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안녕하세요. 이담채입니다.
관심 가져주심과 충고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오해가 있으신 것 같네요.
저희는 농사를 짓지 않습니다. 계약재배도 하지 않습니다.
(지역 농민들에게 직접 구매도 하지만, 사전 계약에 의한 것은 아닙니다.)

규모와 인력의 문제는 아닙니다.
종가집 김치도 계약재배 거의 하지 않습니다.
농산물 유통업체를 통해 산지에서 받아오거나, 가락동 농산물 시장에서 받아옵니다.

계약재배를 한 이웃 회사의 경우 계약한 배추가 폭염에 모두 녹아내려 계약금 모두 날리고,
가락동 시장에서 사서 쓰고 있습니다. 이중으로 비용이 들어간 것입니다.

전국의 무, 배추 60% 이상이 녹아내리고, 말라죽었습니다.
100일 전의 배추가 모두 잘 살아남았다면, 시장가격이 이렇게 오르지는 않았겠지요.

포전거래는 도박에 가깝습니다. 두세달 후의 배추가격을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예측이 가능한 부분도 있었지만, 기상이변이 빈번한 요즘에는 예측이 불가능합니다.)
석달 후에 배추가격이 비싸지면 시세보다 싸게 산 셈이니 이득이고,
싸지면 비싸게 산 것이니 손해가 됩니다.

이보다는 안전한 방법이 배추가격이 쌀 때 저장하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김치업체들이 그렇게 하고 있지만,
보관이 3개월을 넘기기 힘들고, 그조차도 바이러스로 병이 생기면 고스란히 다 버려야 합니다.

현재 가락동 시장에서 배추 사다가 쓰고 있습니다.
계산서나 증빙서류 확인 원하시면 1544-4586으로 전화 부탁드립니다.


규모가 큰 증거라고 하신 고객 관리.

딴지마켓, 이담채쇼핑몰, 전화주문 고객 모두 데이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 주문하셨는지 알려주셔야 조회가 가능합니다.

저희 회사. 작은 회사입니다.
직원이 스무명 남짓 됩니다.
많이 팔아 큰 회사 되는 것이 목표 아닙니다.
적게 팔아도 제대로 된 제품 만들고, 애쓰는 직원들 다 같이 잘사는 것이 목표입니다.


크지 않은 회사임은 말씀드렸고,
큰 김치공장은 계약재배를 한다는 전제도 틀리셨습니다.
앞에 말씀드린 것처럼 대기업들도 전문유통업체를 통해 공급받습니다.



저희를 믿고 안믿고는 고객님들 판단입니다.

저희는 그저 제자리에서 묵묵히 제할일 하도록 하겠습니다.

명절 앞 택배 마감일이라서 가장 바쁜 날인데,
아침부터 머리가 아프네요.ㅎㅎㅎ

관심 감사드리고,
오해하고 계신 부분에 대한 해명일 뿐이오니, 부디 다른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