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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 Super Sweet 초(超)당(糖)옥수수
초당 옥수수는 말 그대로 '당을 초과했다', 즉 일반 옥수수보다 훨씬 달다는 의미다. 1990년대, 일본이 미국에서 옥수수 종자를 들여와 개발한 품종으로 따뜻한 지역에서 잘 자라는 특성을 지녔다. 한국에 들어오면서 초당 옥수수 재배에 적합한 제주도에서 많은 양이 생산되고 있다.
오늘 소개하는 상품도 딴지스를 만나러 제주도에서 날아온 아이다. 이름하여 친환경 유기농 인증을 받은 제주산 초당 옥수수!!
초당 옥수수는 6월 말부터 7월 말까지 아주 잠깐 동안만 맛볼 수 있는 귀한 농산물이기 때문에 초당 옥수수를 좋아하는 사람은 미리 예약을 하면서 이 시즌을 기다린다. 쫀득한 식감의 찰 옥수수만 먹고 자란 본 요원은 초당 옥수수가 처음 도착했을 때 생으로 먹어보라는 대표님의 권유에 살짝 멈칫했다.
하지만 이내 그 깊은 뜻을 이해했다지.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눈이 번쩍, 당이 충전되기 시작했다.
본격 검증단계
택배가 오는 동안 비 소식이 있어 걱정했는데 다행히 싱싱한 상태로 도착했다. 사장님은 최대한 신선한 옥수수를 제공하기 위해 주문이 들어오는 날 수확해 바로 다음날 배송해주신다. 당일 수확, 당일 배송은 수확과 택배 시간을 맞추기 어렵다고 한다.
초당 옥수수는 일반 옥수수와 달리 약간의 끝날림이 있을 수 있다. 초당 옥수수 도입 초기엔 끝날림 정도가 심했는데 최근엔 품종 개발이 이루어지면서 조금씩 알이 차고 있다고 한다. 이는 품질의 문제가 아닌 초당 옥수수의 특징이니 구매 전 참고하길 바란다.
사진처럼 끝이 비어있을 수 있다
주문 후, 싱싱한 옥수수를 받으면 오늘 먹을 양만 내놓고 나머지는 냉장 보관하면 된다. 보관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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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은 3~4겹 정도 남겨 놓고 겉 껍질만 벗겨 보관하면 옥수수를 촉촉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그러고도 남은 옥수수는 냉동 보관을 하면 되는데 오늘 먹어본 바로는 냉동 보관할 만큼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진 않다.
본인이 소유한 핸드폰은 이제 단종된 L*사의 벨벳 시리즈로 세로 길이 16.7cm다. 옥수수와 같이 놓고 비교했을 때 옥수수 평균 길이가 휴대폰보다 더 긴 것을 알 수 있다. 제주애과일은 15~18cm 이상 사이즈의 특품만을 취급한다.
옥수수 껍질을 벗기면 보들보들한 옥수수수염이 나온다. 알뜰한 소비자들은 옥수수수염을 모아뒀다 말려서 옥수수수염차를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 동참해본다.
검증에선 초당 옥수수의 일반적인 조리 방법을 사용했다. 하나는 껍질만 벗겨 신선한 옥수수 그대로, 다른 하나는 뚜껑을 덮어 전자레인지에 3분간 돌리고 나머지 하나는 찜망에 올려 8분 동안 쪘다.
※CAUTION※
초당 옥수수는 끓는 물에 삶으면 당분이 빠져나갈 수 있으니 물에 닿지 않게 꼭 찜망에 올려서 찌도록 하자.
옥수수 수염으로 데코한 생식(生食) 버전
간편한 3분 조리
7~8분 정도 살짝 찌기
시식 준비 완료
왼쪽부터 생식, 전자레인지, 찜기 순. 오른쪽으로 갈수록 색이 점점 노래지는데 그만큼 당도도 높아지더라.
생식은 싱싱한 채소 혹은 과일을 먹는 식감이다. 베어 물면 알알이 터지는 채즙 그리고 옥수수 착즙 음료를 한입 가득 마시는 듯한 수분감을 느낄 수 있었다. 당도도 엄청나다. 우리가 소위 당이 딸린다고 할 때, 휘핑크림을 가득 올린 아이스 초코나 캐러멜 마끼아또를 마시면 머릿속까지 혈류가 왕성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초당 옥수수를 처음 맛보는 순간 딱 그 느낌이었다.
두 번째 옥수수는 전자레인지로 3분 동안 익혔는데 직접 해본 결과 2분 정도가 적당하지 않았나 싶다. 찜기로 찐 옥수수보다 직접적으로 열을 받아 겉이 쪼글해졌다. 당도는 생으로 먹은 옥수수보다 한 단계 더 달아졌다.
정확하게 취향 저격한 찐 옥수수
마지막 찜기로 찐 옥수수는 겉 수분을 유지한 채 당도까지 높아져 최고 수준의 맛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때부터 초당 옥수수의 참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다.
투머치 디테일
"어느 정도로 수분이 많길래?" 궁금해할 딴지스를 위해 옥수수를 잘라봤다.
생 옥수수는 옥수수 알에 수분이 꽉 차있다. 조금만 건드려도 옥수수 즙이 흐른다. 그에 비해 찜기로 찐 옥수수의 단면은 생 옥수수보다는 약간의 전분기가 느껴진다.
미세하게 찰기가 생김
그렇다고 일반 옥수수처럼 식감이 쫀득하지는 않고 여전히 탱글탱글하다. 생 옥수수는 그 자체로 상큼하고 맛있었지만 개인적으론 살짝 쪄서 먹는 게 더 달콤하고 질리지 않았다.
물론 냉장고에서 갓 꺼낸 초당 옥수수를 생식으로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이 봤다. 본인 어머니가 그러하다. 여름철만 되면 초당 옥수수를 냉장고에 쟁여두고 드시는데 이번엔 딴지에서 구매하려고 대기 중이다.
혹자는 여름에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 싫어 옥수수를 즐기지 않았는데 이렇게 시원한 옥수수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한다. 평소에 찰옥**아이스크림을 자주 사 먹는 OO양도 이제부턴 진짜 옥수수로 대체하겠다고 한다.
조금 더 어필하자면 옥수수가 워낙 부드러워 어르신도 쉽게 드실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에 끼는 현상은 남녀노소 불문.
먹고 나서 치실은 필수다.
일 년에 한 달 조금 넘는 기간 동안만 먹을 수 있는 초당 옥수수. 우리 딴지들도 이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먹어 보기를 권한다. 많은 사람들이 초당 옥수수의 참맛을 알 때까지 본인은 주변에 알릴 계획이다.
응용해서 먹자, 보너스 레시피
검증에 이용한 조리 방법은 초당 옥수수의 정석 레시피다. (1. 생식, 2. 전자레인지 사용, 3. 찜기 사용) 이 방법 외에도 본인 취향에 따라 다양한 레시피로 응용 가능하다.
아이들 주먹밥에 넣거나 젊은이들은 파마산 치즈 가루와 파프리카 가루를 뿌려 마약 옥수수를 만들어 먹을 수도 있고 부모님들 저녁 야식으로는 맥주와 곁들일 옥수수 버터 구이를 추천한다. 특별하지 않아도 다른 딴지들과 공유하고 싶은 나만의 레시피가 있다면 후기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다.
여름철 필수 정보 ☞ 칼로리
일반 찰 옥수수(약 115kcal/100g), 초당 옥수수(약 95kcal/100g)라고 한다. 하지만 모두 대략적인 수치이므로 참고만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