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나이나이
환경을 생각하는 일회용 접시(?)
“읭?”
일회용접시가 환경을 생각하다니 무슨 소린가 싶을 거야. 다 이유가 있으니 조급해 마시라. 천천히 하나씩 보여드릴께.
낙엽의 줄기로 만든 접시. 본플라 접시
글로 설명하기 전에 영상 하나 보고 가자.
본플라 접시는 남인도 청정 열대 우림에 서식하는 빈랑이라는 야자나무를 이용해 만든 접시야. 야자나무 중 잎의 줄기부분(외피)으로 만들어.
인간의 발이 거의 닿지 않은, 청정한 자연 환경을 자랑하는 곳.
비료도 농약도 화학물질도 쓰지 않는 구릉지.
본플라 접시는 그릇을 만들기 위해 잎을 베는 것이 아니야. 자연스럽게 떨어진 나무잎을 수거, 햇볕에 말리고 세척을 한 뒤 잘라 압력을 가해 그릇을 만들어. 과정은 이것으로 끝이야.
야자수 잎을 거둬 건조, 세척하는 과정에서, 상품 가치를 높이기 위해 첨가하는 것도 없어. 약품처리를 전혀 하지 않는 다는 거지.
수집
세척
제품
재탄생한 접시 딴지마켓에 입점.
사실 본플라 접시는 환경 보호를 목적으로 만들기 시작한 것은 아니야. 몇 년 전 한 미국인이 작성한 블로그의 글을 보고 ‘괜찮다’ 생각하셨다고 해.
그날 이후 시간이 흘러 ‘그릇’이 생각나 인도에 직접 방문해 본격적으로 알아보다 보니 알면 알수록 좋은 접시여서 사업을 시작하셨다고 해.
근데 솔직히 위 문구만 봐서는 관심이 안 가지 않아? 딴지마켓에 처음 입점 의뢰가 들어 왔을 때, 주목도가 많이 떨어졌어. 환경을 생각해야 하는 건 맞아. 그런데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을 쓰지 않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 가격도 다른 일회용품에 비해 높아 가성비도 떨어진다고 생각했어. 그때 딴지마켓의 퍼그맨 기자가 괜찮지 않냐고 하는 거 아니겠어? 당시엔 살림을 안하니까 잘 모르나 보다 생각하고 그냥 무시했어.
그런데 결국 내가 기사를 쓰고 있는 거 보면, 내 판단이 잘못되었다는 거 알 수 있겠지?
이름만 일회용. 다용도 리유저블(Reusable)
일단 본플라는 일회용 접시로 분류되어 있지만, 수입 제품이라 등록 카테고리에 본플라에 꼭 맞는 카테고리가 없다는 거야. 그런 이유로 할 수없이 일회용 접시라고 쓰고 있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몇 번이고 더 쓸 수 있어. 그렇다고 몇 개월 몇 년 동안 쓰고 그러지는 마. 쓰레기로 버려도 3~6개월이 지나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생분해성 제품이야. 자연스레 썩는 그냥 나뭇잎. 자연은 순환해야 해. 쓰고 버려. 그리고 또 사.
본플라 접시는 오븐에 요리할 때, 전자레인지 등에 조리할 때 사용가능 할 뿐 아니라 과일을 담아 내기도 좋고 과자나 건조한 음식을 담아내기에도 좋은 접시지.
검증을 위해 처음 본플라 접시에 과자를 담아서 먹고 그대로 놔뒀어. 그리고 과자를 담았던 그릇에 포도를 담고 베이킹 소다를 뿌려 물로 헹군 뒤 먹고, 껍질은 그릇 위에 버렸지. 몇 시간 뒤 그릇을 봤는데 포도물이 조금 들고 약간 흐물흐물 하긴 하지만 멀쩡 하더라고.
다시 한 번 물로 휙휙 헹구고 커피를 원두 찌꺼기를 담아 일주일 정도 냉장고/현관에 놔두는 용도로 썼어. 쓰면 더 쓸 수 있었겠지만 이 정도로 끝냈어.
탈취용으로 커피찌꺼기를 담기도 하고 먹다남은 과일, 무르기 쉬운 무화를 담기도 했다.
본플라를 오븐에서도 쓸 수 있다하여 남은 냉동 피자를 납작한 본플라에 올려놓고 오븐에 데워 먹어 봤는데 잘 구워 졌어. 내가 시간 조절을 못해서 피자랑 그릇이 살짝 타긴했지만 오히려 그을린 부분이 유니크한 멋스러움이 더해 지더라고.
사용하다 보니까 활용도도 많고 나뭇잎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이것저것 담아 놔도 안심이 돼.
살짝 그을린 그릇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과 함께 (feat.더 피커)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이다 보니 당연히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는 제품이야.
서울 숲 근처 '더 피커'라고 친환경 그로서란트로 알려진 곳인데 식당 한 켠에 본플라 제품이 놓여져 있어. 판매도 하고 구매한 그릇에 음식을 담아주거나 포장도 하면서 적극적으로 환경 보호에 힘쓰는 곳이야.
본플라 직원들은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판매하다 보니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과 함께 하게 되고, 자연스레 더욱 환경을 생각하게 된다고 하더라고.
접시 하나 구매 해서
샌드위치를 담아 달라고 했다.
먹다보니 샌드위치 부스러기, 계란 노란자로 지저분해 졌다.
버려도 되지만 한번 씻어 보았다. 세제를 쓰지않고 수압으로 휙휙 세척한 상태
미팅 할 동안 햇볕에 말림. 조금 얼룩진거 빼고 멀쩡하다.
#튼튼한 접시.
공정거래로 생산되는 제품
알면 알수록 괜찮은 제품이라고 했듯이 여기서 끝이 아니야. 본플라는 환경을 생각하는 것뿐만 아니라 현지 농촌 사회의 경제적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어. 현지 직원들에게 공정한 임금을 제공하고 안전을 최우선 여기는 “공정거래”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좋은 제품을 생산하기로 말이지.
본플라를 써본 결과 평소 식사를 할 때 사용하라 권하고 싶지는 않아.(설겆이 귀찮아서 쓰겠다는 사람을 말리진 않겠지만) 다만, 간단한 간식을 담아 먹거나 삼겹살 같이 기름진 음식 등 씻기 힘든 음식을 담을 때 권하고 싶어.
혹은 여러 명의 손님이 오게 되었을 때, 분위기 있게 대접할 때 쓰거나, 캠핑이나 야외로 놀러갈 때 잘 썩지 않는 일회용 용기 보다 본플라를 사용해 보시라는 거야.
환경을 보호, 쉽지 않은 거 알아. 하지만 분리수거를 습관적으로 하는 것처럼 화학용기 배출을 습관적으로 줄이는 것도 필요한 거 같아.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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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본플라(Bonplats) 야자나무 식기 | |
제품설명 | 떨어진 야자나무 잎에 열압축만 가하여 만든 환경을 생각한 접시. 재사용도 가능하다. | |
검증단평 | 나이나이 | 과자나 과일을 먹을 때 일반 접시보다 멋스럽고 편하다. 일회용품이지만 한번 사용하고 버린 적은 없다. |
퍼그맨 | 간혹 찌그러지거나 구겨진 접시가 있는데 가공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이렇다고. 의심할 여지가 없는 친환경 제품. | |
추천대상 | 멋스런운 일회용품을 찾으시거나,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 | |
비추대상 | 환경보다 비용을 우선시 하는 사람 |
번호 | 제목 | 별점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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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 만족합니다. | tom_tommy | 2021-05-03 |
15 | 일회용이라기엔 넘 멋진 | 늘맘 | 2020-11-17 |
14 | 일회용이 일회용이 아니길~^^ [1] | 마음나누기 | 2019-05-01 |
13 | 1회용은 아니도 3~4회용 정도 될듯하네요 [1] | 🐼bearhunter🔫 | 2019-02-17 |
12 | 좀 써보고 후기남겨요 [1] | 별둘 | 2018-12-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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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 과자랑 간단히 담아서 먹으려고 샀는데 좋네요. [1] | 치즈피자에맥주 | 2018-1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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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처리상태 | 구분 | 제목 | 글쓴이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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