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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플커버 필요성 입증 및 사례 분석 연구

Ⅰ.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바야흐로 새천년과 세계화를 넘어서 지구촌 시대에 당도하였다. 이데올로기의 대립이 극에 달했던 미소냉전은 종식된 지 오래다. 이제 우리는 국제기구의 활약과 국가 간 긴밀한 협조에 힘입어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마주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일궈온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은 멀다. 국가 간 양극화의 골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으며, 국가 내 양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식기반사회의 도래와 자동화, 기계화에 힘입어 노동 요구량이 감소하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상황도 낙관할 수 없다.

심지어는 극심한 개인주의와 이기주의, 황금만능주의 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대한 비극적인 전망을 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 사회를 도덕을 잃은 사회, 책임지지 않는 사회, 명랑을 잃은 사회라 부르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사회의 비극적 요소들을 제거하고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기 위하여 ‘명랑사회’라는 아젠다를 제시하며, 이를 실천하는 구체적인 방안으로 ‘니플커버’ 사용을 주장하는 바이다.

본 연구는 첫째, 니플커버의 필요성을 살펴보고 둘째, 실제 사용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니플커버의 효과와 필요성에 대해 역설하고자 한다. 당 연구진은 진실로 이번 연구를 통해 사회 구성원의 안구를 보호할 수 있으며, 나아가 명랑사회 건설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Ⅱ. 니플커버 연구

1.니플커버의 필요성

니플(nipple)이라 함은 남/녀 가슴의 중심부에 위치한 포인트(?)로서 흔히 두유, 아니, ㅇㄷ라 불리는 곳이다. 당 연구에서는 용어 사용을 명확히 하기 위하여 두유, ㅇㄷ, do you, 꼭지, 바스트 포인트 등을 통칭하는 말로서 ‘니플’을 사용한다.

‘니플커버’란 니플+커버로서, 니플을 가리거나 덮는 물건을 뜻한다. 니플에 커버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A. 니플을 보호하기 위함

B. 타인의 안구를 보호하기 위함

A의 경우부터 보자. 니플은 무척 연약하고 민감한 부위다. 상체 중 유일하게 돌출 된 부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니플은 외부 자극에 무척 취약하다. 오랜 시간 뛰어야 하는 마라톤 선수들이 니플커버를 사용하는 이유다. 니플커버 없이 티셔츠와 니플이 지속적으로 마찰을 일으키는 경우, 아래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상처뿐인 영광

아프다. 마이 아프다.

다음 B의 경우를 살펴보자. A가 일부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 해당된다면 B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해당될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며 중요한 경우라 하겠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안구를 보호하기 위하여 니플커버를 사용해야 한다. 누구나 한번쯤은 보았을 것이다. 얇은 티 아래로 수줍게 서 있는 니플을. 특히나 여름철에 즐겨 입는 얇은 티셔츠 혹은 흰색 티셔츠의 경우 백발백중 니플이 고개를 슬며시 내밀게 된다.

여기까지는 ‘니플이 보인다’는 사실에 대한 기술이다. ‘니플 좀 보이는 게 뭐 어떻냐’는 반론이 제기될 수 있으므로, 다음과 같이 [가설 1]을 설정하고 고찰을 진행해 보자.

[가설 1] : 니플이 보이는 옷을 입으면 사람들이 싫어한다.

본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지인 7명(남2, 여5)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질문1) 니플이 비치는 옷을 입은 남성을 보면 어떠한가?

여) 보고 싶지 않다. 민망하다.

여) 차라리 웃통을 벗고 다녔으면 좋겠다.

여) 자신감이 과한 것 같다. 몸매가 좋아도 니플이 보이면 감점.

여) 꺼저

남) 전단지라도 찢어서 붙여주고 싶다.

여) 꼬집고 싶다.

남) 무응답

질문2) 데이트하러 나온 남자친구가 니플이 비치는 옷을 입고 온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여) 꺼저

여) 아프다며 집에 간다.

여) 남방을 사준다.

여) 모태 솔로다.

여) 밴드를 사서 붙여준다.

설문조사 결과 대처방법에는 차이가 있으나, 니플이 비치는 것은 남여를 불문하고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가설 1]은 상당히 설득력 있다고 할 수 있겠다.

2.사례 분석 : 20대 남성의 지하철 사용기를 중심으로

[가설 1]에 대한 심층적 고찰과 적용 가능성 고찰을 위하여 니플커버를 사용하지 않은 경우와 사용한 경우를 비교 체험한 사례를 분석하고자 한다.

• 실험자: 남. 20대 후반. 평범한 외모(라 믿고 싶음). 연구자 본인임은 비밀.

• 실험 장소: 지하철 4호선

• 착용 티셔츠: 니플이 노출되는 베이지색 v넥

• 특기사항: 메르스가 대 유행이라 마스크 착용(실은 부끄러워서 얼굴을 가리고 싶었음)

착용 전

 역시나 니플이 도드라져 보인다. 여러분의 안구 보호를 위해 첨단 기술을 이용하여 니플을 하트로 보이게끔 만들어 놨다.

니플커버를 착용하지 않고 지하철을 탔다. 손잡이를 잡으면 더 도드라질 것 같아서 꿋꿋하게 두 발로 서 있었다. 걱정과 달리 주변 사람들이 도망간다거나 하진 않았다. 다만 지하철에 타는 사람 몇몇이 내 포인트를 보고, 나와 눈을 한 번 마주치고, 고개를 푹 숙이고는 굳이 멀리까리 가서 섰다. 밥 먹고 살기 힘들다.

착용 후

전혀 티가 나지 않는다. 아무도 나를 집중하지 않고, 평소처럼 평안하게 목적지까지 갔다 왔다. 니플에 커버를 붙였음에도 이질감도 없고 착용감이 나쁘지 않다. 실제 착용샷은 아래와 같다.

잠깐, 왜, 왜, 왜?

왜 사진을 확대해서 막 보고 그러시나.

그냥 팔에 붙여보고 찍은 거다. 괜한 오해 말자.

Ⅲ. 결론 및 제언

본 연구는 명랑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니플커버’의 필요성을 알아보고, 사례분석을 통해 실생활 적용 가능성을 고찰해 보았다. 그 결과 니플커버는 연약한 니플을 보호할 수 있으며, 상호 민망함을 주는 있는 ‘니플 노출’을 예방할 수 있음을 입증하였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진은 양질의 니플커버 도입과 배급이 시급함을 알리며,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바이다. 다만 본 연구에서 다루지 못한 여성의 사례와 여성이 속옷을 착용하지 않을 시 니플커버를 유용하게 사용 할 가능성은 후속 연구를 통해 조명될 수 있으리라 본다. 끝으로 다가올 여름에 자신의 진보적 성향을 니플을 통해 드러내고자 하는 꼭지남들에게 모두의 정신 건강을 위하여 니플커버를 제안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