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퓨어린넨, 섬머브리즈를 써보고 발삼퍼, 와일드로즈, 코지캐시미어 주문했습니다. 이제까지 써본거 비교해서 알려드릴게요.
가격대비 향은 아주 훌륭한 편입니다. 이 제품이 막 세상에서 제일 훌륭해요 이런건 아니고(빌리지 캔들보다 더 훌륭한 향초들도 있지만, 그러면 비용을 더 투자하시는게 맞고요) 다이소보다는 당연히 훌륭하고, 비슷한 가격대에서 대형마트에서 구입하는 향보다는 훨씬 덜 인공적입니다.
이 다섯개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향은 퓨어린넨입니다.
이거는 오프라인에서 직접 맡아보고 고른 향이라 쓰는 내내 빌리지캔들의 첫인상이 되어 계속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발향이 아주 좋아서 켜는 내내 (청소안한 방일지라도;;) 엄청 깨끗한 느낌을 주는 향이 납니다.
섬머브리즈는 물향계열이 대부분 그렇듯이 발향이 퓨어 린넨에 비해 강하지 않습니다. 켜고 30분 정도 지나면 방안에서는 향이 잊혀지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다시 그 향이 느껴지는 정도예요. 퓨어린넨은 방 안에 오래 마물러 있어도 그 향이 계속 느껴집니다.
인터넷에 발삼퍼 총평이 좋길래 구입하였는데 섬머브리즈보다는 발향이 좋습니다. 다만 첫향이 약간 코를 찌르는 듯한 느낌이 있어서 켤 때마다 약간은 짜릿(?)해서 움찔 하게 되는 게 있습니다. 솔의 눈 향보다는 조금 덜 달고, 약간은 인공적인 향이긴 합니다. 발향은 나쁘지 않은데, 방안에 오랜시간 머무르면 향이 났다가, 안났다가 하는 거 같아서 코를 킁킁거리면 짜릿한 탑노트향부터 다시 맡게됩니다. (나쁘진 않지만 저는 다음엔 안살거예요)
와일드로즈도 좋은 향이예요. 장미향 제품은 (캔들 이외에도) 정말 잘 골라야 하는것이, 가격이 싸면 대부분 싸구려 인공장미향인 경우가 많아서 심하면 멀미가 나오게 되는데, 이거는 그정도의 인위적인 향은 아니예요. 굳이 가격으로 접근한다면 2-3만원정도의 로즈에센셜오일에서 나는 향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오일보다는 더 편하고 자주 쓰게 되니까 향초가 더 좋은것 같아요.
코지캐시미어는 아직 켜보지는 않았는데요, 첫향이 바닐라향이 올라옵니다. “나 바닐라야~” 하는 정도로 정직하고 강한 바닐라향은 아니고 여러향이 블렌딩 되어있는데 탑노트로 바닐라향이 가장 먼저 느껴집니다. 이건 유럽여행가면 보통 캐주얼하게 묵는 레지던스나 3성호텔 방에 들어가면 맡게되는 향 같아요.
만약에, 다음에 어떤향을 구입하겠는가 묻는다면 저는 퓨어린넨, 하이드레인지어(수국) 이 두 가지 살겁니다. 오프라인에서 이 두가지 향 중에 고민하다가 퓨어린넨 샀던 거였는데 저한테는 이 두가지가 가장 나은 듯 합니다. 퓨어린넨 향은 시중에서 파는 코튼계열향수보다 훨씬 고급스런 향이거든요. 나머지 제품중에서도 물론 좋은 향이 많겠지만요.
여하튼 담당자님 빠른 배송, 안전포장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