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지갑이 필요 없어지는 시대?
대한민국에 산다면 지갑이 점점 필요 없어지는 시대를 향해 간다는 말이 실감나시겠지만 지구촌 모든 국가가 그런 것은 아니다. 옆나라 일본만 해도 신용카드를 받는 곳이 늘어난 것은 최근의 일이고 중국도 큐알결제가 대중화되기 전까지는 카드조차 가려받던 곳이었다.
그러다보니 평소에도 안 쓰던 지갑을 여행갈 때는 찾아들고 가야 하는 경험, 은근히들 하셨을 거다. 이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해준 것이 여권지갑의 등장이다.
국내 최초 가죽 여권지갑을 만든 업체
천편일률적인 커버임은 물론, 경우에 따라 불필요하게 국적을 노출시킬 수 있는 디자인의 여권을 가리고 보호하는 동시에 돈이나 카드도 담아서 여행 시 휴대를 간편화할 수 있는 아이템.
그러나 딴지 시그니처 명합 지갑 & 키링을 기획하기 전까지는 몰랐다. 큐블이 국내 최초로 진짜 가죽을 이용해 여권 지갑을 만든 업체라는 것을.
바로 이거 만들어 준 업체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들의 가죽으로 된 소품들을 쫙 보여주는데, 메뉴판부터 메모지 홀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의 VIP용 증정품까지 다양하더라. 이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딴지 시그니처 가죽 제품의 제작을 맡겼던 것인데...
우리만 그러는 게 아니었다.
다양한 단체와의 협약을 통해 공익적인 성격의 여권지갑을 제작했다고. 그것을 딴지에도 판매하고 싶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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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지 디자인, 3가지 색
소녀상
독도
태극과 건곤감리
한반도 도트
색깔은 왼쪽부터 마호가니, 레디쉬 탄, 레디쉬 오렌지의 순서다.
개성적인 디자인은 아니지만 원래 이런 소품은 클래식하게 가는 맛이 쏠쏠한 것. 크롬산을 쓰지 않은 베지터블 가죽이라 쓰면 쓸수록 길이 드는 멋을 느끼시리라 본다.
수납 공간도 넉넉하다.
당연히 기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이미지와 독도, 소녀상 관련 상품으로 제작되었으니 당연히 관련 단체에 수익 일부가 기부된다.
소녀상은 정의기억연대와,
독도, 건곤감리, 한반도는 독도 홍보로 유명한 반크와 기부 협약을 맺었다.
(반크는 일부 활동으로 논란이 된 경우도 있으나 딱히 독도 홍보 관련하여 기부할 단체가 없다시피 하다보니...)
기부액은 많지 않겠으나 역사 의식의 표현이라는 차원에서도 의미를 가질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행동은 생각하는 마음이 쌓이고 쌓였을 때 화산처럼 터져나오는 것이 아닐까. 이 여권지갑을 쓰면서 쌓이는 생각이 언젠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독도 수호 의지에 힘을 보탤 동력이 되길 바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