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친정엄마께서 주로 김치를 보내주셔서 먹고 있는데요, 가끔 다 먹거나 다른 김치 맛이 필요할 때 이담채 김치 시켜서 먹곤 했어요. 늘 만족스럽게 편안하게 먹었어요. 작년 김장이 거의 소진되고 있어서 얼마 전에 포기김치와 석박지를 5킬로씩 주문했고 익은 김치를 좋아해서 보냉제 빼고 주문했어요. 그런데 우선 보냉제가 들어있어서 뭐지? 했고, 통에 옮겨서 이삼일 베란다에 뒀다가 살짝 익은 냄새 나길래 김냉으로 옮겼어요. 일주일 더 숙성시키고, 그저께 드디어 썰어서 맛을 봤는데,,,배추의 부드러운 잎부분은 맛있는데, 배추의 줄기? 흰색의 단단한 부분은 하나도 양념이 베어 있지 않았고 심지어 간도 되어 있지 않은 살아있는 배추 맛이어서 깜놀했어요. 이번만 그랬기를 바라고요…주문하고 4-5일 지나서 받았는데 그 기간에 주문이 밀려서 그냥 좀 바빠서가 이유였기를 바래요. 석박지는 맛있어요. 참, 김치 두 종류 모두 국물이 거의 없어서 통에 담으니 김치가 반 정도만 잠기네요. 국물 양을 더 늘리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