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라이크미가 나이스미로
이 제품은 원래 라이크미라는 경산대추 간식 3종 중 하나, 그러니까 구성품이었다. 이렇게 팔릴 때만 해도 흔한 지역 특산물을 상품화한 제품 중 하나구나, 생각했다. 지역의 대추를 소비해야 하니까 아이디어를 짜내 만들어본 그냥 그런 제품이라고.
그랬던 제품이 5인조(?) 그룹을 만들어 후레이크 시장에 당당히 도전장을 내며 등장해버리니 몹시 당황스럽다. 경산 대추가 메인인 줄 알았건만 현미, 대추는 거들 뿐, 해조, 양파, 채소, 인삼 같이 보다 다양한 재료를 품고 나온 것도 예상 밖이다.
왼쪽부터 기본맛(현미+대추), 해조, 야채, 양파, 인삼 맛.
이름도 라이크미에서 나이스미로 바뀌었다. 대충 나를 좋아하는 걸 넘어 나를 멋지게 하는 후레이크가 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런 큰 그림이 있었다니.
설탕 없이 가공을 최소화한
그러나 아시다시피 후레이크 시장은 이미 쟁쟁한 대기업들이 꽉 잡고 있다. 호랑이 기운으로 유명한 켈X그 콘뭐시기부터, 포△트의 아몬드 들어간 거 등등...
다행히 차별화된 점이 있다. 나이스미는 설탕이나 방부제등 합성 첨가물을 넣지 않고 원재료의 가공을 최소화했다.
보시다시피 현미 뻥튀기에 썰어 말린 여러 농산물들을
잘 배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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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낸 수준.
직장인들이 출근하며 집어가기 좋게 110g 병에 포장했다.
마트에서 흔히 보는 후레이크는 초코맛 딸기맛처럼 시즈닝을 옥수수 후레이크에 입히면서 맛을 내는 게 보통이건만 나이스미는 현미+대추 베이스를 유지하면서 해조, 양파, 채소, 인삼 등만 약간 첨가한 것도 나름 차별화된 부분이 될 수 있겠다.
해조
검은 알갱이가 해조류임.
양파
줄무늬가 있는 하얀 알갱이가 보이면 양파!
채소
당근과 파가 섞여있음.
인삼
인삼 조각 보이시는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하나 더, 식단 조절이 필요한 분들을 위해 섭취량을 가늠할 수 있도록 제품 포장에 눈금 표시를 해놓았다. 사소하지만 소비자에 대한 배려가 보여서 좋았던 부분이었다.
그런데도 맛있다
설탕을 넣지 않아 그냥 생곡물 씹는 느낌이 날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걱정은 놉!
대추가 기본적으로 들어있는데다 현미 자체도 씹을수록 단맛이 나기에 심심하지 않다. 해조는 살짝 짠 맛일 수도 있고 인삼은 살짝 쓴 맛이 느껴지실 수도 있지만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다. 입 안에 굴러다니는 수많은 알갱이 중에 현미와 대추에 사이에 몇 개에서 그런 맛이 우러나는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다.
그냥 씹어 드셔도 좋지만 스프나 요거트, 샐러드에 드셔도 좋겠다.
특히 더밥에서 새로 출시한 무카페인 차와 함께 드시면 배송비도 절감하실 수 있어 좋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