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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 통합 16호 웹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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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공지 대충하자고 해도 엄청 힘줘서 하길 좋아하는 부편집장의 기조 탓에 이제 그만하나 싶었던 벙커깊수키의 장황한 공지가 부활하였다. 12호 공지가 나간 이후 무려 넉 달만의 쾌거다. 



 



물론 본 기레기 공지 장황하게 쓰는 거 좋아한다. 편집부 사람들 글빨 좋은 거야 맘껏 뽐냈으면 싶고 이렇게 귀차니즘을 극복하고 알찬 잡지 만들려고 노력했으니 예뻐해주시라 어필했으면 싶은 마음도 있다. 그러나 그 장황한 공지를 내가 쓰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다. 딱히 일 떠넘기고 겨울 휴가를 누리고 있는 부편집장이 얄미워서 이러는 건 아니다. 역대 가장 본인 취향에 역행하는 표지가 나와서 이러는 건 더더욱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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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주제에 맞추려 고민한 사진들이 무색하게 본인 맘대로 B컷감 사진을 표지에 떡하니 박아놓는 부편집장이지만 이번 만큼은 그 선택을 존중할 만한 그런 표지가 나왔다고 생각한다. <이별>의 아픔이 느껴지는 표지여서 좋단 얘기다. 정말이다. 이성 모델과의 공동작업을 통한 사욕 채우기는 다음호에서 하면 된다. 통합본만 16권 나온 잡지다. 앞으로도 꽤 오래 발행할 거 같으니 기회는 많을 거다. 아니, 커버스토리를 본 기레기가 담당하는 한, 기회는 무조건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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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박근혜 십팔 대 대통령 각하께서 모처럼 질의 응답이 포함된 담화를 진행하셨다. '대본'대로 말씀하셨던 그동안의 관례와 <이별>하신 것이다. 역시 국가 기관을 통해 국민을 예의 주시하고 계시는 분 답게 민족정론인 본지의 행보와 발 맞추어 가시는 모습이다.



 



하지만 뭔가 아쉬우셨던 걸까? 질문지로 보이는 찌라시를 유출하시어 마치 이번 담화까지 기존 관례를 존중하여 이뤄진 '척'하시는 모습도 보여주셨다. 대본과 <이별>하되 완전한 <이별>은 아닌 그 경계에서 절묘한 줄타기를 보여주신 것이다. 



 



마치 <이별>을 주제로 하되 남녀와의 <이별>만을 다루어 그저 그런 통속적 잡지의 나와바리로는 넘어가지 않아 절묘한 선을 지켜낸 본 벙커깊수키의 이번 16호를 연상시키는 조치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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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본지도 화답을 드리는 게 인지상정! 벙커깊수키 16호의 일부를 유출시키어 그동안 독자들을 감질나게 만들었던 관례와 완전한 <이별>을 고하지 않되, 글 도입부에서 당 공지를 본 기레기에게 맡긴 죽지않는돌고래 부편집장의 똥고집을 규탄하는 것으로 애매모호한 선을 그어 타협보는 바이다. 



 



 



1. 커버스토리-이 이별이 끝은 아닐 껄 / 퍼그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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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모델은 <딴지영진공>과 <가능한 게 거의 없을 껄>의 진행자 '그럴껄' 님이다. 벌써부터 남성 독자들의 성토가 들리는 듯 하나, 장발을 고수하는 분이시라 멀리서 보면 살짝 여성성이 느껴지기도 하니 이해해주시라.



 



 



2. 이별 데이트 / Wanna be f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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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 글 같기도 하고 '이렇게 안 생기던 나도 이런 사람 만났었다'고 희망을 주는 글 같기도 하다. 그렇다. 이별이면서 이별 아닌, 애매한 선에서 줄타기하고 있는 이번 호의 대표 사연인 것이다. 



 



 



3. 우리가 이별에 대처하는 자세 / 타데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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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도 기술한 바 있지만 어찌 남녀 사이의 이별만 이별이랄 수 있을까. 죽음 또한 이별. 우리가 대형 참사를 대하는 자세를 돌아보는 것은 그래도 곧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 모습을 바로 보는 것이 된다. 



 



 



4. 남자가 남자사람이 되기까지 / 김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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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자라니!"라는 절규 어린 대사로 넷 상에 수많은 2차, 3차 콘텐츠를 만들어 낸 심영 옹의 이별 장면, 그 장면의 길었던 생명력은 겪어보진 않았지만 많은 남자들이 그 아픔에 공감하고 있다는 반증이리라. 여기 그 이별 비스무리한 걸 겪어본 한 남자가 있다. 



 



 



5. 아마도 우린, 여기까지 인가봐 / coc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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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을 굳이 영어로 쓰는 데에서 알 수 있듯 뼛 속까지(to the core) 친미인 코코아 기자가 대표 미국 기업 애플의 아이폰4s를 떠나보내는 소감. 



 



 



6. 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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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다. 궁금하면 '사보'니까 사보시라. 



 



웬 아저씨 개그냐고? 썰렁했다면 비판해도 좋으나 그 전에 본인의 센스를 인증하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백일장 내시란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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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기에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 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A3. 정기구독할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A4.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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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고, 광고, 모델 지원 등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sa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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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 201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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