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비데를 한번도 안써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써본 사람은 없다고 했던가요?

오래전부터 비데를 애용하던 사람으로 집에서는 그동안 기계식 비데를 썼습니다.

세번째로 구입한 기계식 비데가 세월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회복불능으로 망가져서 다스뵈이더 광고로 오랜기간 친숙한 애플비데를 구입했습니다.

그동안 기계식 비데를 셀프로 설치한 경험이 있던터라 자가설치는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비데전문가가 만든 제품이라고 하니 믿고 써보려고 합니다. 주말동안 써보고 상세설명에 나열된 장점 이외에 몇가지 느낀점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반적인 비데 사이즈보다 확실히 크기가 커서 용변보기가 용이합니다. 마치 숨겨진 1인치를 찾았다는 예전 TV 광고처럼 미묘한 차이가 앉았을때 편안함을 주네요.

홈페이지에 있는 매뉴얼과 사용자 설정을 보니 사용자 특성에 맞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판매페이지 제품 설명과 동봉된 설명서에는 나와있지 않은데 우연히 애플비데 홈피에 들어갔다가 발견했습니다. 몰라서 사용을 못하는 분들도 많으리라 생각되는데 홍보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ㅎㅎ

개선사항이랄까? 우측 엉덩이쪽에 위치한 센서를 왼쪽 엉덩이 쪽으로 바꾸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볼일 보고나서 저는 건조기능을 쓰지않고 물기를 휴지로 닦아내는데 오른손잡이다 보니 오른쪽 엉덩이를 들고 닦은뒤 다시 앉는 것을 반복하다 보니 이때마다 센서가 감지하고 제품이 꺼졌다 켜젔다를 반복합니다.

물론 왼손잡이 분들은 괜찮겠습니다만 대부분의 사용자가 오른손 잡이인걸 감안하면 센서 위치 조정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네요. 아니면 정중앙도 좋을듯 하구요.

그리고 가장 특징적인건 타사 제품 대비 수압이 엄청 강한데 저야 강한걸 좋아해서 상관없지만 최소 수압으로 해도 타사제품 고강도쯤 되는것 같더라구요.

아마도 수압이 낮은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만들다보니 그런게 아닌가 싶은데 이것도 사용자 설정에서 조정이 가능하면 어떨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냥 세정과 무브 세정일때 동일수압이라도 감도는 차이가 납니다. 체감상 무브세정일때 수압이 더 세게 느껴집니다.

아무튼 잔고장 없다고 자신하는 제품이니 오래도록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한여름에 구입해서 온수 기능은 아직 사용하지도, 사용할 엄두도 못냈으니 찬바람 불면 그때 테스트 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