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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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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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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0호 백일장 주제: 10년 전의 나와 만난다면 2



 



 



시간은 언제나 한 방향으로 흐른다. 쌓인다는 표현도 괜찮겠다. 차곡차곡 쌓여지고 나면 아래 깔린 시간은 깔려있을 뿐, 다시 쌓을 수 없다. 어느 만화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아."



 



해서 눈에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는 시간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호기심의 대상이자 흥미로운 이야기꺼리가 되었다. 구라 좀 친다는 영화나 소설에선 시간을 주요 아이템으로 다뤘다. 이 불가역적 대상을 늘이거나 줄이고 이어 붙이는 영화가 쏟아져 나오더니, 하나의 장르처럼 '타임슬립'이라는 용어가 어느새 떡하니 자리를 잡기도 했다.



 



최근에는 시간여행을 다룬 <인터스텔라>가 과학을 소재로 했음에도 무려 천만 관객을 달성한 바 있다. 당 영화의 최고 장면이라면 누가 뭐래도 주인공 쿠퍼가 블랙홀 속에서 체험하는 5차원 세계의 모습이다. 시간의 공간을 유영하다 딸을 발견하고 책장의 책을 떨어뜨리는 그 장면 말이다. 그는 블랙홀에 빠진 비극적인 결말을 되돌리기 위해 딸에게 ‘S.T.A.Y’라는 메시지를 보낸다.



 



 



인터스.jpg



멉ㅍ..



 



 



그런가 하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서유기-월광보합>에서는 월광보합이라는 보물로 시간을 되돌리기 위해 고생하는 주성치가 그려진다. 그는 사랑하는 요괴 백정정의 자살을 막기 위해 달빛 아래서 끝없이 “뽀로뽀로미~”을 외쳐 과거로 돌아간다.



 



 



월광보합.jpg



"뽀로뽀로미~~"



 



 



묘하게도, 두 영화 모두 과거를 바꾸려는 노력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쿠퍼 박사는 책을 떨어뜨려 메시지를 전하지만, 자신이 우주로 떠나는 것을 막지 못했고, 주성치는 몇 분 전으로 돌아가려다 그만 500년 전으로 돌아가고 만다(이런 호방함이라니). 둘 다 시간을 거슬러 과거로 돌아갔지만 원했던 완벽한 현재를 만들지는 못한 것이다.



 



그러나, 절망하진 말자. 새로운 길을 찾았으니. 쿠퍼는 머피에게 중력방정식의 비밀을 알려줘 딸과 극적인 재회를 할 수 있게 되었고(비록 124살이 되었지만), 주성치는 500년 전으로 돌아간 덕에 반사대선이라는 새로운 사랑을 만날 수 있었다. 과거를 바꾸진 못했지만, 과거를 통해 새로운 현재를 찾았다는 것이 뽀인트.



 



굳이 이런 억지스러운 교훈을 끌어내지 않더라도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만난다는 상상 자체로 재미있는 일일 터. 블랙홀이니, 월광보합이니 주절주절 써놓은 뻘소리일랑 잊고, 이번호도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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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20호 라인업



 



 



빅데이터를 이용해 10년 전의 나와 만났습니다 / 죽지않는돌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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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죽돌 부편집장을 보다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음, 이 사람은 한 마리의 고독한 돌고래 같군'. 그게 대체 무슨 뜻이냐, 묻는다면, 눈을 감고 '태평양을 헤엄치는 고독한 한 마리의 돌고래를 떠올려 보라. 그런 느낌이다'고 할 뿐, 더 설명할 길이 없다. 사람은 언제나 느낌으로 다가오는 법이니. 이 글도 그러한 느낌이다.



 



 



(르포소설3) 공동생활 / 김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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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식상한 표현이지만, 이 소설은 통통 튄다. 안다. 식상한 표현이라는 거. 하지만 소설이 통통 튀기에 통통 튄다고 했을 뿐인데, 어찌 통통 튄다고 하시냐고 물으시면 그저 통통 튀는 문장과 전개라고 말할 수 밖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 글은 그냥 소설이 아니라 '르포'소설이라는 것. 어디까지가 김현진 작가의 경험인지, 어디까지가 상상인지 유추하며 읽어 보는 것도 재미난 일이라 하겠다.



 



 



(당연한 것들의 역사) 포르노 / 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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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관점에 따라 과거의 조각을 취사선택하여 전체의 모습을 유추해낸 것을 역사라 한다면, 이 글은 마땅히 '포르노사(史)'라 불려야 한다. 고대 그리스 도자기에 그려진 포르노부터 토렌트까지 통사를 훑고, '프랑스 대혁명의 원동력은 포르노'라는 명랑한 해석과 포르노의 유해성 논란까지. 이 글을 읽고 어찌 포르노를 욕할 수 있으랴.



 



 



사랑하는 사람과 섹스를.. / 고몽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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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사(史)에 이어 또 명랑한 주제가 나왔다. 이토록 노골적인 제목이라니. '제곧내'라는 한때의 유행어가 떠오른다. 이 글이야말로 제목이 곧 내용이다. 섹스에 대한 엄숙주의를 지워 모두 함께 꿈과 환상의 나라(?)로 떠나보자는 바람직한 이야기.



 



 



10년 후 너는 백수가 된다 / 모자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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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에 '나'를 괴롭히는 건 '나'다. 특히 '나는 ~~한 사람이 되어야 해', ' ~~처럼 될 거야' 하는 다짐이 스스로를 옮아 메고 화나게 만드는 주범이다. 이런 경우, 방향은 두 가지다. 죽도록 노력해서 그런 사람이 되거나, 죽도록 스트레스만 받거나. 두 축 사이의 중앙쯤에 서 있는 것이 속된 말로 건강하다 하겠으나, 우리는 좀처럼 '노력불패' 신화를 잊지 못하는 곳에 살고 있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이에 대한 필자가 내린 답은 이렇다. "포기하면 편해. 적당히 살아."



 



 



윈윈이란 말 알지? / 똥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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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사개라는 필명이 무색하게, 10년 전 나를 스마트하게 활용하는 가이드와 같은 글이라 하겠다. 더 자세히 설명하고 싶지만, 똥사개 님이 현 여자친구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아닌 것은 아닌 것이다, 알겠냐? / 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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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소설가가 그랬다. 소설을 다 썼을 때는 반쯤 미쳐있는 상태라고. 너무 힘들어서 그렇기도 하겠지마는, 집필을 막 끝냈을 때는 작품에 깊이 빠져있으니 자신의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사람을 만나는 일도 대강 그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돌아보기 전에는 절대 모를 일이다. 그것이 사랑이었는지 정신병이었는지.



 



 



이외에도 자본주의 시대, 머시 중헌지 점차 깨닳아 가고 있는 춘심애비의 저금리 시대 서민의 재테크,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미국에 가서 꿈만 꾸고 있는 토끼굴과 흔한 100년(그럴껄), 이제 와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보려는 공부 좀 할걸(wanna-be-free), 한국에서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다는 불매운동을 꿈꾸는 '옥시뱅개쉐리피니시뱅쉐리' 왜? '옥시 불매'인가!(장동엽) 등 이번에도 뭐가 졸라 많다.



 



부지런한 벌꿀과 같은 나라님께서는 백성들을 먹여 살릴 꿀을 모으기 위해 해외순방 중 과로로, 귀국하자마자 몸져누우셨다고 하는데, 본인은 이번에도 모든 글을 꼼꼼하게 살피고 소개하지 못했으니.. 나태하다 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겠다. 반성한다. 내일은 나랏님만큼 부지런한 사람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하며,



 



빠이.



 



 



추신: 본지 가오상 광고용으로 내주지 않기로 다짐했던 맨 뒷표지. 허나 이번호에선 스스로 가오를 무너뜨렸다. 근래 보기드문 주인장의 마음 씀씀이와 양심서린 맛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무슨 얘기나면 여기(링크)를 클릭해 보시라. '딴지'라 말하면 주인장이 더 좋아할지도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호부터 전면 광고를 허락하는 바이다. 물론 그 전에 본지의 검증을 통과해야겠지만.   



 



 



 



 















부편집장 주



 



진실보다 진박이 우선하는 가치관 봉변의 시대,



벙커깊수키는 제작부터 포장까지



모든 업무를 유구한 그룹의 전통 방식으로 고수하고 있다.



(가내수공업이란 말입니다)



 



허나 정기구독자 및 판매 부수가 쓸데없이, 아니, 감사하게 늘어남에 따라



더 이상 그랬다간 과로로 쓰러지겠다. 본 그룹, 과로, 그런 거 싫어하는 타입이라 안할 거다.



 



하여, 배송 시스템에 추진력을 얻기 위해



인터넷 서점 및 전국 대형서점과 손에 손잡고 단행본 제도를 도입 예정 중이다.



(언제나 그렇듯 언제 도입할진 모릅니다. 으음)



 



조만간 단행본 제도에 발 맞추어 더 이상의 정기구독은 받지 않을지 모르니



가격 인상 이전에 미리미리 준비덜 하시라는 비공식 팁을 드린다.



 



이미 정기구독하고 계신 기특한 분덜은 쫄지 마시고.



 




 



 



 



 



 




벙커21내지-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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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3호 벙커깊수키 백일장



 



 



 



 



 1. 주제



 



 22, 23호 주제는 <바가지와 덤탱이>다.



 



 바가지는 아이 씨바, 바가지 썼네, 할 때의 바가지고



 



 덤탱이는 아이 씨바, 총수, 아니, 부장 땜에 덤탱이 썼네, 할 때의 덤탱이다.



 



 



 



 본 주제는 개인의 삽질과 억울함 속에서 널리 이로운 점을 찾아



 



 불특정 다수의 득됨을 지향하는 바,



 



 앞으로 바가지와 덤탱이의 세계에 들어갈 중생들을 긍휼히 여겨



 



 타인에 대한 애정과 재미를 듬뿍 발라 니가 반면교사가 되주면 칭찬 받는다.



 



 



 2. 투고방법:



 



 1)안 부끄럽다: http://www.ddanzi.com/saboclub



 



 2)부끄럽다: ddanzi.sabo@gmail.com



 



 



 



 3. 투고 예시:



 



 <바가지와 덤탱이>



 



 EX)[바가지]100원을 만원 주고 샀는데 이거 바가지야? 진짜야?



 



 [덤탱이]잘못은 부장이 했는데 내가 잘렸네 



 



 [바가지]바가지? 풋. 니네들 인도라고 아냐?



 [바가지&덤탱이]니네들 그거 아냐. 대통령이 삽질하면 그거 니네 탓이다?



 



 



 



 4. 투고용량 및 마감 기한



 



 한글이든 워드든 글자 크기는 10포인트



 



 최소 A4 2장 ~ 최대 A4 5장, 만화 환영



 



 



 1차(22호): 6월 22일(수)



 



 2차(23호): 7월 18일(월)



 



 



 



 5. 특전:



 



 1)소박한 원고료



 



 2)딴지그룹 노예 확률 증가



 



 3)벙커 1 놀러오면 커피가 무료



 



 4)당빠 글이 실린 잡지 보내줌



 



 5)그 외 어마어마하게 뭐 많을 것 같은 기분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광고내고 싶다



 



ddanzi.sabo@gmail.com 



으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정기구독하실 때 메모 남기시라. 



매진된 호는 편집부도 가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다.



간혹 매진된 호가 발견되거나 중고시장에 나오면



사뒀다가 신청 순서대로 드리고 있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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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공식 메일 



ddanzi.sa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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