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처음에 도착했을 때는 집안 구석구석 한 번씩 스캔하느라 바빴죠. 요술봉을 든 것 마냥 모든 곳을 한 번씩 쬐어 줄려고 했죠. 

요즘에는 지갑, 태블릿 등 손이 많이 가는 물건들을 가끔씩 스캔해 주고 있어요. 물론 미생물 죽는 건 눈에 안 보이니까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는 없죠. 하지만 요즘 마스크를 몇일간 사용하면서 마스크 안팎으로 UV 쬐여 주는데, 집사람이 냄새에 예민한데 확실히 스캔후 냄새가 덜 하데요. 저는 원래 코가 둔감해서 잘 모르겠지만요.  미생물이 좀 죽어서이겠죠? 선전대로 진드기 죽일 정도이면, 박테리아 바이러스 등은 훨씬 작으니까 UV조사에 의한 미생물 단백질의 분해와 DNA/RNA의 파괴가 진행될 거라고 짧은 생물학 지식으로 상상하고 있어요.

제품에서 좀 아쉬운 점은 충전 상태 알려주는 라이트 부분이에요. 오렌지/그린으로만 바뀌는 부분인데, 처음 보면 충전되면서 배터리 모양으로 그린 빛이 두칸 정도 켜질 것 같은 느낌? 근데 아무리 기다려도 그 상태이더라구요. 처음에 왜 다 충전이 안 되나 했는데, 그냥 한 칸 그린으로 바뀌면 되는 것 같더라구요. 저만 그런 것 아니겠죠?

저희 장모님도 저희한테 정보 받아서 사서 쓰고 계세요. 워낙 깔끔하신 분이라 매일 스캔 중이시죠. 

아무튼 심심할 때, 찝찝할 때 한 번씩 들게 되는 것 같아요. 보네이도 뒤에 세워 놓고 공기 소독도 가끔 하죠. 

보니까, UV 필터가 제일 비싼 부품인 것 같아요. 램프 빛 나오는 곳을 가려주는 창같이 생겼죠. 깨져서 교환할 일 없게 주의하고 있어요. 그래서 절대 안 걸어놓고 그냥 땅에 가까운 쪽에 내려놔요. 걸어놓는 끈은 떼어 버렸죠.

암튼 저는 만족합니다.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