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마켓

인지니어스

슈퍼푸드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먹으면 초능력자도 될 것 같고 뭐 그런 느낌마저 좀 있었다. 그땐 슈퍼푸드로 꼽힌 식품이 인기 검색어를 오르내릴 때 궁금해 눌러보기도 했지만, 이제는 슈퍼푸드다 하면 그냥 그런가 보다 한다. 세상에 슈퍼푸드가 뭐… 얼마나 많은데.

그래도 이 말은 덧붙이고 싶다. 한때는 이틀 정도는 너끈히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던 슈퍼푸드가 이젠 한나절 검색어를 장식할까 말까 하는 이유는 슈퍼푸드라는 용어가 흔해졌기 때문이지 슈퍼푸드로 꼽히는 식품들의 퀄리티가 흔해졌기 때문은 아니라는 거. 게다가 슈퍼푸드를 필요로 하는 사람의 수가 작아졌기 때문이라고도 말할 수 없다.

그래서 오늘은 히카마 얘기를 해볼까 한다. 슈퍼푸드 중 하나인 히카마. 히카마를 처음 알게 된 건, 딴지마켓 공식 즙통령인 코코스 클렌즈주스를 취재할 때였다.  

형태는 육쪽마늘스럽지만 외관은 감자 같은, 이런 게 히카마다

포털에서 검색해보니 예전보다 훨씬 자료가 많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낯서니 간단히 살펴보자. 뭘 먹는지는 알고 먹어야 하는 법이다.

히카마, 잘 알려진 별명은 멕시코 감자. 갑자기 다소 푸근하고 정감가는 느낌이 든다면 일단 성공이다. 멕시코 감자라는 별명에서 알 수 있듯이 주요한 산지는 멕시코와 중남미인데, 베트남이나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도 잘 자라 식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육쪽마늘을 닮은 이 멕시코 감자는 2012년 미국의 한 매체에서 세계 2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는데, 작은 몸집에 비타민C와 이눌린, 칼륨을 포함한 각종 미네랄을 가득 품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칼로리가 낮은 저열량 식품이다. 100g당 38kcal. 이게 낮은지 아닌지 감이 안 오는 분들을 위해 비슷하게 생긴 감자와 고구마 등 우리가 흔히 다이어트에 좋다고 알고 있는 것들과 비교해보자면, 감자는 100g당 66kcal, 고구마는 100g당 128kcal다. 극강의 다이어트 식품인 양배추(100g당 31kcal)에도 크게 안 밀린다.

더 자세한 사항은 직접 검색을 권한다. 히카마에 대한 정보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딴지마켓은 언제나 식약처 기준을 준수하고 싶다)

여기서는 쓸 수 없는 히카마의 영양과 낮은 칼로리. 코코스가 기본 착즙 주스와 별도로 히카마 착즙 주스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코코스 클렌즈주스 검증기사에 분명히 코평수가 넓어지는 맛이라고 썼음에도, 히카마에 대한 구매자들의 궁금증은 모락모락 피어났던 모양. 아래는 코코스 클렌즈주스 후기에서 가져온 것들이다.

분명히 코평수가 넓어지는 맛이라고 썼는데,

딴지마켓 이용자들은 생각보다 어른 입맛의 소유자인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기본 착즙주스에서 히카마 착즙주스로 자연스럽게 환승하는 고객도 있었다

그리고 꽤 만족하는 고객들도...

위의 사진들에서 눈치챈 분들도 있겠지만, 히카마 착즙 주스에는 한 가지 치명적인 결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잊을만 하면 찾아오는 ‘일시품절’ 사태.

위에 언급한 생산지들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아열대 작물인 히카마는 그동안 통관 문제 때문에 꽤 자주, 그리고 꽤 오래 일시품절 상태였다. 히카마가 여전히 국내에는 낯선 작물이라 통관에 시간이 좀 오래 걸린 탓이다.

이때 재료 수급으로 고민하던 즙통령 코코스에게 날아든 좋은 소식. 최근 지구온난화로 환경이 변하면서 국내 생산되기 시작한 아열대 작물에 드디어 히카마가 포함된 것이다. (두둥) 

블루베리처럼 소득작물로 육성되니 생산 지역 소득 증대에 좋고, 까다로운 수입절차로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아도 되니 코코스도 어깨춤을 추는 평화의 시대가 도래했달까. 코코스는 경북 영주의 히카마 농장과 발 빠르게 업무 협력을 맺어 불안하던 히카마 수급을 해결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히카마를 이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히카마 오리진.

코코스의 신제품 ‘히카마 오리진’

이 수줍은 친구를 기억하는가? 원래 히카마 착즙 주스는 이렇게 생겼었다

일단 외관이 달라졌다. 병 음료 형태에서 파우치. 이것 말고 달라진 건 더 있다. 바로 맛.

아직 그 코평수 넓어지던 감자 같은 맛을 기억한다. 생 히카마의 맛이었다. 새롭게 출시된 히카마 오리진은 그보다는 배즙을 닮았다. 혹은 아주 옅은 대추차의 느낌도 조금 나는 맛이다. 약간 달짝지근한 맛.

기존의 착즙 주스에서 추출과 가열살균으로 가공 형식을 바꾸면서 색깔도 달라졌다.

바로 이렇게 

외관이 달라지며 동시에 유통기한과 보관법도 달라졌다. 기존의 히카마 착즙 주스는 착즙해서 급속냉동 후 배송되었고, 구매자도 냉동 상태로 보관해야 했다. 첨가물 없이 히카마 자체를 착즙하다보니 유통기한도 길지 않았는데, 새로 출시된 히카마 오리진의 경우 생산일로부터 2년 동안 보관이 가능하다. 냉장보관해도 좋지만, 파우치 형태기 때문에 햇빛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도 충분하다. (맛은 냉장보관 상태가 더 달짝지근해 먹기 좋았다.)

외관과, 가공 방식과, 이것으로 인해 부수적으로 달라진 유통기한과 보관 방식을 고려하면 달라진 건 또 하나 더 있다. 바로 용도.

히카마 착즙 주스가 보관과 유통기한, 그리고 부피 특성상 주로 내가 먹거나, 나랑 같이 사는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거였다면, 신제품 히카마 오리진은 보관이 쉽고 유통기한이 길고 부피가 작기 때문에…

네, 맞아요. 선물하기 딱 좋지 않나요? (수줍)

박스를 열면 옹기종기 모인 히카마 파우치를 볼 수 있답니다

박스당 30포라 한 번 선물 후 최소 30일간 사랑받을 수 있다. 파우치 하나의 부피가 작아 내가 먹어도 좋고, 소중한 분들께 선물해도 좋겠다. 

마지막으로 선물을 위한 팁 하나. 히카마 오리진 한 박스에 39,000원, 김영란법에도 꼭 맞는데 마침 설이 다가온다.(허허 아이 참)

온 우주가 우리의 구매를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