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어촌에 살지 않는 한 해초는 마른 상태로만 소비하고 계실 것이다.
하지만 딴지마켓에는 말리기 전의 해초를 생으로 보내주는 업체 하나가 입점해있다.
이렇게 톳과 곰피 등의 양식을 하고 있으며, 시즌에 따라 생굴을 판매하기도 하는 이 업체...
이번에는 문어숙회를 입점하고 싶다고 한다.
완도 앞 바다에 배타고 나가서
직접 잡아 올린 놈으로다가!
문어. 바닷가 출신 어머니 덕에 많이 먹고 자라서인지 문어의 몸값을 모르고 자랐다. 밥상에서 몇 달에 한 번씩 보던 얇게 썰린 문어다리를 초고추장에 찍어먹던 맛. 막상 성인이 되고나니 횟집에서야 몇 점 겨우 집어 먹으며 보고 있게 될 줄은.
높으신 몸값 덕에 거의 냉동 문어나 먹고 있는 지금. 잡자마자 쪄서 배송해주는 문어의 등장에 설레지 않을 수 없다.
물론, 배송 중 변질을 막기 위해 찌고난 후에는 냉장/냉동을 거칠 수 있다. 그러나 냉동 상태로 오래 있다가 찌는 것이랑 잡고나서 바로 찌는 것은 맛의 차이가 크다. 길게 설명할 필요 없겠다. 맛을 보시면 차이를 바로 아실 테니까.
원래는 올봄(2020년)부터 입점 이야기가 있었으나 완도 앞바다에서 문어가 잘 잡히지 않아 3계절 미뤄진 사연도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겠다. 역시, 매해 맛 볼 수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해야 쓰겠다.
올해는 이렇게 팔리지만 내년에는 또 안 잡힐 수도 있거나 잡히더라도 몸값이 너무 올라 못 팔 수도 있다. 그 때 그 때 사정에 따라 오픈할 예정이다.
손질이 어려워 흙 등을 완벽하게 세척하지 못하고 보내드리는 석화와 달리, 문어는 손질이 어렵지 않다. 그래서 쪄서 보내면서도 싯가 거의 그대로 입점할 수 있었다.
대표님 인터뷰를 땄는데
바람이 세게 불었던 날이라 오디오가 묻혀버렸다.
아쉽지만 편집해 올릴 수 없게 됨.
찌긴 했지만 싱싱한 해산물 특유의 짠맛이 돌기 때문에 한 번 정도 세척 후 썰어서 바로 드시는 걸 권장드린다.
문어가 잡히는 시기에 맞춰 갓 잡은 문어를 바로 쪄서 보내드리는 달래네를 통해 바다의 참 맛을 느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