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락기
여행, 좋아하세요? 저는 여행을 참 좋아했습니다. 매년 새로운 국가로 떠날 만큼, 이색적인 풍경, 맛, 언어가 좋았습니다.
지루한 일상 속에서 여행은 활력소였고 약이었습니다. 현실을 버티는 힘을 주는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바라지 않던 손님이 폭군의 모습으로 찾아왔습니다. 그 폭군은 전 세계의 비행기를 묶었으며, 가족도 만나지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렇게 폭군은 팬데믹이란 이름을 얻게 되었죠.
시간이 흘러 팬데믹은 사그라들었고 여행의 봄은 다시 찾아왔습니다. 그런데 왜일까요? 저는 여행을 멈췄습니다. 아니, 여행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집안이 평화롭고 좋았습니다. 잠깐의 여행이 일상생활의 진통제 역할만을 한다는 누군가의 말에 동조했습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가방 하나 때문에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생겼다면 믿으실까요? 여행의 즐거움이 다시 떠올랐다면 믿으실까요? 믿지 않아도 좋습니다. 저는 정말 그렇게 생각하니까요.
짐 정리는 쉽지 않아요.
여행하면 떠오르는 것들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색다른 풍경, 낯선 사람들과의 인연.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합니다.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짐을 캐리어 안에 차곡차곡 쌓을 때 느끼는 설렘이 좋다는 거죠.
준비 과정에서 항상 생각하죠. 어떻게 짐을 싸면 효율적일까, 여행지에서 조금 더 편하게 지내려면 뭐부터 넣어야 할까.
여행이 짧으면 그 고민은 줄어들지만, 여행이 길어지면 꽤 중요한 고민이 됩니다. 옷도 챙기고 신발도 챙기고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라면과 즉석밥을 챙기다 보면, 캐리어가 좁게 느껴지니까요.
옷을 아무리 꾹꾹 눌러 담아도 튀어나오는 모습을 보면, 내가 한국의 공기를 싸는 것인지, 짐을 정리하는 것인지 헷갈릴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그 고민을 잘 정돈된 캐리어처럼 조금 줄여줄 수 있는 가방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XD 디자인 패킹 큐브 이너백
캐리어 안에 짐만 넣는 것보다 조금 더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가방들이 있습니다. 가방 안의 가방이라서 이너백이라 불리는 것들인데요. 칸막이가 없는 캐리어의 칸을 나눠주고 원하는 방향으로 정리를 도와주는 녀석들입니다.
여행 갈 때 많이 썼던 것들인데, 아쉬운 점도 많았습니다. 여행에 돈을 더 보태기 위해 저렴한 제품들을 사다 보니 각도 잘 안 잡혀서 꾸깃하게 넣어야 하고 지퍼도 좋지 않아서 헛손질을 할 때도 있었고 쓰지 않을 때보다는 공기를 덜 가져갈 수 있었지만, 원하는 만큼의 압축은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디자인도 마음에 들지 않았고요.
XD 디자인 패킹 큐브는 첫인상부터 달랐습니다. 깔끔하고 심플한 검은 색에 밤에도 반짝이는 특수 도료로 새겨진 로고. 뺀질거리는 유광 재질이 아닌 무광의 탄탄한 재질.
좋은 가방이라는 걸 첫눈에 알아볼 수 있었죠. XD 디자인 특유의 시그니처 디자인이 이너백에 아주 적절하다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지퍼로 압축하는 이너백, 패킹 큐브
한 바퀴 반을 돌릴 수 있는 지퍼입니다. 강하게 압축할 수 있고 탄탄하게 잡아주는 이중 구조죠.
품질은 겉모습만이 아니었어요. 지퍼를 만져보니 특유의 탄탄함이 느껴졌습니다. 이내 저렴한 제품들의 겉도는 지퍼가 머릿속에서 사라졌습니다.
압축할 때 쓰이는 지퍼가 튼튼한지 더 알아보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가장 무식한 방법으로 알아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100번 열고 닫아 보는 거였어요.
가장 많이 여닫을 것 같은 M 사이즈 가방을 집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가방 안에 이것저것 넣은 다음 100번을 열고 닫았습니다. 결과는 깔끔하게도 이상 없었어요. 예상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죠. 다른 가방들도 여러 번 열고 닫아봤습니다. 아쉽게도 100번을 할 체력은 없었지만요.
스르륵 잘 닫히는 지퍼를 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였습니다.
다시 디자인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직사각, 실용적인 모양의 패킹 큐브
처음에는 색과 지퍼에만 눈길이 갔다면, 이번엔 단정한 직사각 모양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테트리스가 떠올랐어요. 네모반듯한 정사각보다는 직사각형이 블럭을 쌓을 때 훨씬 유리하다는 경험이 떠오른 거죠.
직사각형이 주는 다양한 방법의 블록 쌓기가 패킹 큐브로도 가능할 것 같았습니다. 사이즈도 3가지나 돼서 더욱 자유롭게 쌓을 수 있을 것 같았고요.
정리는 잘 되지만, 4종 1세트를 2개 사야만 할 것 같은 안내지요.
가장 큰 XL 사이즈를 중심으로 다음 사이즈인 L, 마지막으로 M 사이즈를 이리저리 돌려 넣어봤습니다.
“캐리어 안에 직접 넣으면 더 정확하겠지?”
집에 있는 다양한 캐리어를 모조리 꺼내 보았습니다. 그리고 패킹 큐브를 넣어 봤죠. 결과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양한 캐리어에 정리가 잘 되었거든요.
모양을 잡아주는 아우트 라인, 300D PU 재질의 생활 방수
아우트 라인이 전체적으로 라인을 잡아 줘요.
캐리어에 넣어 보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패킹 큐브 안에 아무것도 넣지 않고 쌓았는데, 모양이 잘 무너지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자세히 보니 패킹 큐브의 모양을 잡아주는 탄탄한 아웃트 라인이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모양이 잘 흐트러지지 않았고요.
생활 방수도 가능해요. 300D 패브릭 원단을 써서 물에 젖어도 쉽게 닦아낼 수 있었습니다. 바깥쪽은 물론 안쪽도 방수 처리가 되어 있는데요. 신기한 게 안쪽 지퍼가 없는 곳은 방수 강화가 되어 있어요. 왜 안쪽에 방수 강화가 되어 있을까 싶었습니다.
알고 보니 여행하면서 생기는 세탁해야 하는 옷. 혹은 살짝 젖은 옷을 넣을 때 요긴한 공간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해 보니 이게 맞다 싶었습니다. 세탁이 필요하다는 건 오염물이 묻었다는 이야기인데, 오염물이 액체일 수도 있잖아요. 바닷물일 수도 있고요.
그래서 깨끗한 옷과 세탁이 필요한 옷을 나눠서 넣을 수 있게 했습니다. 발수 강화까지 하면서요. 참 디테일에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방수 재질이란 걸 알았을 때는 조금 의아했어요. 캐리어 안에 넣는 이너백인데, 굳이 방수까지 필요할까 싶었죠. 이제는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요.
그런데 겉면도 생활 방수가 되는 패킹 큐브에 색다른 기능이 또 들어있었습니다.
백팩과 슬링백으로 변신하는 패킹 큐브
XL 사이즈 이너백과 M 사이즈 이너백에는 튼튼한 천으로 만든 고리가 있습니다. 이 고리는 스트랩을 연결해 변신을 도와주는 고리인데요.
XL 사이즈는 백팩으로, M 사이즈는 슬링백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디테일이 돋보입니다. 바로 스트랩이 좋다는 거죠.
백팩은 양쪽 모두 패드가 길게 달려 있습니다.
슬링백은 어깨 부분에 패드를 댈 수 있게 조절이 가능합니다.
백팩에 쓰이는 스트랩은 어깨 패드도 있어 어깨의 부담을 줄여주고 M 사이즈 슬링백 또한 스트랩에 어깨 패드가 있어 조금 더 어깨를 편안하게 해줍니다.
끼우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엑스디디자인에서 개발한 스트랩을 고리에 끼우기만 하면 됩니다. 백팩도 슬링백도 끼우는 방법이 동일하고요.
백팩과 슬링백으로 사용할 때도 특유의 디자인과 스트랩 디테일로 백팩과 슬링백으로 나왔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거기에 더해 밤에도 반짝이는 반사판 역할을 하는 로고도 심플하게 새겨져 있죠.
본연에 충실한 디테일
기능에 충실한 디자인도 돋보입니다. 손잡이가 세로에 길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무거운 물건을 넣었을 때 손잡이가 직사각 긴 면에, 손 전체로 잡을 수 있다면, 더욱 쉽고 안정적으로 패킹 큐브를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긴 면에 손잡이가 있어요.
거기에 더해 달랑달랑 손가락으로 들고 갈 때에도 세로로 들 수 있어 편하더군요.
캐리어 손잡이를 활용할 수 있는 캐리어 스트랩도 있습니다. 이것도 참 좋다고 생각한 이유가 있어요.
보통 해외여행을 할 때면, 즉석밥이나 라면과 같은 한국의 맛을 챙겨가곤 합니다. 현지식만 먹기엔 힘들 때가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 한식들은 캐리어에 부피를 많이 차지합니다. 그렇다고 빼기에는 너무 아쉽고요.
이럴 때, 이너백이지만, 캐리어 스트랩이 있는 패킹 큐브를 하나 꺼내 캐리어에 걸어 두면 편합니다. 앞서 얘기했듯이 백팩과 슬링백으로 쓸 수 있어 기내용 가방으로 쓰기에도 좋아요.
여행이 끝날 때쯤, 즉석밥과 라면이 있던 자리가 비게 되면, 그때 다시 캐리어 안으로 넣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정말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가방 아닌가요?
여행, 가고 싶어졌나요?
패킹 큐브를 보니 여행 가기 전 설렘이 다시 느껴졌습니다. 가고 싶은 여행지를 떠올리며 필요한 짐을 챙기는 상상도 하게 되었죠.
백팩으로도 활용 가능하고 슬링백으로도 활용 가능하니 가방 여러 개 가지고 가는 것보다 더욱 간편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물론, 애착 가방은 하나 가지고 가야겠지만요.
작은 디테일이지만 여행할 때 있으면 너무너무 편한 것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가로, 세로에 손잡이가 모두 있는 것도 그렇고 세탁이 필요한 옷을 넣는 곳에 방수를 강화한 것도 그렇고. 또 캐리어 스트랩까지.
여행을 위한 디테일이 가득 차 있는 패킹 큐브는 그래서 좋은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도 제 느낌이 이해 되셨을 거라 봅니다. 보세요. 여행 가고 싶게 잘 만들지 않았나요?
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는 분, 여행을 떠나고 싶게 해줄 가방이 필요하신 분.
모두에게 추천합니다. 엑스디디자인의 패킹 큐브입니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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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엑스디디자인 프리미엄 압축 파우치 패킹 큐브. | |
제품설명 | 지퍼로 압축 가능해 여행용으로 아주 좋은 패킹 큐브 파이치입니다. 백팩으로도 슬링백으로도 활용 가능해 다방면으로 사용 가능합니다. | |
검증단평 | 퍼그맨 | 여행은 준비부터 설렌다. 그런데 가방까지 예쁘다면 더할 나위 없다. |
추천대상 | 여행갈 때 짐을 압축하고 싶은 사람. 가방 여러개 가지고 다니기 싫은 사람. 평소 방 정리할 때도 압축 파우치가 필요한 사람. | |
비추대상 | 모 웹툰 작가와 같이 짐을 최소한으로 들고 다니는 사람. 혹은 짐 정리 자체를 안 하는 사람. |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제품은 총 4개(M-2매, L-1매,XL-1매) 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무게는 다음과 같습니다.
M-290g /L-320g / XL - 410g 입니다.
저희 트레블 패킹 큐브로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