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니어스
나에게 봄이란
이게 매화인지 벚꽃인지 크게 구분은 안 가지만 또 다시 벚꽃엔딩을 들을 수 있는 봄이 왔어. 봄이란 여러가지로 정의가 가능하겠지만, 나에게 봄은 서랍장에 살구색 스타킹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계절이기도 해. 가을 겨울에도 스타킹을 신는데 유독 봄에만 많이 스타킹을 많이 사게 되는 이유는 아마 여자라면 다 알 거야. 두툼한 스타킹과 달리 일반 스타킹은 화가 날 정도로 올이 잘 나가잖아. 그래서 짝을 잃은 스타킹들의 더미와 함께 새로 산 스타킹이 서랍에서 어우러지는… 나에게 봄이란 연대의 계절이었지.
봄맞이 스타킹 연대의 시작은 늘 이렇게 시작된다
…...근데 말야.
연대고 나발이고 스타킹 올이 나가는 순간에 빡쳤던 경험은 누구나 있을거야. 벚꽃 구경하며 감성적으로 벤치에 앉았다 일어나는 그때, 봄 나들이 중에 오고가며 쇼핑백에 긁힐 때, 가끔은 다리 긁다 내 손톱에 스타킹 걸릴 때. 친구 결혼식 때 입으려고 사서 보관해 둔 살구색 스타킹이 내 손톱에 걸려 일자로 튿어지는 순간 생각했어. 하 진짜 좀, 올이 안 나가게 만들 수는 없나.
올이 안 나가게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올이 안 나가게 만들 수 있더라. 벤치에 앉았다 일어나는데 아래 위로 쫙 갈라지는 그런 모양새가 아닌 스타킹도 세상에는 존재하더라구. 이런 꿀같은 아이템을 나 혼자 알고 있기는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에 딴지스에게 소개할까 해. 일단, 아래 사진이랑 동영상을 한번 보자. 일일이 설명하는 것 보단 한 번 보고 넘어가는 게 좋을 것이야.
극한사물: 스타킹.avi
본격 칼부림 후 비교. 좌(올풀림방지스타킹), 우(일반스타킹)
일자로 쭉 찢어지는 일반스타킹과 달리 올풀림방지 스타킹은 구멍이 뚫린다
보다시피 일반 스타킹이 위아래로 쭉 찢어지는 반면, 올풀림 방지 스타킹은 그 자리에 구멍이 나고 위아래 위위아래로 갈라지지 않아.
칼등으로 몇번 긁어야 구멍이 나는 이런 신세계에 도달하기 위해선 올풀림 방지사가 필요해. 쉽게 말해서 일반 실에다 코팅을 따로 한 실인데, 시중에 나와있는 저가의 올풀림 방지 스타킹은 짜는 방식에 차이를 두는 거지 실 자체가 특수한 올풀림 방지사는 아니야. 오늘 딴지스에게 소개하는 스타킹은 코팅을 한 특수 실에 짜임 방식까지 더한, 그야 말로 극한 스타킹이라 할 수 있겠어.
이런 실로 스타킹을 만들면 기계 한 대로 일반 스타킹 100장 생산할 걸 6-70장 정도만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생산량이 떨어지지만 대신 고퀄의 스타킹을 만들 수 있어. 이런 기술력 때문에 내가 그간 사왔던, 혹은 비싸서 그간 한번도 사지 못한 브랜드에 스타킹을 납품하는 것 아닐까 싶어.
제조부터 건조, 그리고 포장까지 자체적으로 끝내는 감성텍스
설비가 잘 갖춰져있고, 혹시 모를 실수는 포장단계에서 사람이 일일이 골라낸다
스타킹을 칼로 아낌 없이 긁어주는 감성텍스에서는 제조, 봉제, 염색 등 모두 자체 공장에서 진행하고 있어. 염색이나 봉제는 외주업체에서 진행하는 경우도 많거든. 그리고 여기서 언급할 수 없는 각종 브랜드에 단순히 생산과 납품을 하는 게 아니라 ODM을 진행하고 있어.
제품 개발을 직접 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늘 느꼈던 불편한 점들을 누드 토우, 누드 라인 등에서 상당히 개선했다는 점도 볼 수 있었어.
올이 안 나가는 게 아니라, 올‘도’ 안 나가는 ‘착압’ 스타킹
올 안 나가는 것, 그게 다가 아니야. 비행기를 탈 때마다 물어보고 싶었어. 비행한 지 10시간 넘었는데 어떻게 승무원 언니야들의 다리는 붓지 않은 건지. 원래부터 그런 체질로 태어난 사람은 없을테니, 대체 무슨 아이템을 쓰는지 궁금하더라고.
포털에 승무원 스타킹을 검색하니 다양한 브랜드가 나오지만, 공통점은 스타킹 상품명에 착압 혹은 압박이라 쓰여있다는 점이었어. 착압 스타킹보다는 압박 스타킹이 익숙하긴 하지만, 압박이라는 건 의료용품에 쓸 수 있는 말이라니 이런 미용 목적의 일반 제품은 착압이라는 말을 쓰는게 더 적절하겠어.
각설하고, 오늘 가지고 온 스타킹 착압도 돼. 올풀림 방지는 한 종류지만, 지금 딴지에서 판매하는 전 라인 모두 착압스타킹이야. 특히 발목, 종아리, 허벅지, 엉덩이를 각각 다르게 감싸준다는 게 포인트지.
사실 이런 제품, 이미 나와있어. 나도 신어본 적이 있거든. 그치만 품질력은 천차만별이야. 내 친구는 부위별 착압을 기대하고 스타킹을 구매했는데 허벅지부터는 착압이 안돼서 잘 나가던 다리 라인이 허벅지에서 급격한 등고선을 그렸다고도 하고, 또 다른 친구는 착압이라더니 복숭아뼈 부위가 계속 뜬다고도 하고, 혹은 내장 압박이 너무 심해서 속이 안 좋더라고도 하고…
어느 스타킹 성애자의 후기
하체가 굵어 강제로 스타킹 성애자가 된 1인으로서 2주 정도 신어본 결과, 상당히 괜찮은 제품이었어. ‘상당히 괜찮은’이라 함은, 오프라인에서 샀으면 아마 그 가게에 또 사러 갈 것 같다는 정도의 추천사가 되겠어. 왜냐, 착압이 필요한 모든 부위에 골고루 잘 되고 있었고 그게 내장을 불쾌하게 할 정도로 날 쥐어짜진 않았거든. 특히나 신을 때부터 벗을 때까지 발목+복숭아뼈 부위에 스타킹이 잘 밀착돼서 좋았어. 부위에 따라 착압하는 수치가 달라야 하기 때문에 스타킹을 제작할 때 기계에서 부위에 따라 데이터를 다르게 입력해야 한대. 본인이 신고 사는 스타킹도 아닌데 이런 찰진 데이터를 입력한 갓공장장님을 향해 잠시 존경을 표해본다.
결론적으로 봄이고, 옷은 짧아지고, 스타킹 사기 딱 좋은 계절이잖아. 우리 더 이상 손가락에 걸려 올이 튿어지는 그런 빡침 겪지 말자. 벤치 겁내지 말고 팍팍 앉고, 내가 든 쇼핑백 내가 피하지 말고, 언니 살 빠진거 아니냐는 그런 소리도 들어보며 다들 갓공장장님의 스킬에 감동해보길 바래.
딴 지 마 켓 검 증 필 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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