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나이나이
딴지 입사 5개월이 지날 때쯤이었다. 출근 거리는 지하철로 2시간, 어려움이 많았다. 아니, 지옥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였다. 거리도 거리지만, 머리가 커지니 부모님과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여러 가지로 부딪히는 일이 잦아졌다. 먼 출근 거리, 머리 커짐에 고민이 많은 그 순간 한 가지 생각이 스치더라.
'독립하자! 나가 살자!'
부모님의 동의를 구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다. 꽃보다 고운 딸을 혼자 살게 하는 것이 마뜩잖아 하셨다. 하지만 이미 나의 마음은 집을 나가 있어, 고집을 꺾지 않고 부모님께 말씀드렸다.
“독립할 거야! 나가 살 거야!”
감성 젖은 생강청
원치 않은 딸의 독립이어서 반대하셨지만, 막상 독립한다고 하니 걱정이 많이 되셨다 보다. 독립하던 날 어머니가 무언가를 쓱 하나 건네며 말씀하시길.
“몸에 좋은 거니까, 매일매일 먹어! 넌 이거 꼭 챙겨 먹어야 해.”
독립한다는 기쁨에 빠져 있던 당시에도 어머니의 말은 감성을 움직이더라. 고이 간직하고 꼭 챙겨 먹으리라 다짐했다.
그로부터 5년 후.
생강청이 어떻게 됐냐고? 아직 냉장고에 그대로 있다. 하하하.
엄마가 만들어준 생강꿀
몸에 좋은 건 입에 쓰다?
흔히 입에 쓴 것이 몸에 좋다고 한다. 대개는 맞는 말이다. 한약도, 양약도 약이란 약은 대부분이 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에 좋은 모든 게 입에 쓰다는 건 아니다.
건강을 챙길수 있는데, 쓰지 않으면서도 무려 맛있기까지 한 것도 존재하더라. 바로 조청이다.
사람이 만드는 꿀, 조청 “지리산 농부 정경아”
서울에서 차를 타고 5시간 정도 달리면 생강청을 만드는 정드림-지리산 농부들이 나온다.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전라북도 남원시 인월면, 그러니깐 지리산이다.
인적이 드문, 공기 좋고 물 좋은 지리산 자락에 자리 잡은 정드림은 정경아 대표가 7년 전 하던 일을 모두 접고 귀농하기로 하면서 태어났다.
귀농은 쉽지 않았다. 모든 게 처음이어서 더 고된 노동과 공부가 필요했다.
어떤 작물이 좋을까 생각하던 중 주변에 벌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양봉과 함께 생강을 재배해 생강꿀을 만드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그렇게 처음 만들게 된 제품이 생강꿀이다.
생강꿀 1세대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벌의 수가 준다는 걸 알게 됐다. 벌의 수가 더 줄더니 더는 생강꿀을 만들 수 없을 정도가 됐다. 고민이 시작됐고 생각이 깊어지던 중 머릿속에 어릴 적 어머님이 만들어 주던 조청이 스쳤다.
어머님의 엿가락
어머니가 만들어 주던 조청(feat. 전통방식)
조청을 만들려면 엿기름이 필요하다. 엿은 익숙하지만, 엿기름이라고 하면 조금 낯설다...
겉보리를 깨끗이 씻은 후 싹을 알맞게 나도록 길러야 한다. 6~10일간 아침, 저녁으로 물을 줘 뿌리와 싹을 키운다. 그다음 잘 말려 가루를 내면 엿기름이 완성된다. 다음으로 고두밥, 엿기름을 섞어 삭혀 식혜를 만든다. 완성된 식혜를 걸러 고아주면 조청이 된다.
전통방식으로 만들어 낸다. 그렇다고 고리적 쓰던 기구를 이용하여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정성을 그만큼 들인다는 말이다.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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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지리산 농부들-정경아 조청 | |
제품설명 | 직접 재배한 생강, 무, 도라지에 엿기름, 식혜까지 모든 과정 지리산 농부의 손길을 거친 생강, 무,도라지 조청. | |
검증단평 | 락기 | 여타 다른 조청과는 확실히 다르다. 맛이 아주 달지 않다. 음미해야 느낄 수 있는 단맛이다. 그렇다고 아주 쓰지도 않다. 고급진 맛이라 표현하고 싶다. |
잘은모름 | 겉도 예쁘고 안도 예쁘고, 먹다보면 고급진 음식을 먹는 기분이 든다. | |
추천대상 | 부담스럽지 않은 단맛과 함께 입에 알싸하게 퍼지는 쌉싸름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 |
3종 구성 선물 세트는 이렇게 보내드립니다.
<2종 구성 선물 세트>
(1) 산해진미 그림의떡 (생강조청250g+무조청250g)
(2) 봄꽃향기 간질간질 (무엿250g+홍도라지조청250g)
(3) 아이들이 편안한밤 (생강조청250g+홍도라지조청250g)
(4) 동지섣달 무난하게 (무엿250g+무조청250g)
(5) 북풍한설 굳세게 (생강조청250g+무엿25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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