어치라고 생각하지 말자. 나의 감정으로 즐기면 그게 나의 그림이 된다. 


그러니까, 본인의 감정을, 그림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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