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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에 엑상프로방스라는 지역이 있다. Aix-en-Provence라고 쓰는데, 여기서 Aix가 물을 뜻한다고 한다. 그만큼 물이 풍족한 지역으로 유명하며, 프랑스 내에서는 은퇴 후 가고 싶은 도시 중에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도 은퇴한 부유한 사람들도 있으며, 젊은 학생들도 많아 도시에는 활기가 넘친다.
폴 세잔의 고향이기도 한 이곳은 14만 명이란 적은 인구수에도 불구하고 떼제베(TGV) 역도 있고 명품 매장, 부티크도 많으며, 주변 도시와의 연계도 왕성한, 작지만 번성한 지역이다.
Maison Brémond 1830
메종 브레몽 1830은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1830년, 대략 200년 전부터 프로방스 지역에서 설립한 이래로 계속 프로방스에 자리 잡고 있다. 올리브 오일부터, 발사믹, 트러플 오일, 스프레드 등등 꽤나 다양한 종류의 식료품을 다루는 회사다.
본점은 엑상프로방스, 프랑스 내 분점은 18개 점포만 운영하고 있다.
지점을 많이 늘리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 공장식 대량 생산을 하지 못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아마도 고급 식료품을 주로 생산하는 곳이기 때문에 생산량 자체에 한계가 있을 거로 생각한다.
현지에서도 찾기 어려운 유니크함
Rive Gauche Passage 파리의 오래된 부촌의 상점가
오른쪽에 메종 브레몽 1830 간판이 보인다.
직접 운영하는 부티크를 제외하곤 대형 매장에서 메종브레몽1830을 찾기 어렵다. 파리 현지 요원도 파리 세느강의 Rive Gauche(히브 고슈, 좌안, 매우 부촌)의 오래된 Passage(빠싸쥬, 상점가)에서 지점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
올리브 오일
이제는 한국 슈퍼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올리브 오일이다. 크게 세 등급으로 나뉘는데, 엑스트라 버진, 버진, 퓨어로 나뉜다. 엑스트라 버진과 버진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으깨서 압착하여 오일을 만든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두 등급의 차이는...
산도로 구분하는데, 1% 이하는 엑스트라 버진, 1~2% 이하는 버진 올리브 오일이다. 퓨어는 압착이 아닌 정제로 만드는 오일을 뜻한다.
이 부분만 보면 엑스트라 버진은 엄청 비싼 고급진 제품이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게 느껴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슈퍼에 파는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은 과연 진짜일까 의심도 들게 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모두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 맞다. 그런데 유럽 제품들은 겁나 비싼 이유가 뭘까? 당연히 고급 제품을 주로 수입하기 때문이다.
올리브 오일의 역사는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만큼 서양 음식 문화에서 빼놓을 수가 없다. 거의 모든 서양 요리에 쓰일 만큼 올리브 오일은 널리, 그리고 많이 사용된다. 그렇다 보니 굉장히 다양한 브랜드에서 저마다의 올리브 오일을 내놓고 있다.
한국식으로 대입해 이해해 보자면, 거대 참깨 농장들이 참깨만 전문적으로 농사를 지으면서 좋은 참기름을 만들겠다는 고집을 가진 장인이 만든 참기름도 있고 엑스트라 버진 기준에 맞춰 공장식으로 맞춰 생산하는 참기름도 있는, 그런 차이로 생각해 주면 조금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거다. 왜 방앗간마다 참기름 맛이 다르지 않나. 한국인은 그 맛을 구별할 수 있고. 서양도 마찬가지인 거다. 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지만, 올리브 품종에 따라 기업에 따라 조금씩 올리브 오일의 맛이 다르다는 것을 그들은 안다.
물론 한국도 과거 올리브 맛과 향이 적은 올리브유를 선호하다가 점차 올리브 특유의 맛과 향을 찾는 사람도 늘고 브랜드마다 다른 점을 알게 되어 본인에게 맛있는 올리브 오일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긴 했다. 그런 분께 추천하고 싶은 올리브 오일이 바로 메종 브레몽 1830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이다.
프로방스의 아글랑도(Aglandau) 올리브
올리브 나무는 지중해성 기후에서 잘 자라는 특징이 있으며, 종류만 해도 100종이 훌쩍 넘을 정도로 많다. 그중 아글랑도(Aglandau) 올리브는 주로 프랑스 남부에서 수확한다.
아글랑도는 완전히 익은 게 초록색인 올리브로 거의 올리브 오일을 만드는데 쓰이며, 맛은 약간의 과일 같은 맛이 나면서 향이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올리브 오일로 만들었을 때도 맛과 향이 잘 살아있는데, 약간의 후추맛(?)과 같은 느낌이 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선한 연두색의 메종브레몽1830 올리브 오일
메종 브레몽이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낸 올리브 오일이다. 원재료인 올리브를 20여 가지를 비교, 실험하고 그중에서 파브르(Fabre) 가족의 올리브를 선정해서 만들었다. 파브르 가족의 농장은 라 바스띠드 뇌브(la bastide neuve)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도 역시 프랑스 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품종은 위에서 설명한 아글랑도 품종으로 만들었으며, 농장에서 수확, 압착까지 모두 이루어진다. 올리브 오일을 만들 때 중요한 게 당일 수확한 올리브를 재빨리 압착하여 오일을 뽑아내야 한다는 거다. 올리브를 오래 두었다간 산도가 높은 오일이 나오기 때문이다. 산도가 높으면 엑스트라 버진 판정도 받을 수 없다. 그래서 보통 농장에서 당일 수확해 바로 압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맑고 영롱한 녹차 빛의 올리브 오일은 향도 신선한 풀 향과 녹차 향이 난다. 한 숟가락 입에 넣었을 때도 부담스럽지 않게 입안을 부드럽게 감싸면서 끝 맛은 살짝 톡 쏘는 칼칼함이 있다.
다양한 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올리브 오일
처음 산 분이라면 숟가락에 올리브 오일만 덜어서 먹어보길 권한다. 흔히 아는 기름 맛이 아닌 신선한 맛이 입 안에서 맴돌면서 칼칼함도 느낄 수 있을 거다. 올리브 오일만 먹어도 맛있다라는 느낌도 들 수 있다.
지중해식 음식에 빠지지 않는 게 바로 올리브 오일인데, 지중해에서는 거의 모든 음식에 곁들여 먹지만 한국에선 그렇지 않다. 올리브 특유의 향이 한식과 어울리지 않을 때가 있어서다. 그래서 무난하게 샐러드로 먹거나 빵에 곁들여 먹거나 파스타나 스테이크 같은 양식에 많이 쓴다.
그러니 양식을 만들 때 한 번 써보시길 권한다. 샐러드에도 올리브 오일만 넣어도 맛이 좋았고, 알리오 올리오 파스타 만들 때도 요긴했다. 그리고 아주 개인적으로는 이상하게 스테이크도 올리브 오일에 구워 먹으면 맛이 더 좋다라는 느낌도 들더라.
한 번 드셔보시라. 과연 스테이크도 진짜 맛이 좋아졌는지 같이 판단해 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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