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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좌린 사진집 <적막한 도시> -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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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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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가 찍는 사진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미지가 다르고, 내가 중얼거리는 말과 사람들이 듣고싶어 하는 이야기가 다른 것이야, 누구에게나

그리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 그런데 간혹, 아니 종종 내가 찍은 사진을 내 말로 번역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곤란한 노릇이고 딱히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하나의 책으로 엮기 위해 도시의 이미지를 담은 사진을 모으며 그런 곤혹스러움에 계속 휩싸여 있었습니다.

보여주고 싶지만 보여줄 것이 없고, 말하고 싶지만 할 말이 없었습니다.

무더운 여름 한 달을 붙잡고 있다 이제 그만 내려놓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미지와 텍스트가 겉도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 핵심이다.' 라는

아전인수격 서두를 곁들여서요.

<적막한 도시>는 거의 유일한 미덕이 20여년 동안 사진기를 놓지 않고 살아왔다는 것밖에 없는 작가 좌린이 도시 언저리를 겉돌며

응시했던 이미지와 중얼거림을 모아놓은 사진집입니다. 일침과 힐링의 냉온탕을 반복 질주하며 지쳐가는 이들의 바쁜 시선을

아주 잠깐이라도 멈추게 하는 책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출판사 서평 작가 셀프 서평

 

최고의 촬영 명소에서의 결정적인 순간을, 압도하는 색상과 숨막히는 구도로 포착해낸 사진들이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찰랑이는 은빛 모래 해변에 싱그럽게 우거진 야자수, 참혹한 내전에서 집과 가족을 잃고 공허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까맣게 그을린 남자의 얼굴, 여러가지 언어의 간판들이 어지럽게 늘어진 도심에서 트렌치 코트를 입고 중절모 쓴 머리를 푹 숙인 채 지나가는

노신사의 실루엣을 찍은 사진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이미지들은 우리에게 신선한 시각적 충격과 세상에 대한 통찰 같은 것을 안겨준다.

강렬한 것은 기억에 남고 그렇지 않은 것은 기억에서 도태된다. 한없이 온화하고 말랑말랑한 사진들도 있다.

오후의 따뜻한 햇살을 받는 정원에서 털뭉치를 가지고 노는 다섯 마리 아기고양이, 아웃포커스된 하얀 안개꽃을 배경으로

연분홍과 연보라빛이 어우러진 장미꽃 다발을 찍은 사진이 그렇다. 이러한 이미지들 응시하고 있노라면 우리에게는

어느새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찾아오고 지친 일상에서 어떤 희망과 위안을 얻는다. 적어도 그렇다는 기분은 들게 된다.

<적막한 도시>의 사진들은 이러한 강렬한 이미지나 온화한 이미지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책을 펼치면 친절한 설명은 커녕 촬영 장소와 일시조차 표기하지 않은 도시 곳곳의 일상적인 이미지들이 나열된다.

해가 떨어지는 순간의 빛이나 장소와 사람의 긴장을 포착한 사진들도 간혹 등장하기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기면 독자의 시선은

또다시 언제나 마주치는 장소의 언제나 그대로인 풍경들에 침잠하게 된다.

우리가 일부러 찾고 접하는 이미지가 밝게 반짝이는 영상映像이라면 <적막한 도시>의 이미지는 도처에 가라앉아 있는 잠상潛像이다.

작가는 이러한 도시의 잠상을 엮어 출간하는 의도에 대해 “도태와 힐링의 반복에 지친 이들의 바쁜 시선을 잠깐 멈추게 하고싶다.”고 밝힌다.

사진과 사진 사이에 간간이 텍스트가 등장한다. 잠언록의 형식이며 ‘비명성 경구’이기도 한, 흔한 SNS에나 올렸을 법한

이 문구들은 작가가 서문에서 자백한 바와 같이 자체의 맥락도 없이 사진들 곁에서 겉돌고 있다.

독자가 스쳐 지나간들 와닿지 않는다면 이 문구들 역시 페이지 사이에 침잠해 있는 글줄일 터이다.

일침의 잠언箴言이 아니라 결국 가라앉고 말 잠언潛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잠상과 잠언을 가지고 작가의 희망대로 번잡함에 두리번거리는 시선을 잠깐 쉴 수 있는 호사를 과연 얻을 수 있을까. 

작가는 <적막한 도시> 첫 번째와 두 번째 장에서 도시 정물과 도시 풍경 사진을 나열한 다음 마지막 장에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 풍경 사진을 배치한다.

그리고 말미에 작가의 작업실 창문을 찍은 사진과 함께 대자연의 수려한 고목보다 '지금 보이는 것'에 대해 관심을 기울인다는 말을 덧붙인다.

문학평론가 황현산은 책의 말미에 수록된 비평에서 '사물의 자율성'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역시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바를 파악해볼 단서가 된다.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 사물의 자율,

이는 곧 스스로 그러하다는 자연自然의 원 뜻과 다르지 않다. 언젠간 돌아가야 할 머나먼 어떤 곳이 아니라,

그저 내가 처한 지금 이 상황과 공간이 바로 내가 숨 고르며 쉴 수 있는 자연이라는 것.

좌린은 자신의 시선으로 포착한 자신의 자연을 넌지시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과 꽃과 고양이가 아니어도 아름다운 것은 많이 있'다니 우리도 어디 한 번 책장을 넘기며 함께 흔한 일상의 잠상을 감상해보자.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눈앞에 펼쳐진 각자의 자연을 지긋이 음미해 보자.

어휴, 아무리 그래도 백색 소음의 스트레스와 미세먼지 가득한 이 멋없는 곳을 음미씩이나 해 보라니.

 

이 책에 대하여

 좌린이 주로 2014년부터 2016년 사이, 주로 서울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은 사진집입니다.

‘주로’라는 수식어를 붙인 이유는 그 이전에 찍은 사진도 있고 서울이나 대도시가 아닌 곳에서 찍은 사진도 간혹 있기 때문입니다.

책에 실린 사진의 제목이나 촬영장소, 촬영일시는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이 책의 사진들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어떤 정서와는 별로 관계가 없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제I장. 메마른 생각은 도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눈에 띈 비교적 가까이 있는 피사체를 찍은 사진들입니다.

제II장. 적막한 도시는 주로 도시의 큰 건물이나 풍경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책의 중간 조금 못 미친 곳에서 시작합니다.

제III장. 쓸쓸해도 빛은 좌린이 거주하는 동네의 풍경을 찍은 사진들입니다. 책의 3/4 지점 정도에서 시작합니다.

문학평론가 황현산 선생의 산문을 읽을 때, 가끔 중형카메라로 찍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마주하는 느낌을 받곤 했습니다.

이 책의 사진에 대한 글을 부탁드렸고 선선히 수락해주셨습니다.

이 책을 펴낼 수 있도록 200명 남짓한 분들이 후원을 해주셨습니다. 책의 제일 마지막에 그 이름들을 실었습니다.

 

 본문 미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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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한 도시> 엽서 세트

엽서 세트 구성은 제품상세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면에서 보이는 사진, 인화된 사진, 옵셋인쇄된 엽서는 각각 농도와 채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 채도 비교 사진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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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누아르지 240G 4도 인쇄

188mm X 128mm

세트당 10매

세트 1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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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2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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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3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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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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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채도 인쇄물과 엽서의 채도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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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엽서, 인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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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부터 인화, 엽서, 책표지

 

저자의 다른 책

 이 책도 이 책이지만, <멈춰버린 세월>이 여러분의 책장 한켠에 오래도록 꽂혀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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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멈춰버린 세월

<적막한 도시 만나러 가기>

 

 

검증필증
제품상세정보

차례

 

I. 메마른 생각 - 7쪽

II. 적막한 도시 - 135쪽

III. 쓸쓸해도 빛 - 225쪽

산문. 좌린의 도시 - 270쪽

출반을 후원해주신 분들 - 275쪽

 

 

저자 소개

 

열다섯 살에 아버지로부터 수동카메라 조작법을 처음 배월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사진동아리에 들어갔다.

필름과 약품을 제공해준다는 이유로 학보사 사진기자로 입사해

원 없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2003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408일간 세계일주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홍대 앞 예술시장의 길거리 사진가로 사진노점을 했고

현재 딴지일보에 사진을 기고하고 있다.

 

2004 <좌린과 비니의 사진가게> 랜덤하우스 중앙

2014 <멈춰버린 세월> 아마존의 나비

 

전시

1995 <대학신문 사진만평전>

2014 <쓸쓸해도 괜찮아, 빛에게 말 걸 수 있다면> 갤러리 고희

2014 <멈춰버린 세월> 벙커1, 한잔의 룰루랄라

 

 

* 이 책은 출판등록을 하지 않은 자가출판물입니다.

일반 서점 및 온라인 서점으로 유통하기 어려워 독립서점이나 길거리 장터와 같은 곳에서 직접 판매합니다.

판매처 및 직접 판매 일정은 좌린의 암실 홈페이지 zwarin.com에서 확인하세요.

 

 

 

1. 엽서 세트

 

마운트 및 받침대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1.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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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06

 

 

나무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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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09

 

 

나무10

 

 

 

 

 

 

 

2. 콘크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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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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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10

 

 

 

 

 

 

 

3.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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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10

 

 

좌린 사진집 소장하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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