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생산 공장 취재기

생산 공장은 안산에 있는 진흥미트. 

100평 정도 규모의 공장에서 갈비 위주로 가공을 하다, 작년부터 제품군을 늘려가고 있는 곳이라 한다. 

HACCP 인증 시설 답게 기본적으로 비오염 구역을 분할하여 잘 관리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넓지 않은 공간을 잘 할애해서 

소스를 제조하고 

고기를 커팅한 뒤

배합하고 포장하는, 단순해 보이지만, 쉽지는 않은 공정이다. 

소스를 만들 때는 간 야채를 쓰지 않고 국내산 야채를 직접 수급해 손질해 쓴다. 간 상태로 들여오면 야채의 신선도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란다. 

고기 또한 바로 소스에 버무리지 않고 12시간 핏물제거, 세척을 하고 지방을 제거한 후, 진흥미트만의 연육 공정을 거친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양념육을 분당 8~10팩 정도를 생산하기 위해 작업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양념 LA 소갈비와 복분자 돼지양념구이와 굴라쉬

한 층 위에는 사무실이 있는데 진흥미트의 대표와 직원들이 새로 개발한 제품을 시식중이었다. 

특히 육수나 소스는 애착을 가지고 개발중이라는데, 그 덕에 다른 업체들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굴라쉬 같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었던 모양.  

국내산 야채를 직접 구매해 사용한다는 말을 증명하듯 큼직한 야채들이 둥둥 떠있다. 

굴라쉬 혹은 구야시라고도 하는 이 요리는 헝가리식 고기 스튜다. 처음에는 외부의 의뢰를 받고 개발하게 된 제품이지만, 마침 직원 중 러시아인이 있어 시식을 시켜가며 의견을 듣고 현지 맛에 가깝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잔탄검을 넣으면 좀 더 걸죽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첨가제를 넣는 것이 싫어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한다. 향미를 위해 글루탐산나트륨을 넣긴 했어도 산화방지제와 보존료를 넣지 않아 먹고 나서 오는 갈증이 덜 하다고 한다. 진흥미트의 전 제품이 이렇게 첨가제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대신 여름에는 보존성이 떨어진다 하니, 택배가 오는 즉시 먹어주는 게 좋겠다.)

2021년 육가공업을 시작하면서부터 갈비를 다룬 만큼 양념LA갈비 맛은 물론, 복분자를 넣어 개발한 양념돼지구이 또한 고개가 끄덕여지는 맛이었다. 

곱창 전문 브랜드에서 고기 전문 브랜드로 

처음 곱플러스의 곱창을 입점하게 될 때만해도 이들이 가져오는 한우와 수입고기까지 입점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동안 한우나 수입 소고기 전문가를 자처하는 수많은 업체들이 딴지마켓의 입점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 분들이 제품이 부족했다기 보다는 기존 딴지마켓에 입점한 한우 업체를 넘는 메리트를 보여주지 못할 경우, 어지간해서는 입점시키지 않는 우리의 방침 때문이었다. 

그런데 제이더블유푸드가 가져오는 한우, 수입 소고기는 물론, 양념 소갈비와 소불고기까지, 뛰어난 맛과 고기 질로 그 문턱을 다 넘어버린 거다. 얼마나 최상의 고기를 찾아 발품을 팔고 업계를 수소문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이렇게 최상의 고기를 지속적으로 소개해주며 높아진 안목과 고기에 대한 철학이 깊이를 더해 곱창 전문 브랜드에서 정육 전문 브랜드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