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홍어를 좋아하는 분이 계셔서, 같이 먹어보려고 주문했습니다. 저는 초심자라 제일 안 삭힌 것으로 주문했고, 좋아하시는 분은 아쉬우면 나중에 남은 것들 숙성해서 드시겠지 싶었어요. 처음에 홍어만 입에 딱 넣어봤을때 특유의 그 냄새가 조금 나더라구요. 억 싶었는데 못먹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 후에 삼합으로 먹어보니 쫄깃하면서 단단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았고 향도 못 느꼈습니다. 제일 좋았던 건 같이 보내주신 간이었어요. 아귀간도 먹어보고 다양한 간을 먹어봤는데, 홍어간이 이렇게 크리미하고 부드러운줄은 몰랐습니다. 참기름소금장에 찍어서 입안에 넣고 한참동안 그 부드러움을 즐겼습니다. 

혹시나 코도 들어갔나 싶어서 봤는데 코는 없었네요.ㅎㅎ 잘 먹었습니다. 다음엔 좋아하는 분을 위해 완전 숙성한 것으로 주문해 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