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퍼그맨
도시락 세대에게 익숙한 이름, 동그랑땡.
남의 반찬 뺏어먹으러 돌아다니는 애들 땜에 도시락 뚜껑을 개봉하기 두렵게 만들었던 그 이름, 동그랑땡.
도시락이 급식으로 바뀐 뒤에도 배식하는 분이 각별히 분배에 신경써주지 않으면 늘 불만이 나오던 메뉴, 동그랑땡.
그 인기에 편승하기 위해 어육 소세지 주제에 감히 '동그랑땡'이란 이름을 달고 나오는 제품도 많고 많았던 반찬이다.
셰프초이스 동그랑땡
하지만 걱정하실 필요 없다. 셰프초이스 동그랑땡은 이름만 같고 실체는 밀가루와 어육으로 만든 소시지와는 다르다. 100% 국내산 돼지 고기가 67.03% 들어간 제품이다.
덕분에 계란 옷을 입혀야만 비로소 맛이 있는 그런 제품과 달리 그냥 굽기만 해도 맛이 난다.
물론 계란 옷을 입혀도 맛있다.
국내산 돼지도 그냥 국내산 돼지가 아니다. 매번 케이프라이드의 장점으로 소개드리고 있는 '친환경 인증을 받은 국산 돼지고기'다.
이번 떡갈비 역시 자회사를 통해 직접 관리하고 도축한 돼지고기를 썼다.
케이 프라이드의 자회사들, 백두대간과 보담.
돼지 농장을 관리하고 도축, 가공을 위한 업체다.
당연히 이 자회사 또한 검증을 위해 찾아간 바 있다.
국산 고기들은 세계적으로도 관리가 잘 이뤄지는 편이라 한다. 생산 이력을 추적하기 쉽게 되어 있으며 이 강원 LPC 같이 허가 받은 시설에서만 도축할 수 있도록 되어 그렇다.
들어가기 위해서는 신발 소독이 필수
LPC에 있는 백두대간 사무실.
이 블라인드 너머 칼질의 고수들이 고기를 다듬고 있었다.
(엄청난 속도로 쉴 틈 없이 움직이고 있음)
견학로를 통해 가공장을 확인한 후 돼지고기 관리에 관한 여러가지 내용을 인터뷰해보았다.
관리 중인 농장은 15개, 당연히 돼지 고기 브랜드를 유지하기 위해 종돈, 사료, 사양 관리를 통일해서 운영 중이라 한다.
무항생제 같은 여러 지향점이 있겠지만 이 정도 규모가 되면 매년 기준이 바뀌기 때문에 우수 축산물 브랜드 합격점을 유지하는 것만도 보통이 아니라고.
백두대간은 강원LPC에서 도축되는 돼지의 거의 3분의 1에 가까운 양을 출하, 가공하는 업체다. 가공부터 상품화까지의 과정을 직접 돌아본 입장에서 이 정도 규모를 우수한 축산물 브랜드로 계속 유지하는 노력은 인정받아야 한다는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다.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만이 아니라 친환경 인증까지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 한다.
이렇게 LPC에서 도축, 가공, 포장 과정을 거친 고기들은 케이프라이드 횡성 공장으로 운반되어 동그랑땡으로 가공된다.
1000평이 넘는 규모의 공장 전경이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딴지마켓 검증기자들이 다녀본 공장 중에는 최대 규모가 아닐까 싶었다.
과장 좀 보태면 반도체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위생관리 속에 만들어지는 떡갈비라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일부만 보여줄 수밖에 없어 더더욱 아쉬운, 관리 상태 최상의 공장 시설들
취재를 마치면서, 소비자들이 지불하는 돈이 아깝지 않도록, 그리고 '신선한 재료로 건강하고 맛있는 먹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이념을 담았다'는 셰프초이스 브랜드 설명에 충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위생과 품질은 물론 맛까지 대한민국 소비자 모두에게 인정받는 업체가 되길 기대한다. 쉽지 않은 길이겠지만 마치 하이엔드 가전을 만들듯 육가공품을 만드는 지금의 모습만 유지한다면 기대해볼만한 일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