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은모름
충남 논산시 강경의 한 시장에서 15년간 장사를 하며 맛과 실력을 인정받은 떡 방앗간이 있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한 자리를 지킨 방앗간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떡을 알리고, 맛보게 할 수 있도록 기업으로 다시 태어났는데, 그 곳의 이름이 바로 맥향이다.
맥향은 여러 딴지 직원들이 함께한 검증 과정에서 좋은 평을 받으며 딴지 마켓에 입점되었다. 이후에는 삼색말이떡과 영양찰떡으로 간편히 먹어도 맛있고 든든하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상품이라는 후기와 함께 꾸준히 판매되었다. 그런 맥향이 또 다시 한번 새로 거듭나 HACCP시설을 갖추게 되었다고 한다. 시설이 바뀌었다면, 딴지가 다시 한번 검증해야 하지않겠는가.
맥향이 HACCP시설을 갖춘 생산 공장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을 듣고 새 생산 공장을 확인하기 위해 논산으로 내려갔다. 지문 인식 출입문으로 보안을 갖춘 출입문을 통해 들어가자마자 위생을 위해 복장을 갖추는 공간을 만날 수 있었다.
위생을 위한 복장을 전부 갖춘 후 들어가자 깔끔한 공간안에 여러 기구와 자재, 재료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너저분한 느낌없이 깔끔하게 정리된 모습이 보기에 좋았다. HACCP시설로 인정받고 유지하는 일이 힘들지 않았냐고 묻자 맥향 대표는 ‘지키라는 것만 잘 지키려고 노력하면 할만하다.’고 말했다.
‘달달함에 빠진 찰떡’이 만들어지는 곳으로 들어가보았다. 딱봐도 너무 너무 찰져 보이는 반죽들이 대기 하고 있었는데, ‘다른 거 할 필요없이 그냥 저 그대로 먹어도 맛있겠다.’ 싶어서 입에 침이 고였다.
대기하고있는 반죽을 기계에 넣어주면 적당한 크기의 공처럼 예쁘게 말아져서 나온다. 서로 들러붙지 않도록 설탕을 겉면에 조금씩 묻혀준 뒤 용기에 담아주고, 물엿을 그 위에 뿌려준다. 용기를 포장해주고 상품스티커를 위에 붙여주면 상품 완성이다.
‘달달함에 빠진 찰떡’은 생산하는 과정이 단순한 편이다. 때문에 떡의 비주얼이 누군가에겐 예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겉포장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 ‘달달함에 빠진 찰떡’은 특별한 날의 선물용으로 나온 상품이라 보기는 어렵다.
하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가볍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는 딱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작은 용기에 둥그런 찰떡이 세개씩 담겨있어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 싶을 때 먹기에 딱 인데다가, 순수한 찰떡과 달달한 물엿의 조합은 누구나 호불호 없이 먹기에 좋다.
실제로 입점 문의가 들어온 음식을 딴지 직원들이 다 함께 먹으면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달달함에 빠진 찰떡'은 누구하나 가리지않고 맛있게 잘 먹었다. 덕분에 입점 여부를 크게 고민하지 않아도 됐다.
출출하긴 한데 한 끼를 먹기는 애매할 때, 혹은 적당히 간식을 먹고 싶을 때, 하나 꺼내먹으면 부드러우면서 찰지고 달달해서 부담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달달함에 빠진 떡’에 빠져보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