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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 귤 킬러

하나, 둘, 셋... 하나씩 꺼내 먹다 보면 한 상자는 순식간에 비울 수 있는 나는 귤 킬러. 

다들 어릴 적에 손끝이 누레지도록 귤을 까먹은 기억이 있을 거다. 어른이 된 지금도 새콤달콤한 감귤은 얼마나 맛있는지 겨울만 되면 상자째 쟁여두고 먹는 과일 중 하나가 귤이다. 그리고 이제, 따뜻한 온돌 바닥에 누워 귤을 까먹을 그 시즌이 돌아왔다.

타이벡 감귤은

일반 감귤과 어떻게 다른 걸까?

딴지마켓에 신선한 감귤류를 제공하고 있는 제주애과일이 타이벡 감귤을 선보인다. 일명 꿀범벅 감귤이라고 불리는 타이벡 감귤을 처음 들어본 사람도 있을 거다. "타이벡?" 본인도 얼핏 들어본 적이 있는 정도였다. 

타이벡 농법이 시작된 지는 꽤 되었다고 하는데 아직 잘 알려지진 않은 것 같다. 제주도 감귤 생산량에서 타이벡을 이용해 재배한 감귤이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타이벡 감귤과 알아가는 기회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제주애과일의 타이벡 감귤 농장

타이벡은 미국 화학 기업 뒤퐁사에서 개발한 천으로 종이 같은 질감이지만 사실은 100% 플라스틱 성분으로 종이보다 질기고 가볍다. 그리고 방수성이 뛰어나 의류, 멸균 포장재, 침구류에도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 활용도 높은 타이벡을 이용하는 분야가 늘어나면서 대한민국의 제주도에선 감귤재배에 타이벡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정성으로 당도 UP

감귤 나무 아래 타이벡 천을 깔아 재배한다.

감귤 나무뿌리 부근에 타이벡 소재의 천을 깔아 귤을 재배하면 나무의 수분 흡수율을 낮추고 햇빛을 반사해 일조량을 늘리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타이벡 농법으로 재배한 감귤이라고 해서 모두 달고 맛있는 건 아니다. 바닥에 천을 깔고 수분과 일조량을 적절하게 조절해야 하는데 뭐든지 적당히 안배하는 것이 어렵다. 그만큼 노하우와 정성이 필요한 농법이다. 

어떤 맛인고 하니

제주도의 강한 햇빛을 받아 색이 영롱하구나

제주산 오리지널 감귤은 새콤달콤 부드러운 맛으로 계속 까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그에 반해 타이벡 감귤은 강렬한 맛을 자랑한다. 마켓 요원들이 먹어 본 타이벡 감귤은 하우스 감귤의 수분과 달콤함을 배로 응축한 맛이었다. 유럽의 제주도, 지중해 햇살을 맞고 자란 오렌지가 떠오른다.

제주애과일의 타이벡 감귤 당도는 13 브릭스 이상이다. 단순히 당도만 높은 것이 아니라 그 맛과 향이 진하다. 귤 부심 있는 본인도 1인 1 상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찌-인하고 다-알콤한 감귤을 맛보고 싶다면 타이벡 감귤을 추천한다.

감귤 열차는 출발했다.

탑승을 서둘러 주세요.

타이벡 감귤은 노지 감귤로 12월 말까지만 생산 가능하다. 시즌 상품에서 중요한 건 타이밍이다. (더 오래 즐기지 못하기 때문에) 먹어본 자는 후회할 것이고 (타이밍을 놓쳐) 먹어보지 못한 자도 후회할 것이다.

아, 타이벡 감귤은 사이즈가 일정하지 않다.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다양한 크기의 감귤을 혼합해 보내드리니 이점 참고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