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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깊수키(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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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그룹명랑사보, 더딴지 통합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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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딴지일보(벙커깊수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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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기사

벙커깊수키 6월호(통합9호) 종이버전(딴지그룹 명랑사보, 더딴지 통합버전)


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1.



많은 사람이 숨기는 사실이지만 대부분 나처럼 생각 없이 살고 있기 때문에 대학이란 곳을 가는 경우가 꽤 된다.


그곳에 들어간 지 얼마 안됐을 무렵, 술을 못 먹는다고 하니 한 선배가 '아직 어려서 그래. 인생의 쓴 맛을 알게 되면 먹을 수 밖에 없게 된단다' 라고 했다. 나도 선배처럼 인생의 쓴 맛이란 걸 알게 되면 남들 앞에서 엉덩이를 내놓고 쉬를 한 다음날에도 '몰라, 기억 안나.' 라고 할 정도의 애주가가 되겠군, 이라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제법 흐른 지금도 여전히 잘 먹지 못한다. 그래서 인간관계가 협소해진 건지도 모르겠지만.


딴지에 들어와서 그나마 너부리 편집장에게 들은 칭찬이 있다면 '잘 참는다' 인데 길어지는 술자리만큼은 참을 수 없어 신입 때조차 '아앗, 불현듯 국제정세가 심각해져서 그만, 주저리주저리' 하고 줄행랑을 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딴지일보를 욕해도 잘 참고 총수를 욕해도 잘 참고(정말이지 자신 있습니다) 여자 요원들이 고자라고 놀려도 잘 참고(참고로 전 고자가 아닙니다) 태용이가 출근해서 하루 종일 야구방송만 보고 있는데도 잘 참는 편인데 술자리만큼은 꽤나 노력했는데도 재능이 없다.



2.


이 모양인지라 술을 유별나게 권하는 사람에 대한 편견이 꽤 강하다. 도저히 노력으로 어찌 할 수 없는 재능에 대한 질투의 역반응인지, 사고를 친다, 불안하다, 마사오 같다, 라는 느낌이랄까. 듣는 건 좋아하는 편이라 나 술 먹는 거 보고 이야기나 들어라, 하면 좋을 텐데 똑같이 먹으라고 하니까 나로서는 삐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 삐짐이 쌓여 미움이 되고 미움이 쌓여 편견이 되었다.


한 번은 형사와 술을 먹다 내가 좀 취했다 싶어 계속 거부하니 그 자리에서 잔을 탁자에 내려치길래 집에 가버렸다. 그는 아슬아슬할 정도까지 술을 먹는 방식으로 살아온 거고 나는 이 정도까지만, 하는 방식으로 살아온 것뿐인데, 서로 고집을 피웠다고 할까, 그날은 엇갈렸다. 얼굴까지 유리파편이 튀어 삐질 수 밖에 없었고(의외로 잘 삐집니다. 참고로 전 고자가 아닙니다) 형사의 손에서 피도 제법 나 걱정이 되었지만 먼저 연락하는 것도 잘 참는 편이라 언제나처럼 '에라 모르겠다. 이왕 이렇게 된 거', 하고 잊고 살았다.


시간이 지나 그 형사를 칭찬하기 힘든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부터 좋은 말을 엄청나게 들어버리고 말았다. 인간적인 면과 능력적인 면, 동시에 말이다(인간성과 능력 모두 고랩인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그 정도까지면 좋았을 텐데 후에 결과로도 형사의 능력과 인간성이 증명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 일을 계기로 편견이 깨졌다, 라고 하면 그럴듯하겠지만 그럴 리는 없고 지금도 술을 유별나게 권하는 사람을 보면 여전히 신뢰가 가지 않는다. 세상에는 술을 지독하게 권하면서도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이 많아 이 편견은 딱히 효용이 없으나 몸에 배어버린 나로서는 어찌 할 수가 없다. 그러니 어떻게 해보고 싶지만 어떻게 안 되니까 그냥 열심히 참고 있다. '술을 유별나게 권한다 = 신뢰가 없다' 라는 나의 이상한 편견이 나를 지배하게 만들지 않을 정도면 선방하고 있는 거라고.


내게 편견은 대충 그런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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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요약>



 



편견 쩌는 이들이 만든



6월호(통합 9호) 라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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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호 벙커깊수키 표지 모델은 까페팀 ‘병든닭’


관심있는 분은 커피 100잔쯤 사서 99잔 버리면 친해질 것 같다.


독자 모델 신청은 ddanzi.sab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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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색안경과 들보 : 파토


인종 편견에 대해선 파토 우원도 별 수 없었다. 아프리카 어디선가 도망쳐 나온 난민쯤으로 규정했던 그 남자, 그리고 탄자니아 시골 구석 원주민쯤으로 규정했던 그 남자, 알고 보니 어벤져스.




2. 아버지는 방아쇠를 당겼다 : 고등어


1969년, 흑산도에 간첩이 침투한 날. 간첩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 남자는 그 이후로 어떻게 살았을까. 그의 아들이 쓴다. 고등어의 원고는 언제나 메일함을 열기 두렵다.




3. 그녀가 대통령이라는 편견을 버려라 : 오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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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이런 것도 편견에 해당될 줄 몰랐다. 벙커깊수키 1호 내고 압수수색 영장 날아와서 귀찮았는데 이런 원고를 쓰는 사람은 본보기로 잡아가라고 실었다.




4. 딴지에 대한 편견 : 벨테브레


벨테브레가 무려 <딴지에 대한 편견>이라는 원고를 보내왔다. 본지도 아앗, 이런 생각을 하며 우리를 보는 사람이 있는 거군, 하고 그냥 생각만 했다. 벨테브레는 쓰라는 정치 글은 안 쓰고 이런 글만 쓰니 요즘엔 필자를 감금하는 편집부 따윈 없을 거라는 편견을 깨 부셔줘야겠다.




5. 니 여자가 니만 좋아할 거라는 편견을 버려라 : 밍숭맹숭


본지와 음양의 기운을 교환 중인 노처녀 전용 잡지 <농>의 밍숭맹숭님이 요상하면서도 실용적인 원고를 보내왔다. ‘아 내 여친이 드디어 날 이해하는구나’ 하는 순간은 여친의 마음이 저 멀리 떠나가고 있는 순간일 수 있다. 그 순간의 반응을 면밀히 알아보고 이왕 헤어질 거, 열심히 잘해주고 헤어지자. 




6. A의 죽음 : 타데우스


죽을 것 같지 않는 사람도 죽는다. 자살할 것 같지 않은 사람도 자살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견은 유지된다.




7. 정신분석학으로 해부한 편견 : 신한석


모 정신분석클리닉 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가 본인의 전문가 삘을 살린 원고를 보내왔다. 정신분석가가 본 <편견의 실체>란 무엇인지 이바구 함 들어보자. 전문가답게 매우 그럴 듯하다.




8. 부츠 신은 여자는 문란할 거야 : 꾸물


본지 편집부도 제각기 화려한 편견들을 자가소유 중이다. 꾸물은 부츠 신은 여자는 문란할 거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댄다. 왜 그런 편견을 가지게 됐는지는 잡지에서 확인하시고 적어도 생긴 건 부츠를 좋아할 것 같다. 얼마나 부츠를 좋아할 것 같이 생겼는지 궁금하신 분은 5월호 표지를 보시라. 




9. 스르륵 사태 스르륵 정리 / 10. 자게이들 온 김에 ‘게이’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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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본지 트래픽이 20배로 뛰어버려 아앗, 우리 가난한데 서버비 어떡하지, 에라 모르겠다, 될 대로 되라지 하고 현재진행형인 사건이 있으니. 어리둥절 중인 독자를 위해 이번 사태를 짧게 정리했다. 신입 기자 코코아가 사태의 발단이 된 스르륵에 인터뷰를 요청했으나 까였고 신입기자 챙타쿠는 자게이들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훌륭한 게이들을 정리해봤다.




만화 라인업


<존슨> 강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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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지, 아니, 존슨의 오만함을 씻고자 구도여행 중인 우리의 주인공 존슨은 팔꼬추몬스터에게 승리 후, 한 마을에 도착한다. 마을은 무수히 꼬추가 늘어나는 꼬꼬바이러스 역병으로 아작이 나 있는 상태. 존슨은 꼬꼬바이러스의 최초 감염자인 리챠드를 만나 2년 전, 그의 이바구를 듣게 되는데…


수족냉증이 심한 그녀가 밤새 잡고 있던 것은 리챠드의 손이 아닌 꼬추였고 메인꼬추가 망가졌음에도 그는 그녀를 원망하지 않았다.


자, 감질맛 나는 분량의 감질맛 나는 다음 이야기는 이번호에서. 




<개인의 취향 르네상스> 정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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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연재되고 있는 <개인의 취향 르네상스>. 미켈란젤로의 위대한 작품은 교과서에서 봐왔겠지만 그의 삶은 잘 모를 게다. 작고 왜소하며 졸라 못생겼던 그의 삶을 들여다보자. 앞으로 '난 미켈란젤로같이 생겼어 ' 하면 일단 거짓말은 아니니까 잘 써먹자.  




슭의 이야기 <7 .0> 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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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호 추억 돋는 이야기를 만화로 옮기는 슭. 슭의 만화를 보며 그땐 그랬지 하는 분들은 이제 나이 좀 먹었다 생각하시면 되겠다. 이번 호는 새누리당이 감청법을 미는 김에 이동통신 기기 특집.




<백수만화> 개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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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지 백일장은 꼭 글로만 받지 않는다. 사진, 만화, 글, 조각... 까지는 좀 그렇고 어쨌든 메일에 구겨 넣을 수 있다면 어떤 형태로른 투고 가능하다. '개태'라고 자신을 소개한 분이 이번엔 편견을 주제로 만화를 보내왔다. 아, 이래서 백수구나 했다. 참고로 본지는 백수 필진을 제일 좋아한다. 



 



스스륵 사태의 영향 탓인지 이번호는 특히나 다량의 원고가 투하되었다. 이외에도 연애고자가 되어버린 필자의 <나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면접관이 쓴 <면접은 편견을 놓고 벌이는 게임이다>, 셀프고백이 돋보이는 <나는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다>, 연애 병아리들을 위한 <편견은 연애를 어떻게 쫑내는가> 등등등.


지난호에 분량이 늘어나버려 이번호는 좀 설렁설렁 만드려 했으나 예상보다 투고가 늘어나버려 잡지가 두툼해져버렸다. 독자 분들은 항상 이 사이즈로 나온다는 편견을 경계해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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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이 압축해 모든 원고를 소개해 버리면 스포일러가 되어 자칫 독자의 명랑추구권을 뺏을 수 있으므로 여기까지. 


그럼 다들 다음호에 뵙겠다. 다량의 원고를 투하해 주시어 편집부를 많이 많이 괴롭혀 주시길.


꾸바닥.





 


자주오는 문의 및 주의사항



Q1. 종이 버전이랑 웹 버전 중에 뭐 구독하는 게

니네들한테 더 좋냐


A1. 그런 것까지 신경써줘서 고맙다. 이런 거 일일이 말하긴

부끄러워서 말 안하련다. 다만 사진이나 디자인 저작권 문제로

웹 버전은 어쩔 수 없이 날려야 하는 부분이 있어

종이 버전이 편집의 묘미를 살린 오리지날이긴 하다.

웹으로 보는 독자 분들껜 좀 미안한 부분 되겠다.

내용은 다르지 않다.



 

Q2. 우리 가게에서 <벙커깊수키> 팔고 싶다


A2. 매달 내는 잡지를 만든 게 처음이라

이런 문의에 우째 답하고 얼마에 제공해야 될지 솔까 모르겠다.

대량 구매 및 개인 판매자 등록(?)은

ddanzi.sabo@gmail.com 또는 02-771-770702-771-7707 로 문의 주시라.



Q3. 과월호 사고 싶다


통합 2호와 4호는 매진이라 정말 남는 게 없다.

앞으로 분량 조절 잘해서 찍어 내겠다.


    

  Q4. 벙커깊수키 Xp에 실린 XXX 소개팅 시켜주라


이런 건 알아서 하자.

그룹 메일로 오면 본인덜한테 다 포워딩 해주고 있으니

연락 안 가면 쫑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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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공식 메일함이 폭발 직전인 관계로


<벙커깊수키>공식 메일은


ddanzi.master@gmail.com에서


ddanzi.sabo@gmail.com


으로 바뀌었다.


다만 이미 인쇄본에
지난 메일 주소로 찍힌 관계로

둘 다 열심히 보겠으니 안심하시라. 

 






6월판권.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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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편집장 죽지않는돌고래



kimchangkyu12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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