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락기

입점 안 된 엘라코리아의 헤어드라이어를 몰래(?) 사서 쓰고 있었다. 중간 점검 성격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엘라코리아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런 엘라코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녀석을 출시했다.

이름은 타이탄

타이탄은 가성비를 얘기하기 조금 곤란하단 생각이 든다. 엘라코리아 헤어드라이어 제품 중 최상위 모델이기에 강점에 무게를 실어야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후에 의견이 달라졌지만,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니 강점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름은 타이탄이지만 무게는 가볍습니다만?

일단, 머리를 말리려면 집어 들어야 한다. 어라? 평소 생각하던 무게가 아니다? 생각보다 가벼워서 놀랐다. 모양과 크기는 전문가가 써도 무방할 정도인데, 막상 들어보면 가볍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이 덜 들었다. 

조작이 이렇게 간단할 리가 있어!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엄지손가락을 풍량 조절기에 대고 드륵드륵 올리고 내려야 하는 방식이 아닌 버튼 방식이다. 눌러만 주면 바람이 나오기에 편하다는 인식이 생긴다. 풍량 조절도 드륵드륵 내리고 올리는 게 아닌, 편하게 1단, 2단, 3단, 건조, 냉풍을 눌러 주기만 하면 된다. 

엘라코리아 드라이어의 장점 중 하나는 쿨 버튼을 누르면 바로 시원한 바람이 나온다는 것이다. 뜨거운 바람으로 스타일링을 한 후 식혀도 되지만, 쿨버튼으로 바로 모발을 진정시키면 원하는 스타일을 조금 더 빠르게 잡을 수 있다.

또 하나의 강점은 모드 세이브 기능이다. 마지막에 사용한 풍량이 3단에 쿨링이었다면, 다시 코드를 꽂고 사용할 때 바로 전에 사용했던 3단에 쿨링부터 시작한다. 

우와와아앙 강력한 바람이 머리를 말려 준다고!

모터는 엘라코리아에서 개발한 U7 BLDC 모터를 사용했다. 최상위 모델에 걸맞은 가장 최신의 모터다(2018년 7월 기준). 

위 표는 자사 모델 대비 타이탄의 성능을 보여주는 내용이다. 본인, 앞서 엘라코리아의 이전 모델을 몰래(?) 사서 쓰고 있다고 하였다. 체감해 본 소감, 얘기해 보자면, T 버튼인 터보 모드를 켰을 시 엄청난 풍량에 놀라고 쿨버튼 누를 시 바로 나오는 찬 바람에 두 번 놀라게 된다. 

기본으로 주는 볼륨 디퓨저로 헤더를 교체한 후 쓰면 긴 머리도 볼륨감 있게 잘 말릴 수 있다. 여기서도 쿨버튼이 한몫해준다. 여타 제품들이 미적지근한 바람을 내뿜는다면, 타이탄은 정말 시원한 바람이 나오기 때문에 땀이 많은 사람이라도 더운 여름, 시원하게 말릴 수 있다.

강력한 한 방을 원한다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헤어드라이어 보다 가격이 높은 건 맞다. 그렇지만, 최상위 모델이란 점을 감안해 보면, 과도하게 비싼 편은 아니다. 느낌을 표현해 보자면, 처음에는 비싸다고 느껴지지만, 쓰다 보면 되레 가성비가 좋다고 느껴진다고나 할까? 

타이탄을 쓰게 되면, 다른 헤어드라이어를 쓸 때 답답함을 많이 느끼게 될 것이다.

아침 드라이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싶은 분께 적극 추천한다. 

집나간 별가

매일 아침 ‘10분 만 더 잘 수 있다면 영혼을 팔겠다!’ 소리치며 잠에서 깨는 이들 계신가?

여기 당신의 아침잠을 10분 연장시켜줄 헤어드라이어가 있다.

헤어드라이어가 타임머신도 아니고 어떻게 시간을 연장해 줄 것이냐?

물으신다면 대답해드리는 것이 인지상정!

출근 준비하며 항상 생각해왔다. 

아인슈타인은 상대성 이론을 출근 준비하며 짰을 거라고.

아침에는 도대체 시간이 왜 이렇게 빨리 흐르는지, 출근 준비 시간은 왜 항상 부족한지, 

범인인 필자로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만약 일찍 일어나면 될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이가 있다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몸소 체득하지 못한 이라 꾸짖고 싶다.

아침에 유독 시간이 쏜살같이 흐른다는 것을 느껴보지 못한 자 내게 돌을 던져라. 

출근 시간에 쫓기던 어느 날 EPD - 1720 드라이어가 사무실 책상 위에 나타났다.

바쁜 아침과 맞서는 강력한 터보 엔진

EPD-1720 드라이어는 특허 받은 강력한 터보 엔진으로 머리를 빠르게 말려준다. 

그래서 아침에 10분이 덤으로 더 생긴다. 

머리 말리는 시간이 절약되니 마음 놓고 10분 더 꿈나라에 머물 수 있는 것이다. 

EPD-1720 드라이어는 강력한 바람으로 더 빠르게 머리를 말려준다. 

3단계로 세기 조절이 가능하며 에너지 효율성도 높였다. 

냉풍으로 설정해 드라이어를 작동시키면 센 바람에 단발머리 기장의 머리카락이 뺨을 아프게

때릴 정도다. 머리카락에 뺨 맞는 기분은 난생 처음 겪었다. 

나를 이렇게 막 대하는 헤어드라이어는 처음이야!

전 애인보다 더 찬바람 쌩쌩

집에 온도계가 없는 관계로 바람이 어느 정도나 차가운 바람인지 설명할 길이 없어 난감했다.

그러다 문득 떠올렸다. EPD-1720의 바람은 전 애인 보다 더 차갑다.

아주 찬바람이 쌩쌩 분다. 미지근한 바람이 섞여 나오지도 않는다. 

‘그동안 실례가 많았습니다.’ 해야 할 것 같은 찬바람이 쌩쌩 불어나오니 

머리 결이 상할 틈도 없이 잘 마른다. 

2개의 쿨 버튼

찬바람 나오는 버튼이 하나도 아니고 두개나 달렸다. 

전 여친 두 명이 한꺼번에 나타난 것이냐 떨 것 없다. 

하나의 쿨 버튼은 온풍 버튼과 함께 있어 고정이 가능한 버튼이고,

다른 하나의 쿨 버튼은 잠깐씩 손으로 눌러주며 온풍으로 머리를 말다가 

냉풍으로 빠른 변환이 가능한 버튼이다.

잠수함도 아닌데 자꾸만 가라앉는 앞머리를 돌돌 말아 봉긋한 모양을 만들 때EPD-1720의 진가가 드러난다.

빗으로 머리를 돌돌 말아 뜨거운 바람으로 머리 모양을 만든 뒤   

헤드 부분에 달린 쿨 버튼을 눌러주면 바로 찬 바람이 나와 

머리를 식히며 강력한 컬 형성 및 고정이 가능하다. 

태세 전환이 정치 9단 급으로, KTX 저리 가라 할만 한 속도다.  

특허 받은 친환경 모터

EPD-1720 헤어드라이어는 특허 받은 BLAC 모터를 사용해 수명이 반영구적이다. 

1,2년 사용하다 바꾸는 물건이 아닌 셈이다. 

정 붙이며 오래 쓸 물건이니, 피터, 에디, 제니퍼 같은 이름을 헤어드라이어에 붙여줘도 좋겠다.  

게다가 국제보건기구에서 유해물질로 지정한 Carbon dust가 발생하지 않는다. 

모터가 돌아갈 때 카본 먼지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는데,

ELRA-1720은 특허 받은 친환경 모터를 사용해 

안심하고 사랑하는 이의 머리를 말려 줄 수 있도록 안전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온풍과 냉풍 사이를 KTX급 속도로 오가는 쿨 버튼이 장착되고

특허 받은 친환경 모터를 사용하고

음이온이 방출되며 머리 결을 지켜주고,

머리카락에 뺨을 맞는 듯한 강도의 센 바람에 머리를 빨리 말릴 수 있는 헤어드라이어를 우주최저가로 딴지 마켓에서 선보인다. 

늘 그러하듯 선택은 딴지스의 몫이다.

참고로 저는 이 드라이어를 쓰면서 알람을 10분 늦췄습니다.

머리 볼륨을 살려주는 '롤리팡'

출근길 아침 빠르고 간편하게 헤어스타일을 연출해주는 USB 충전식 열헤어롤(구르프) 롤리팡.1분 30초만에 60도 도달, 2분 30초면 80도까지 오르는 초스피드 헤어롤을 소개합니다. 마이크로 5핀 사용으로 차안에서, 사무실에서 아니면 외장배터리에 연결 후 어디서든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의 필수품이 아닐까 합니다. 

사실 롤리팡이 너무 좋아 헤어드라이어론 머리 말리기만 하고 스타일링은 롤리팡으로 하게 됩니다. (써보시면 알아요.)

겨울철 눈.비에 시무룩해진 머리카락.

처진머리에 롤리팡 심페소생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뽕을 불어넣어줍시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