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플레인 두 개와 코코아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결론은 다시 사 먹을 생각이 없습니다.

제가 살 때 생각했던 맛은 부드럽고 달 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처음 플레인을 잘라서 입에 넣으니 뭔가 거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랄까 곡식을 거칠게 갈아서 빵을 만들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유나 커피 등의 음료수 없이 오직 빵만 먹었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코코아의 경우는 플레인보다 조금 나았습니다.

제가 코코아를 좋아하기 때문인지 아니면 맛이 좀 더 강했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이 빵은 얇게 말아진 독특한 형태가 핵심인 것 같은데,

제가 주문한 이유는 모양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오직 맛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맛이 안 좋으니 별 것이 다 불만이었습니다.

값이 비싸니 특별한 재료가 있거나 첨가제를 안 넣었겠지 했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들어가는 재료이고,

빵을 부드럽게 만드는 탄산수소나트륨이 안 들어간 줄 알았는데 그것도 들어갔더라구요.

그러니 드는 생각이 이 빵은 맛보다는 모양이구나 하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이 빵을 일반 가정에서 만들어서 제가 먹었다면 감탄할 맛이지만 굳이 돈 주고 사 먹지는 않겠습니다.

그래도 혹시 우유랑 같이 먹었다면 다른 생각이 들었을 수도 있겠습니다.


정성껏 빵을 만드셔서 파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평가에 대해 기분이 나쁠 수도 있을 것이라 봅니다.

어떤 빵맛이 좋은 것인지 모르는 사람이 빵을 먹고 느낀 점을 적은 것이니

그냥 이렇게 느끼는 사람이 있구나 정도로만 이해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