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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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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1. 28. 금요일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1. 



 



결혼.



 



입시, 취업과 함께 인생의 3대 퀘스트로 불린다. , 3대 스트레스라 불러도 좋겠다. 인생게임으로 치면 보스급 몹 중 하나, 이 미션을 클리어 하지 않으면 '쪼렙'이라는 분위기가 만연한 서버가 있으니 사람들은 그곳을 한국이라 부른다.



 



무분별한 화학 조미료가 범람하여 혀고자가 양성되듯, 괴이한 사건 사고로 줄빠타를 맞고 있는 한국 서버 이용자들은 불감의 단계에 이르렀고 급기야 다채로운 분야에서 급속도의 고자화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결혼에 관해선 마치 지 일인 양 상냥한 사람이 되는 속성을 보이는 무수한 서버 이용자들 덕에 안 그래도 범람하는 짜증이 분출, 경제적 결혼고자는 물론 자발적 결혼고자를 양성하는 것이 현 시대의 범고자적 자화상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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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이름을 밝힐 수 없는 한 중년여성이 이 미션을 클리어 하지 않고 대통령이 되는 바람에 사회적 고정관념을 바꾼 탁월한 업적을 쌓은 바 있다. 현재로선 미혼으로 대통령이 된 것이 가장 큰 업적으로 손 꼽힌다. 입시와 취업에 관해선 개발자 전용 툴을 썼다는 일부 의혹이 존재한다>



 



 



 



 



2.



 



이혼한 사람들, 이혼하고 싶은데 못하는 사람들과 제법 이야기를 나누었다. 2.8쌍 중 1쌍이 이혼하는 것이 한국 평균(2014사법연감 기준)이지만 딴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2.8쌍 중 2.8쌍이 이혼하는 퍼펙트 게임의 양상(2014딴지연감 기준, 마사오 속마음 포함)이라 사람 만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헤어짐 또는 헤어지고 싶은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성격문제, 잠자리문제, 아이문제, 외도, 가치관, 등등. 하여 이런 사람 만나지 마라, 이렇게 결혼하지 마라, 조언도 다양하다. 의외인 점은 많은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결혼한다'는 것이다. 사회에서 정한 결혼적령기가 넘어가면 에라 모르겠다 하고 결혼한다든가, 주위에서 호들갑을 떨어 될대로 되라 하고 결혼한다든가, 집이 답답해 빨리 나오고 싶어 결혼한다든가.



 



마치 '저 사람은 타인의 시선 따윈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가는 쿨한 사람이군' 이라 생각했지만 사실은 '으허허헝. 나 맨날 혼자 울고 사람들이 안 놀아줘서 강한 척 하는 거란 말이야. 트위터랑 페이스북 허세도 남들이 알아챌까 겁나. 우에에엥.' 하는 비율 만큼 '만연한 의외' 였다.  



 



결혼이라는 제도의 오남용에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겠으나 본지는 MB를 근간으로 하는 시장경제를 원칙으로 하매 피도 눈물도 없는 문어발 글로벌 기업인 관계로 언제나 니가 잘못한 거다. 하여 다양한 불화의 줄기를 잡고 거슬러 올라갔을 때, 개개인이 '대충' 결혼한 경우가 꽤 많다는 건, 결혼을 마치 복권 긁기 하듯 하는 국민의 도박성이 문제라는 보편타당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본인마냥 '될대로 되라'는 굳건한 가치관을 중심으로 에라 모르겠다식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제법 만나고 나니, 고위 공직자 한 분이 이런 사회적 비용을 없애고자 싱글세같은 훌륭한 세금징수 방안을 흘린 것도 이해된다. 결국엔 농담으로 밝혀졌다는데 농담을 하다 얼마 전에 압수수색 영장을 받은 본지는, 대통령께서 형평성을 고려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3.



 



궁금했다. 그럼 나에게 유전자를 쏘아준 사람은 어떻게 결혼했나. 마침 오랜만에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와 반갑게 받았다가 '너는 아부지가 외쿡에 나갔다 왔는데 전화 한통이 없냐'라는 말을 들은 상황에서 '그건 그렇고 어무이랑 왜 결혼했나요?'라고 물으면 호로자식이 될 듯하여 약간 만만, 아니, 어무니에게 콜. '아부지랑 왜 결혼했나요?'라 물었다.



 



자초지종을 생략한 질문에 그녀는 '하하하하하하하하' 하더니 '사랑해서 결혼했지 임마'라고 하더라. '진짜 이유를 말해봐요. 왜 그랬어요?'라고 한 건 아니고, 거룩한 육하원칙에 의거해 달라 했다.



 



연애만 5, 했단다. 시시콜콜한 이야기는 개인사니 내비두고 왜 결혼을 결정했는지 물었더니 '매일 같이 있고 싶어서' 였댄다. 당시는 지금과 달라서 길거리에서 쪽쪽하는 것도 어렵고 손잡고 다니기도 매우 부끄러웠다는데(두 사람만 그랬을 수도 있겠다)하도 손을 잡고 싶으니 버스를 탔단다. 둘이 각자 팔짱을 끼고는 한 사람은 왼손, 한 사람은 오른 손으로 손에 손 잡고 다른 승객들은 눈치 못 채게 하는(역시 아무도 신경 안 쓰는데 두 사람만 첩보작전을 편 걸 수도 있겠다)고도의 스킬을 쓰며 격렬한 스킨쉽을 행사했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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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중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벽이 있으면 좋겠다'인데 다른 이들이 주위에서 안 볼 때 마음 껏 서로의 손을 만지작 만지작 하고 싶었다는 음흉한 얘기다. 우리 부모님도 젊었을 때는 꽤나 격렬했던 모양이다.



 



두 번째 이유는 시부모, , 나에겐 조부, 조모가 된다. 어느 날 집에 놀러 갔는데 두분 인품이 좋아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더 들었댄다. 고등학생 때 집을 나와 쭉 혼자 살았는지라 지난한 과정을 다 알 순 없지만 어릴 때를 돌이켜 보면 아부지와 어무이가 격돌할 땐, 할부지, 할무이가 조건반사적으로 어머니 편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할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 어머니를 매우 아꼈다.  



 



 



 



4.



 



결혼은 인생 최대의 행복치를 결정할지도 모르는 문제, , 인생 최대의 불행치를 안겨주는 선택일 수도 있겠다. 인간 본능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사회 제도의 의미가 무색해지니 거기까진 가지 말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해보자. 이 제도가 죽지않는돌고래와 잘생김마냥, 마치 한 몸처럼 착착 달라붙는 사람이 있을 테고 마사오와 도덕성마냥, 그러니까 물과 기름처럼 엉킬래야 엉킬 수 없는 사람도 있을 게다.







모든 결정의 바닥에 도사리고 있는 본질처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결혼을 질러대는 게 문제의 포인트로 보이는데 적어도 이 제도는 그렇게 하면 제법 좋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결혼, 또는 이혼 관련 대화에 응해준 많은 이들이 '에이 씨바, 될대로 되라지'식으로 산다는 점에선 많은 위안을 얻었기에 고맙게 생각한다. 다만 다들 그렇게 살면 내 개성이 사라지는 듯하여 섭섭하다. 본인이 살아온 방식을 바꾸긴 다소 성가신 면이 있기에 열분덜이 생각이란 걸 좀 하면서 뭔가 인생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방향으로 삶의 태도를 수정해줬으면 하는 바램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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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벙커1깊수키+더딴지 통합3호 표지>



 



 



결혼 특집 두번째 편, 꽤 괜찮게 만들었다.



 



다음 호에서 또 뵙자. 



  



 



죽지않는돌고래



트위터: @kimchangk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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