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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손이 분주한 날, 김장

온 가족이 모여 수다를 떨며 김장하는 모습은 한국의 ‘정’을 나타내는 문화인 것 같다. 양념 속을 묻혀가며 빨간 고무장갑을 끼고 호탕한 웃음소리를 내시던 이모들이 떠오른다. 요즘은 핵가족이 늘어나고 김장에 시간과 노력을 아끼는지라 보기 드문 광경이다. 하지만 전통문화 중 하나인 김장이 점점 잊혀 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소박하게 여럿이 모여 즐길 수 있는 김장은 없을까?

간단한 김장

전 세계적으로 김치는 유명하지만, 만드는 과정과 재료가 복잡해 김장을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만들기 귀찮을뿐더러 할머니의 ‘맛’을 따라 하기 힘들다. 김치는 만들고 싶지만 귀찮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 더밥에서 정말 간단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김치 마녀 절임 분말을 내놓았다.

깔끔하면서 상큼한 맛을 자랑하는 백김치, 국민의 맛 빨간 김치 이렇게 두 종류로 출시되었다. 소량으로 소분해 만들 수 있어 신선한 김치를 맛볼 수 있으며 낭비를 줄일 수 있다.  

백김치를 만들어 보자

눈처럼 하얀 백김치 분말 가루와 배추를 잘 섞어준다.

하얀 분말 가루는 배추에 녹아들며 금세 백김치가 완성된다. 겉보기에는 절인 배추 같지만 상큼하고 짭쪼름 하게 절인 백김치 맛이 난다.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개인적으로 백김치는 상온에서 조금 익힌 후 먹었던 게 맛이 더 깊었다. 

빨간 김치를 만들어보자

백김치보다 양을 많이 해서 2팩을 넣은 후 간이 심심한 것 같아 1팩을 더 추가해서 넣었다. 새빨갛게 묻히는 김장과는 달리 고춧가루로 간단하게 만드는 겉절이 느낌이다. 

단 5분 만에 만든 김치이다. 오늘 김장했다고 보여줘도 의심할 수 없는 비주얼이며 식당에서 막 절여준 겉절이 맛 그대로이다. 상온에 두고 나중에 먹어보니 묵은지처럼 푹 익혀진 김치가 되었다. 다만 2팩만 넣어도 충분했을 것 같다. 시간이 지나 절여지니 맛이 더 강해지고 짜진 느낌이 있었다.

아이들 혹은 외국인 친구와 간단한 김장 체험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을 때 유용할 것 같다. 다같이 분말로 양념장을 만들어 배추에 절이고 발효시키는 과정에 즐거움을 느낄 것이다. 요리는 정성이라고 한다지만 같이 만드는 기쁨도 있고 맛만 좋으면 되지 않는가!

제품 생산

생산은 기존 고추마녀, 간장마녀, 로제마녀와 함께 경산시에 있는 경일대학교 R&DB 센터에 입주해있는 공장에서 하고 있다. 

2015년 처음 방문했을 때와 달리 지금은 HACCP 인증을 진행하면서 시설이 확충된 상황이다. 

(이렇듯 입점 이래로 꾸준히 성장하는 업체를 볼 때마다 딴지마켓 직원으로 보람을 느낀다.) 

비건, 할랄 인증제품 

이번에 출시된 제품 모두 비건, 할랄 인증 제품이다. 비건은 육류를 포함한 동물 유래 제품도 섭취하지 않는 자를 뜻하며 할랄은 이슬람 식품 규정에 따라 제조되고 허용된 음식과 음료이다. 한국 식품에서는 아직 비건이나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이 드물다. 이 때문에 한국의 맛을 경험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외국인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번 기회에 사람들이 직접 간편하게 만들고 한국의 맛을 경험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든 더밥에게 박수를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