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특수부위?
같은 고기라도 부위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사실. 모두가 알고 있으니 새삼 설명할 필요는 없을 듯 하다.
이번에 케이프라이드가 입점 의뢰한 부위는 안창살과 토시살이다. 갈비 안쪽에 있기 때문에 위 그림으로도 표현이 안 되는(대략 5번에서 7번 사이에 있다), 한 마리에서 한 근 내외가 겨우 나오는 부위다.
안창살 양념구이
토시살 양념구이
그렇지만 내장이랑 가까운 부위의 고기라 그런지 기름지고 부드럽다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다. 물론 많지 않은 부위를 쓰다보니 한돈 인증 국산 돼지고기 위주로 취급하던 케이프라이드라도 여러 곳으로부터 수입된 소고기를 혼합해 만든다. (호주, 미국, 뉴질랜드 3개 국가에서 수입해 가공 중)
수입육이라도 여전한 셰프초이스의 장점-생산관리
그렇지만 수입육이라 하여도 케이프라이드의 뛰어난 생선시설과 위생 관리라는 이점은 그대로 갖고 간다.
일부만 보여줄 수밖에 없어 더더욱 아쉬운, 관리 상태 최상의 공장 시설들
그래서 맛을 위주로 평가하였다
먼저 간장 베이스의 소스가 들어가 짭짤하다. 밥반찬이 아닌 그냥 맥주에 안주로 드실 생각이라면 다소 부담스러우실지도 모르겠으나 이것이 쌈채소와 함께 먹을 때는 장점이 될 듯 하다.
고기는 냉동 유통되는 제품을 해동하지 않고 구웠음에도 질기지 않고 부드러웠다. 특수부위의 장점이 드러났다고 할까.
단, 안창살의 경우 수입육 자체가 작게 잘려 나오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을 느끼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 적어두지만 작은 거는 밥 한 숟가락에 두 조각씩 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니 딱히 단점으로 느껴지지 않았다.
돈 많이 안 벌어도 소고기 사묵을 수 있다
무조건 품질 좋은 거가 잘 팔리던 시대, 무조건 싼 거가 잘 팔리던 시대를 넘어 가성비 좋은 제품, 가성비 좋은 먹거리가 잘 팔리는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거 같다. 마트를 가도 그램당 가격이 얼마인지 써놓는 게 기본 덕목처럼 느껴지는 요즘. 이미 딴지에서 판매되고 있는 품질 위주의 소고기도 좋고 인공조미료 안 들어간 불고기도 좋지만 가격대비 만족감을 주는 이런 소고기도 필요하지 싶어 입점을 결정하게 되었다.
물론, 짜게 먹는 걸 좋아하지 않음에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던 이 안창살, 토시살의 부위빨도 있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