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세상에는 영웅이 필요하다
세상이 어지럽다. 대통령만 바뀐 거라더니. 언론도, 사법부도, 인터넷도 여전히 혼란스럽기만 하다.
세상이 그래서인지 일상에도 영웅이 필요하다 느낄 때가 많다. 이를테면,
추울 때라든가...

급히 수리할 일이 생길 때라든가...

줄줄 흘리기 쉬운 음식을 먹을 때... 같은...

사소하다고? 뭐 그런 일로 영웅 씩이나 찾냐고?
모래나 돌이나 물에 가라앉긴 마찬가지라고 하지 않나. 일상의 혼란부터 잘 해결해야 대의를 도모할 수 있는 법!
우리가 써주길 기다리는 작은 영웅들
다행스럽게도 이런 작은 혼란 정도는 해결해줄 수 있는 존재, 있었다.

춥다면 도움을 요청해보자.

스톰트루퍼 손난로에게!
(영웅이라고 하긴 뭔가 애매하지만 스톰트루퍼 출신이 에피소드7에서는 주역을 맡기도 하니 넘어가도록 한다.)

안에 들어있는 동그란 금속을 확 제껴불면

55도까지 열을 내면서 추위와 싸워준다.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을지라도 끓는 물에 5~10분만 넣어두면 되살아난다.

쫄병(위)과 캡틴(아래)이 한 조.
마찬가지로 급히 수리할 물건이 있다면?

맡겨보자. 이 배트맨 멀티툴에게!

왼쪽 날개 끝에는 십자 드라이버, 오른쪽 날개 끝에는 일자 드라이버를 숨기고 있다.

박쥐의 이빨로는 병뚜껑을 따준다.

던지면 호신용 무기 (아프다!)

키체인으로는 부담스러운 크기라 가방에 달고 다닌다.
줄줄 흘리기 쉬운 음식을 먹게 됐다면?
음... 이건 솔직히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 걍 안 흘리고 잘 먹어보자. 정 불안하면,

이렇게 의상은 빌려 쓸 수 있겠다...

는 훼이크!
사실 냅킨이었음.

슈퍼맨, 원더우먼, 배트맨, 로빈 의상을 딴 냅킨이 6장씩(총 24장) 들어있다.

턱받이로만 쓰고 버리기엔 아까워서 기념 사진을 남겨봤다.
문구부터 공구, 인테리어 소품까지
지면상 다 언급하진 못했지만 필기할 때도, 은은한 침실 조명이 필요할 때도, 여러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히어로들, 줄줄이 대기타고 있다.
노트, 열쇠고리, 무드등, 손전등, 병따개, 차량용 쓰레기통, 데칼 스티커의 형태로.

부디 이 작은 소품들을 쓰며 전달 받은 히어로의 기운이, 우리 사회의 부조리들과 맞서 싸우는 존재를 수없이 태동시키길.
물론, 이런 거창한 생각까지 할 필요 없이 그냥 덕질용으로 지르셔도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