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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상품 제목 별점 글쓴이 날짜 조회수
186183195 목요일에 수령하고, 지금사 먹고 있어요. [2] 하루살이내공 2024-11-02 122

딴지마켓이란 곳을 처음으로 접하고

가입후 제일 처음 주문해보는 먹거린데....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모든 후기가 실망으로 가득해서요.


그러나 그 후기에 덧글로 남겨진 쥔장님의 마음을 읽곤 그냥 주문했었습니다.


그리고 배송시 문자도 주셨어요. 상품 개봉은 이렇게~~~ 보관방법은 이렇게~~~ 친절히 알려주셔서..


퇴근이 빠른 남편이 수령해서 정리할 것이 뻔하여 쥔장님께서 보내주신 문자를 남편에겐 전달하곤....


확인 전화를 했더니 문자의 설명대로 에어백 공기부터 제거하고 포도 송이를 꺼내서 사진 찰칵후, 바로 냉장고에 넣어놨다고 하더라고요.

그럼서 사진을 보내줬어요. 

남편이 튼튼한 에어백에 보내주셨다고 해서 퇴근후 바람 빠진 에어백만 이리저리 뒤집어 봤는데.. 처음 본 에어백이긴해요~



목요일에 수령하고 주말인 오늘 냉장고에서 송이 봉투에서 꺼내보니 후두둑 떨어지는 포도알이 있습니다. 

전, 원래 알을 떼어내서 흑설탕+식초물에 조금 담궈두고 세척하는 편이라 떨어지는 포도알에 개의치 않아요.

물컹한 포도도 있고 (개인적으로 물컹한걸 좋아해요) 단단한 알도 물론 있고요~

밍밍한 맛도 있지만~ 엄청 단맛도 있습니다. 


송편의 깨와 팥을 골라먹는 제겐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해서^^ 매우 만족합니다. 

잘먹겠습니다.^^


댓글 2 새로고침
  • 둘러앉은밥상 2024-11-02 14:40:41
    안녕하세요 후기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쓰신 글을 읽고 또 읽습니다. 선생님의 글일 읽다가 요며칠전에 제가 대봉감 예약주문 환불 처리하면서 쓴글을 전해드리고 싶어 공유드립니다.
    올해는 특히나 농약 다섯 번 한사람은 망하고 열번한 사람도 망하고 서른번 한사람만 좋은 제품 생산했다고 돈벌고 칭찬 드는 시장이 되었다고 하는 해인데요.. 그렇지 않은 분야가 없겠지만 밖에서 마주하며 보는 산업과 종사자의 그 산업은 격차가있을때가 종종있습니다

    후기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래 글 공유드려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마음이 먹먹하네요 ^^


    ----------------------------

    안녕하세요 둘밥입니다 대봉감 주문 주셨는데요. 올해는 정말 농사가 어려운 해였습니다. 바닷가 놀러가서 살갛이 타듯, 배는 햇빛 많이 받는 부분이 타버리고, 포도는 폭우를 버티지 못하고, 배추는 모종만 심으면 비가 쏟아지거나, 폭염으로 죽고, 고추랑 도토리만 잘된 한해라고 이야기하고있습니다. 나락. 쌀은 또 말도 못하고요. 토마토는 작년에 건너온 이름도 없던 해충 피해로 영서 지역 경기도 부터 제주까지 피해로 토마토가 농약 없이는 다 난리도 아닙니다.
    배추는 수확기도 아닌데, 가격 연중 제일 높은 기간에 언론과 정부가 대책도 없이 난리만치다가, 무슨생각으로 사는지 모르겠을 장관은 수입하겠다고하지요. 저분은 장관 이후에는 농업에 마음이 없겠구나 싶습니다. 현상만 면피하는 정부와 자극적으로 써대는 언론.
    그 어느 하나 제대로 버티질 못하고 있는데요. 잘 수확할 줄 알았고 내심 기대했다가 걱정했다가 안도했던 대봉감을 수확 못하는 것으로 오늘 결정했습니다.
    기다리셨을 텐데 죄송합니다. 일 년 농사를 마친다는 글자는 쓰기에는 몇 자 되지 않지만, 그 여파와 마음은 쉬이 둘 곳이 없는 일들이네요.
    믿고 맡겨주셨는데죄송합니다.. 주문하신 내역은 오늘 밤 순차대로 환불 처리하겠습니다.
    무통장 입금 결제하신 분이 계시면 계좌 번호 주시면 계좌로 입금해 드리겠습니다.
    환불은 오늘 자정까지 다 처리해 놓겠습니다 다시 한번 죄송함을 전합니다. 죄송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앞으로 유기농업이 오 년은 버틸까 버틸 수 있을까를 진심으로 생각하게 되는 한 해입니다.
    참 쉽지 않네요.
    정부는 생산단계 잔류 농약 검사에만 목매달고 있고, 판매 단계에서 이뤄지는 허위 유기농 판매 사례 제재할 법과 근거는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현실에서
    유기농 같은 일반 농산물이 유기농처럼 저가의 가격에 팔리고 제대로 키운 것들은 외면받고 날씨는 괴롭히고,
    농약을 10번 친 농가는 죽고, 20번 30번 친 농가만 살아남아 그 농가가 매출은 다 올리고 있다는 이야기.
    시장에서는 그 예쁜 몇 가지를 보고
    이 정도는 되어야지 하며
    농약 범벅을 먹게 되는 이야기,
    참 어려운 시절입니다.
    그래도 살아가야겠습니다.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준비해서 또 걷겠습니다.
    같이 먹고 같이 잘 살기위해 둘밥!!
  • 둘러앉은밥상 2024-11-02 14:44:56
    저희가 쓰는 에어팩! 에어백이라고 해야할지 거의 박스 가격입니다. 인터넷 잘 팔리는 제품 보다 30% 이상 원가를 더 들이고 있어요. 작년에 처음 써보면서 실험한다고 바람 넣은게

    일년 지난 지금도. 아직도 빵빵하거든요 비싸도 그걸 쓰고있습니다 대신에 워낙 빵빵하게 눌리니 그안에서도 눌려서 송이이탈률이 좀 높은데 대신에 에어백터지면서 터저가는 률을 적으니

    이게 훨씬 좋겠더라고요!

    이따금 손실률은 있는데, 금액이 높아도 다른 에어백처럼 운송중에 터지는 일이 빈번한 것보다 적기에 쓰고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